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9/4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안녕! ‘경이로운 소문2’
4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경이로운 소문2’ 티빙 1위로 대단원의 막 내려 캐스팅 논란 ‘원피스’ 매서운 초반 흥행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안녕, 카운더즈. 안녕, 매력적인 빌런들.
4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시즌2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티빙(TVING) 1위는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가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시즌을 선보인 이 작품은 시즌1의 주역인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조합에 유인수가 합류하며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팀워크를 자랑하며 방영 내내 순항했다. 빌런으로 등장한 강기영과 김히어라, 선악의 경계에 선 따뜻한 소시민 히어로로 변신한 진선규의 열연 역시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3일 방영된 마지막 이야기에서 카운터즈는 ‘끝판 악’ 주석(진선규 분) 소환에 성공해 박진감 넘치는 엔드게임을 펼쳤다. 첫 회 3.9%로 출발했던 TV 시청률은 이날 6.1%를 기록하며 시즌2의 대장정을 마쳤다. 1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즌1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OTT를 통해 편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보는 것이 보편화하는 등 달라진 콘텐츠 소비 행태를 감안하면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하는 것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2위는 JTBC 토일극 <힙하게>다. ‘착한 초능력’의 힘으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며 전반부를 마친 이 작품은 최근 방송에서 예분(한지민 분)-장열(이민기 분)의 관계에 변화를 암시하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예분은 ‘예분 전용 보디가드’를 자처한 장열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입덕 부정기’를 강조했고, 장열은 선우(수호 분)를 향한 예분의 관심과 호감에 강한 질투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예분은 무진에 또 한 명의 초능력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지기도. 본격적으로 한배를 탄 두 주인공의 공조와 묘한 기류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채널A <애프터시그널>은 6위로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하트시그널4>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최종 커플이 된 2쌍의 남녀와 아직 솔로로 남은 4명의 시그널 하우스 퇴소 후 이뤄지는 일상을 담았다. 커플로 맺어진 신민규-유이수, 한겨레-김지영은 설렘 가득한 데이트로 눈길을 끌었고, 유지원, 이주미, 김지민은 이후신의 전시회를 찾으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시그널 하우스에서의 생활에 대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며 추억에 젖었다. 다시 만난 솔로 청춘 남녀는 또 한 번 어떤 ‘애프터시그널’로 시청자를 만날지 기대가 모인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다. 1일 방송된 김대호 아나운서의 울릉도 임장 2탄과 바쁜 스케줄을 마친 키의 재충전 일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한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 아나운서는 은퇴 후의 삶을 꿈꾸는 K-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에 이어 캠핑 먹방을 펼쳤고, 예측 불가 인싸력으로 울릉도를 평정했다. 또 키는 힘든 스케줄 후에도 반려견들의 케어를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몸과 마음까지 챙기는 ‘셀프 돌봄 끝판왕’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시간을 즐긴 두 사람의 모습은 공감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충전시켰고, ‘금요 심야 예능 최강자’ 수식어를 단단히 새겼다.
2위는 10화를 끝으로 휴식에 들어간 MBC <연인>이다. 병자호란이라는 참혹한 전쟁 속 연인들의 애절한 사랑과 백성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촘촘한 전개와 유려한 대사로 그리며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연인>은 눈부신 영상미와 화려한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운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일 방영된 10화에서는 참혹한 전쟁과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마주한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가 어렵사리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가혹한 운명이 또다시 두 사람을 갈라놓으며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엇갈린 두 사람의 사랑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파트2를 향한 기대가 높아진다.
3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차지했다.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모든 사건의 배후인 ‘최종 빌런’ 덱스의 정체를 드러내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진호개(김래원 분)가 밝힌 덱스의 정체는 바로 국과수에 새로 온 부검의 한세진(전성우 분). 하지만 덱스와의 맞대면 직후 두 사람이 있던 카라반이 폭발하며 생사를 알 수 없는 엔딩으로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미 한 차례 주인공의 사망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는 <소옆경2>가 그려낼 결말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4위부터 6위까지는 각각 SBS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가 차지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였고, 종영을 앞둔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주연 백진희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은 결과 6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공개 3주 차를 맞은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다. 작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마스크걸>로 화려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신예 이한별에 쏟아지는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한별은 “다른 배우들 캐스팅 소식에 처음에는 부담이 돼서 ‘내가 주인공 모미’라는 사실을 즐겁게 받아들이진 못했던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작 오리지널의 기세가 뜨거운 가운데 보석 같은 신인 배우의 발굴이라는 성과를 거둔 <마스크걸>의 흥행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다.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충격적인 설정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 스타일리시한 연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로 극강의 재미를 선사하며 방영 내내 순항 중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권석주(박성웅 분)의 8년 전 과거사가 드러나며 많은 시청자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동 성폭력 전과가 있는 한 남성에게 딸을 잃은 그는 가해자가 지적 장애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을 때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 직접 가해자를 단죄한 권석주는 감옥에 들어갔고, 개탈은 그런 권석주의 ‘1호 팬’을 자처한 인물이었다.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권석주가 선보일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3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원피스>가 차지했다. 악마의 열매를 먹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소년 몽키 D. 루피가 전설의 보물 원피스를 찾아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워낙 방대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탓에 실사화에 따르는 우려도 컸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비주얼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전혀 일치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원작 만화 속 루피는 날렵한 인상을 가진 동양인인 데 반해, 드라마 속 루피는 날렵함과는 거리가 먼 라틴계 배우가 소화한 것.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달 31일 베일을 벗은 <원피스>는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공개 당일 작품을 시청한 이들 사이에서는 “원작과 별개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울 것”,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서 영화 보는 기분”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글로벌 OTT 시청 시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날(3일) <원피스>는 미국·일본·영국·인도·태국·브라질·나이지리아·터키·스페인 등 전 세계 84개 나라에서 시청 시간 순위 1위에 올랐다. 폭발적인 초반 흥행세가 국내 차트에서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