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13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정주행 부르는 연기 맛집

13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운수 좋은 날’ 작·감·배 완벽 시너지
지상파 예능의 희망 ‘태계일주3’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힐링 드라마가 대세라지만, 연기 맛집은 못 참지.

13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주제임에도 배우들의 연기로 호평을 이끈 <운수 오진 날>의 분전이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종영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의 몫이다.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의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그간 나영석 PD가 선보인 여타 프로그램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예능으로 방영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은 “포용력이 있는 큰 형 김기방, 다정다감하고 관찰력 좋은 김우빈, 의외의 진중한 모습을 가진 이광수, 사랑스럽고 똑똑한 도경수 덕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콩콩팥팥>의 대성공을 멤버들의 공으로 돌렸다.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은 거둔 만큼 시즌2에 대한 요청도 빗발치는 상황. 다만 배우 활동에 한창인 김우빈과 도경수가 영화 촬영 일정을 앞두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다음 시즌을 만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2위로 점프업했다. 원작 웹툰의 참신한 소재와 설정을 영상화하는 과정에 더해진 각색과 연출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 속 펼쳐진 두 사람의 리턴 매치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웰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호평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원작 스토리 그대로일 줄 알았는데, 확장된 세계관 좋았다”, “탄탄한 스토리가 감각적 연출, 미친 연기를 만나면 이렇게 된다”, “배우들 연기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은 작품” 등 극찬을 내놨다. 이처럼 각색과 연출,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두루 호평받은 만큼 <운수 오진 날>은 차트 최상위 탈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최근 방송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올 시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게 됐고, 4위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는 감동과 웃음의 ‘단짠단짠’ 매력으로 순항 중이다. 5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어쩌다 사장3>가 차지하며 시즌제 예능의 강세가 이어졌다. tvN 새 토일극 <마에스트라>는 단 2개의 에피소드만 공개했을 뿐이지만,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으며 8위를 기록 중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다. 원시의 바다를 찾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찾은 기안84가 현지 친구들과 나눈 진심 어린 우정이 보는 이들에게도 전해지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단단히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덕분에 <태계일주3>는 공개 이후 줄곧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예능 콘텐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을 시작해 시청자를 나눠 가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즌1 남미 여행과 시즌2 인도 여행을 접하지 못한 시청자들까지 뒤늦게 웨이브 플랫폼으로 불러들이며 ‘태계일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태계일주3>를 비롯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강세는 상위권 전체로 이어졌다. 2위부터 4위까지를 각각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나 혼자 산다>가 차지하면서다. 주말 방영인 세 프로그램이 주중까지 굳건히 차트의 상단을 지키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내내 웨이브 차트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위부터 7위까지에는 각각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이 올라 치열한 주말극 3파전이 펼쳐졌고,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9위에서 종영까지 남은 3회의 이야기를 이어 나갈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의 차지다. ‘청정 짝꿍 로맨스’를 자처한 드라마답게 제주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용필(지창욱 분)-삼달(신혜선 분)의 애틋하고도 유쾌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정조준한 모양새다. 용필의 순애보가 돋보인 1·2화부터 용필-삼달의 ‘대환장’ 케미가 담긴 3·4화까지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든다는 평가다. 특히 지창욱은 직전 작품인 디즈니+ <최악의 악>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그려내며 ‘믿고 보는 로코 킹’의 수식어를 다시 한번 단단히 새겼다. 배우들의 찰떡 케미로 흥행을 시작한 <웰컴투 삼달리>가 초반의 매서운 기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MBC <태계일주3>는 넷플릭스 차트에서도 2위를 꿰차며 ‘대세’ 면모를 과시했으며, 김유정과 송강의 짜릿한 입맞춤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은 3위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시즌1에서 과도하게 확장된 세계관에 뒷걸음질 친 시청자 중 상당수가 ‘중도 하차’를 선언한 탓에 4위로 물러났고,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는 5위에서 새로운 에피소드 추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리지널 쇼 <코미디 로얄>과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나란히 7위와 8위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