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이영애가 그리는 미완의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라’ (티빙·디즈니)

tvN 토일극 ‘마에스트라’ 9일 첫 방송
전작과 정반대 캐릭터 예고한 이영애
“남다른 촬영장 에너지, 기대해도 좋을 것”

이영애가 천재 지휘자의 얼굴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감만족을 예고한 음악드라마 <마에스트라>가 9일 시청자를 만난다.

tvN 새 토일극 <마에스트라>는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했으며, <동감>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한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을 위해서는 최이윤 작가와 홍정희 작가가 힘을 합쳤다.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지휘자를 통틀어 5%도 안 되는 여성 지휘자를 의미하는 말로, 제작진은 “금녀의 벽을 뚫고 당당히 포디움에 올라선 마에스트라를 그린 원작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국내에도 소개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무대 위 권력자인 동시에 끊임없이 차별과 편견에 도전받는 리더와 그 이면에 숨긴 비밀이 때론 노골적으로, 때론 은밀하게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란 예고다.

이번 작품으로 2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이영애는 전작 JTBC <구경이>에서 술과 게임에 빠진 ‘폐인’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그가 연기한 극 중 차세음은 검은 정장만큼이나 고지식한 클래식계를 뒤흔드는 젊은 지휘자다. ‘아시아에서 온 여성’이라는 한계를 오히려 특별함으로 포장할 줄 아는 쇼업의 귀재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스타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1년 전부터 바이올린과 지휘 연습에 돌입하는 등 진짜 지휘자의 자세를 익히기 위해 애썼다고. 그는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밤새도록 이어지는 연습에 동참하는 등 디테일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털어놨다. 이영애는 “촬영 현장을 채운 배우들과 제작진의 에너지가 남달랐다”며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천재 지휘자 차세음의 옷을 입은 이영애 외에도 이무생(유정재 역), 김영재(김필 역), 황보름별(이루나 역) 등 믿고 보는 배우들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마에스트라>를 시청하기 전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울 관전 포인트를 꼽아 본다.

먼저 독한 완벽주의자로 돌아온 이영애의 새 얼굴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영애는 전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천재 마에스트라 차세음으로 분해 격이 다른 품격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여성 리더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한다. 수십 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음악을 이끄는 이영애의 지휘 연기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기대 포인트다. 이영애는 오래 준비한 만큼 실감 나는 지휘 액션은 물론 음악에 심취한 예술가의 감정 표현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이자 천재 지휘자로 포디움에 선 차세음과 그 이면에 숨은 비밀 등 복잡다단한 감정이 배우 이영애를 만나 어떤 입체감으로 빚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로 가슴 따뜻한 사제 관계부터 끔찍한 혐관(혐오 관계)까지 치밀한 관계성 맛집이다. 차세음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열전과 그들의 관계성 또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다. 차세음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과거 연인 유정재(이무생 분)와의 불편한 관계, 더없이 자상하고 완벽한 남편이지만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수는 없는 남편 김필(김영재 분)의 존재, 차세음이 점찍은 최연소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와의 유대감까지. 촘촘하게 얽힌 이들의 관계는 차세음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며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이들이 얽힐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된 더 한강필(오케스트라)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며 4인의 관계를 한층 더 불안함으로 몰아넣는다. 과연 더 한강칠에 불어 닥친 폭풍우는 어디에서 왔으며, 이 폭풍우가 이끄는 변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끝으로 오케스트라와 미스터리가 빚어낼 오묘한 앙상블이다. <마에스트라>는 화려한 공연장을 비롯한 볼거리는 물론 아름다운 선율의 들을 거리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먼저 등장만으로도 웅장함을 과시하는 무대는 실제 공연장에 들어선 듯 생생한 현장감과 스케일로 압도적인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클래식과 오케스트라가 생소한 시청자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이란 예고다. 자존심 강한 프로들의 현실 세계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결국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 이들은 현실 사회를 축소화한 하나의 세계를 그려내며 탄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기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충격적인 사건과 완벽할 것만 같았던 차세음의 숨겨진 비밀은 신선함을 더한다.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 도사린 아찔한 비밀과 반전의 스토리를 장담한 <마에스트라>가 빚어낼 하모니는 어떤 오감만족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새 토일극 <마에스트라>는 오늘(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종료 후에는 OTT 티빙(TVING)과 디즈니+(Disney Plu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