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23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박보영의 분전
23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스걸파2' 차트 최정상 탈환
신작 부재 웨이브, 3강 체제 계속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되찾은 1위.
23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힐링의 힘으로 차트 최정상을 되찾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분전이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공개 4주 차를 바라보는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몫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도 치료해야 함에도 타인의 시선을 이유로 참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안과 용기가 됐으면 한다는 제작진의 진심이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는 모습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캐릭터들의 갈등이 많고,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 주목받는 추세에서 우리 작품은 잔잔한 이야기인 탓에 기획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많이들 봐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2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내린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이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는 만큼 소설 원작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드라마는 길승수 작가가 쓴 「고려 거란 전쟁-고려의 영웅들」이란 역사 소설에서 탄생했다. 길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 소설들은 주로 민중들을 다루면서 ‘정부는 나쁘고 민중은 정의롭다’는 내용을 그리는데, 반대의 맥락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간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 없는 인물들인 고려 현종과 강감찬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중학교 때 이후로 고려사에 관심 생긴 건 처음”이라며 관련 다큐멘터리, 역사서 등을 적극 공유하고 있다. 3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이제 막 4회를 지나며 출발 단계에 있는 만큼 <고려 거란 전쟁>의 영향력은 앞으로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고려 거란 전쟁>과 동시간대 방영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하지 못한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3위를 기록했고,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은 4위다. 로운-조이현 주연의 코믹 멜로 사극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9위에서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티빙(TVING) 1위는 전날 6위로 처음 차트에 모습을 드러낸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가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댄스신을 장악할 10대 댄서 발굴을 향한 여정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전 시즌과 달리 글로벌로 무대를 넓히며 전 세계 10대 댄서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댄스 열풍의 시초가 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주역 아이키, 가비, 바다, 리아킴, 커스틴, 펑키와이 등 초호화 마스터 군단 또한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 지난 21일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확실히 10대들이라 패기가 남다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전 시즌에 참가했던 박혜림(하리무), 조나인 등이 큰 화제를 모으며 화려하게 댄스신에 데뷔한 만큼 이번 시즌 스타 탄생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4위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올랐다. ‘온 힘을 다해’ 특집으로 꾸며진 22일 방송에 출연한 프로야구 선수 오지환-임찬규, 배우 유연석의 유쾌한 입담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날 오지환과 임찬규는 2023 프로야구 통합 우승의 순간을 다시금 곱씹으며 그라운드의 영광을 재현했고, 유연석은 단역부터 시작해 <응답하라 1994> 칠봉이 역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의 배우 인생을 되짚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연석은 <건축학개론>에서의 이미지로 오랜 시간 욕을 먹었다며 울분을 토해 폭소를 안기기도.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로 다시 한번 악역에 도전하는 유연석의 예능 활약이 펼쳐진 만큼 내일(24일) <운수 오진 날> 공개에 맞춰 그가 출연한 <유퀴즈> 시청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널A·ENA <강철부대3>는 5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tvN <장사천재 백사장 2>와 <어쩌다 사장 3>는 나란히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차트 내 최상위를 기록한 <스걸파2>를 비롯해 총 4작품이 시즌제 예능인 만큼 티빙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웨이브(Wavve) TOP3는 굳건하다. 1위 MBC <연인>의 종영 후 여운이 먹먹한 가운데 SBS <런닝맨>과 MBC <나 혼자 산다>가 그 뒤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것. 지상파 평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웨이브의 3강 체제는 <연인>을 위협할 신작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4위는 새로운 운명 부부 미쓰라진-권다현의 합류로 화제를 모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차지했고, 대만인 피아니스트 첸 웨이치와 플루티스트 장주연 부부가 출연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5위다. MBC <심야괴담회>는 매주 화요일 본방송 후 꾸준히 차트에 등장하며 6위를 기록했고.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방영 중인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9위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