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10월 25일 – ‘아라문의 검’, 씁쓸한 안녕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이두나!’ 1위 수성, 하위권은 애니 천국
종영 앞둔 ‘최악의 악’에 쏟아지는 관심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판타지물의 장벽은 높았다.

10월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이두나!(Doona!) △아라문의 검(Arthdal Chronicles: The Sword of Aramoon) △힘쎈여자 강남순(Strong Woman KangNamSoon)이다. 이어 △연인 파트2(My Dearest)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너의 이름은.( your name.)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반짝이는 워터멜론(Twinkling Watermelon) △스파이 패밀리 2기(SPY × FAMILY) △최악의 악(The Worst of Evil) 순으로 차트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두나!>(연출 이정효, 극본 장유하)가 왕좌를 지켰다. 지난 20일 전 회차를 오픈한 이 작품은 공개와 동시에 차트 1위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화제성으로 뉴스, VON(Voice on Netizen), SNS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는 MBC <연인>의 화제성을 뛰어넘고 공개 첫 주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자리했다. <연인>과의 화제성 격차는 단 1%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화제성 왕좌에 오른 것은 지난 8월 공개된 <마스크걸>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수지와 양세종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극적인 사건 없이 흐르는 잔잔한 전개와 현실보다는 판타지 같은 캐릭터 설정으로 호불호를 이끌기도 했지만,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과 케미,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영상과 OST 등 아름답고 아련한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순항 중이다.

2위는 tvN 토일극 <아라문의 검>(연출 김광식, 극본 김영현·박상연)이다. 지난 22일 아스달과 아고연합의 마지막 전쟁과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아스달의 왕 타곤(장동건 분), 비로소 대륙을 통일한 은섬(이준기 분)과 탄야(신세경)의 이야기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은 4%대의 아쉬운 시청률로 씁쓸한 퇴장을 알렸다. 이는 전작 <아스달 연대기>의 최종화 성적 7.4%와 비교해 저조한 결과다.

당초 <아라문의 검>은 국내 드라마 중 처음으로 상고시대의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다소 유치한 대사와 탄탄하지 못한 세계관으로 혹평을 얻었던 <아스달 연대기>의 오명을 지우고 더 거대하고 강력한 이야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판타지물의 진입장벽을 깨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방영 중간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MBC <연인>, SBS <7인의 탈출>,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등 치열한 주말극 라인업 속에서 힘을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낯선 용어와 어려운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 것. 독특한 세계관인 만큼 충분한 설명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라문의 검>은 이를 풀어가는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시즌1부터 시청을 이어온 팬들 사이에선 호평도 나타났다. 아스달 연대기>와 달리 극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꾸준히 등장하는 전쟁과 액션씬, 더욱 방대해진 세계관 등은 보는 재미를 더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묵직한 긴장감을 더했던 장동건과 김옥빈은 물론 주연 배우 교체에도 매끄러운 흐름으로 극을 이끌어간 이준기와 신세경의 열연은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퇴장하게 된 <아라문의 검>이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방대한 세계관만큼은 유의미했던 작품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주말극 두 편이 뒤를 이었다.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의 신종 범죄 소탕 프로젝트를 담은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연출 김정식·이경식, 극본 백미경)이 3위, 남궁민과 안은진이 주연을 맡은 MBC 금토극 <연인 파트2>(연출 김성용·천수진, 극본 황진영)가 4위다. 코미디와 정통 멜로라는 정반대의 장르로 각기 다른 매력을 내뿜으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두 작품은 OTT 차트에서는 물론 시청률, 화제성 부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시 한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시간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5위다. 지난 3월 개봉 후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주며 흥행 무한 질주를 펼쳤던 이 작품은 개별 구매가 필요한 TVOD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자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그었던 <너의 이름은.>(2016) 또한 6위로 차트인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뜨거운 인기에 감독의 전작까지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하위권에서도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기세는 계속됐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켐프 파워·저스틴 톰슨)이 7위다. 지난 6월 개봉한 이 작품은 실사 영화보다 더 역동적인 액션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영상,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을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신선하고 독특한 스토리로 극찬을 받으며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2기>가 9위다. 누적 판매 3,1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정보전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스파이 남편과 킬러 아내 그리고 초능력자 소녀가 위장 가족이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작품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로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폭 넓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 가운데 8위에는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연출 손정현·유범상, 극본 진수완)이 자리했다. 2막 돌입과 함께 피어나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24일 방영된 10화에서 시간 여행 중인 은결(려운 분)과 은유(설인아 분), 은결의 부모인 이찬(최현욱 분)과 청아(신은수 분)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의 네 청춘은 서로로 인해 더욱 반짝이는 청춘의 시간을 만들게 됐다. 또한 2023년의 윤동진(윤도현 분)이 인터뷰에서 멤버 중 한 명이 큰 사고를 쳤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찬의 실청 사고에 대한 실마리도 밝혀졌다. 이찬이 이 사고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이목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오늘(25일) 종영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연출 한동욱, 극본 장민석)이 10위다.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액션과 휘몰아치는 스토리,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선, 지창욱-위하준-임세미-김형서(비비)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이끌며 순항 중이다.

오늘 공개되는 10~12화에서는 치열하고, 잔인했던 네 남녀의 운명과 거대한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최후가 그려질 예정. 특히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기철(위하준 분)과 강남연합, 마약 관련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준모와 모두를 믿었던 기철, 남편 준모를 위해 뛰어든 수사에서 과거 인연인 기철과 묘한 관계를 형성한 의정(임세미 분), 일로 만난 준모에게 마음을 내준 해련(김형서 분)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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