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28 웨이브·넷플·티빙 TOP10 – 다시 ‘태계’ 속으로
2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원시의 바다 찾은 ‘태계일주’ 시즌3
강렬 서사로 이목 집중 ‘고려 거란 전쟁’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역시는 역시다.
2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원시의 바다를 찾아 떠난 기안84의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의 몫이다.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의 본업 천재 모먼트와 아나운서 김대호의 이집트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24일 방송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꾸준히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서 코드 쿤스트는 숲속 작업실에서 음악 작업에 몰두한 결과 5일간 무려 6곡의 음악을 완성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대호는 이집트 카이로 여행을 마치고 룩소르로 향하던 길에 운명적으로 만난 친구를 숙소에 초대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대접하기도. 매주 스타들의 리얼한 싱글라이프를 전하며 공감과 대리만족,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만큼 <나 혼자 산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26일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다. 원시의 바다를 찾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고된 비행 끝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도착한 기안84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곧바로 해변 도시 모론다바로 이동한 뒤 다시 모터보트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작은 해변 마을 벨로수르메르에 도착한 그는 작살 낚시를 위해 현지인들과 함께 노를 저어 망망대해로 향했다. 물속이 훤히 비치는 신비로운 바다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기안84는 “드디어 내가 꿈꾸던 세상에 왔다”며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 하나의 에피소드를 공개했을 뿐이지만, 당당히 차트의 최상단을 딛고 선 <태계일주>의 강세가 이전 시즌에 버금가는 화제성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방송에 이어 싱가포르 투어 특집으로 꾸며진 SBS <런닝맨>은 3위를 기록했고, 박재범-정찬성의 ‘넘사벽 운동 실력’으로 눈길을 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4위다. 24일 첫 방송되며 불꽃 튀는 금토극 경쟁을 예고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과 SBS <마이 데몬>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차트 내 순위 보전 능력과 첫 방송 후 소폭 상승한 TV 시청률 등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는 <열녀박씨>가 한 걸음 앞서 있다. 다만 <마이 데몬>의 경우 웨이브 단독 공개가 아닌 탓에 시청자가 분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열을 가리기엔 이른 상황. 또 한편으로는 이전처럼 단순 TV 시청률로만 경쟁하는 것이 아닌 만큼 지금과 같은 기분 좋은 동반 흥행도 기대해 봄 직하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의 차지다. 빠른 초반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잡는 모양새. 첫 방송된 1·2화에서는 능력을 상실한 악마 구원(송강 분)의 ‘웃픈’ 수난기가 그려졌다. 도희(김유정 분)에게 옮겨간 악마의 상징 십자가 타투를 되찾기 위한 그의 고군분투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고, 서로 질색하면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손을 내미는 도희와 구원의 관계성은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혐관(혐오하는 관계)으로 엮인 티격태격마저 설렘으로 승화한 김유정과 송강의 ‘로코력 만렙’ 케미에 쏟아진 열띤 반응이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빠른 전개와 화려한 전쟁 장면,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정통 사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이 차지했다.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40만 대군을 이끌고 흥화진을 침략한 거란과 고려군의 처절하고 치열한 전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치열한 공방전 속 거란군은 흥화진 성벽을 오르기 위해 포로로 잡은 고려 백성을 인간 방패로 삼았고, 이를 본 흥화진의 늑대 양규(지승현 분)는 눈물을 흘리며 활시위를 당길 수밖에 없었던 것.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고려 거란 전쟁>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JTBC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12월 3일 종영을 앞두고 3위로 순항 중이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실사화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4위로 순위 하락을 맞았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공개 4주 차에도 5위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종영한 JTBC <힘쎈여자 강남순>과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6위와 8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다.
티빙(TVING) 1위는 유종의 미를 장식 중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의 차지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편 제작의 정설을 보기 좋게 무력화한 <강남순>은 지난 26일 10.4%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성공적인 스핀오프의 선례를 남겼다. “이유미와 옹성우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배우의 활약상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전작의 주인공 도봉순과 6촌 격이자, 가족을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이유미는 “9개월 정도를 찍은 작품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니까 아쉽고 더 보고 싶다”며 “<강남순>은 많은 분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으로, 뿌듯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전날에 이어 4위를 지켰다. 작품은 ‘TV 선방영 후 OTT 공개’라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오리지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던 일각의 우려를 차분히 지워나가는 모양새다. 묵포행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 분)과 잔혹한 연쇄 살인마 금혁수(유연석 분)의 동행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 단숨에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웹툰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한층 깊어진 서사, 배우들의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운수 오진 날>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파트1을 마무리, 오는 12월 8일 공개될 파트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호점 오픈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5위, 시즌3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는 JTBC <최강야구>는 6위다. 목요 예능 tvN <어쩌다 사장3>와 JTBC <싱어게인3>는 나란히 7위와 8위를 나눠 가졌고,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MBN 토일극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9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