[데일리 OTT 랭킹] 8/24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호불호 없는 연기 맛집
24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마스크걸’ 안재홍 열연에 관심 집중 바람 잘 날 없는 ‘나는 SOLO’, 뜨거운 화제성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작품을 키우는 건 팔 할이 배우다.
24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배우들의 열연 덕에 순항 중인 <마스크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연인>의 강세가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부동의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다. 작품은 파격적인 스토리에 폭행, 불륜, 살인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나열되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지만, 화제성만큼은 뜨겁다. 작품이 국내외 흥행을 시작하며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주인공 김모미를 연기한 이한별-나나-고현정은 물론, 조연으로 등장한 염혜란-안재홍-최다니엘-이준영 등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해냈다. 특히 안재홍은 원작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높은 싱크로율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안재홍이 연기한 주오남 캐릭터는 위축된 유년 시절을 보낸 인물로, 왜곡된 성 관념을 갖고 김모미(이한별 분)를 사랑하며 헛된 망상 끝에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는 과정에 목숨을 잃는다.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불쾌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고 입을 모았고, 동료 배우 김의성은 안재홍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 드럽고 좋더라”고 말해 많은 공감(하트)을 받았다. 비록 작품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마스크걸>의 흥행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숨 고르기를 마친 후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오늘(24)일 3회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방송에서는 두 번째 국민사형투표의 희생양이 된 엄은경(정해나 분)과 그를 돕기 위해 동승한 김무찬(박해진)이 탄 차가 폭발하며 두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상황. 사건 현장에 뛰어들던 주현(임지연 분)의 놀란 표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제작진은 “3회에서는 주현이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권석주(박성웅 분)를 둘러싼 중요한 비밀 한 가지가 드러나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극 중 권석주의 정체와 함께 본격적인 스토리를 예고한 <국민사형투표>가 주 1회 편성의 한계를 딛고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위에는 한지민-이민기 주연의 JTBC 토일극 <힙하게>가 올랐으며,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4위로 순항 중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5위를 기록하면서 공개 4주 차인 오늘까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예능 <좀비버스> 역시 7위로 차트를 지켰다.
티빙(TVING) ENA·SBS Plus <나는 SOLO>가 차지했다. ‘돌싱 특집’으로 꾸며진 16기에서 특정 출연자의 온라인 커뮤니티 주작글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출연자의 사생활 폭로까지 나오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한 모양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서는 해당 출연자의 시누이였다고 밝힌 작성자가 “XX는 결혼 생활 내내 육아와 집안일은 뒷전이었다”고 말하며 “카드론은 말할 것도 없고 현금 서비스까지 받아 써서 빚이 1억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에서 피해자인 척 이혼한 자신의 오빠를 모욕할 경우에는 다른 사실들도 폭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사자로 지목된 16기 순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지만, 매 기수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출연자들을 검증하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2위를 기록했다. 스릴 넘치는 전개로 장르물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반환점을 돈 이 작품은 23일 방송에서 진우(렌 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진성(나인우 분)의 동생인 줄로만 알았던 진우가 사실 영운(권율 분)의 동생이었던 것. 일련의 사건 배후에 유정숙(배종옥 분)이 있음을 알게 된 진성의 분노로 끝난 이날 방송은 2.8%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내내 TV와 OTT 모두에서 상승세를 그려온 <오당기>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아 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위는 2년여 만에 돌아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다. 프로그램은 불과 1회를 방영했을 뿐이지만, 평일 심야 시간대 편성으로 본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이들을 OTT로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 첫 방송 후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바로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과 딥앤댑 미나명의 갈등이다. 두 사람은 과거 원밀리언에서 10여 년 동안 함께 활동했지만, 2018년 완전히 갈라섰다. 미나명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리아킴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 방송부터 날 선 기싸움을 그대로 내보내며 매운맛을 예고한 <스우파2>가 이번엔 어떤 ‘악마의 편집’을 보여줄지 역시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4위에 오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무장해제’ 특집으로 꾸며진 23일 방송에 배우 정유미가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고,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은 5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다. JTBC 새 수목극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첫 방송 후 6위로 차트인했다.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TV 방영작 중 드물게 사전 제작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며 높은 완성도를 예고했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수목드라마 볼 거 없었는데 재밌을 듯”, “일단 비주얼 케미 합격”, “로코(로맨틱 코미디) 밥 친구 생김” 등 긍정적인 평가를 주로 내놨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만큼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웨이브(Wavve) 1위는 전날에 이어 SBS <런닝맨>이다. 올해 SBS가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 <편먹고 공치리>, <수학없는 수학여행> 등이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돌아선 상황에서 <런닝맨>이 장수 버라이어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오랜 시간 합을 맞춘 멤버들의 케미가 프로그램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 눈에 띄는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런닝맨>의 존재감은 강렬할 것으로 예측된다.
MBC 금토극 <연인>도 2위를 지켰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이었던 병자호란을 그리며 당시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사랑 때문에 전쟁의 소용돌이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장현(남궁민 분)-길채(안은진 분)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전쟁과 사랑을 겪으며 조금씩 달라지는 캐릭터들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랑하는 여인과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적진에 잠입하는 장현과 친구를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하는 길채는 물론, 무조건 임금을 섬기는 것만이 선비의 도리라는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연준(이학주 분), 다친 병사들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은애(이다인 분)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기 시작한 것.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려온 <연인>이 앞으로 어떤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지 기대가 모인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배우 이소정 출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결과 3위를 기록했고,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위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MBC <나 혼자 산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MBC <심야괴담회>,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ENA·SBS Plus <나는 SOLO>,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들이 차트의 중하위권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