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자신감 충전 쿠팡플레이, 배두나·류승범 주연 ‘가족계획’으로 굳히기 돌입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가족계획’ 연내 공개
배두나-류승범-백윤식-로몬-이수현
콘텐츠 유통사에서 어엿한 ‘제작사’로
가족계획 쿠플 20240108 1
사진=쿠팡플레이

천만 배우들의 OTT 행렬에 배두나와 류승범도 동참했다. 쿠팡플레이 신작 <가족계획>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다. 쿠팡플레이는 8일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의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했다”며 해당 작품이 연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숙한 듯 새로운 B급 스릴러 예고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가족계획>은 어린 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설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은 한 여성이 시설을 탈출해 평범한 가족으로 살아가던 중 잔인한 악당들과 조우해 더 잔혹하고도 기이한 능력으로 그들을 단죄하는 잔혹 스릴러다. JTBC <허쉬>와 KBS2 <슈츠> 등을 통해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입증한 김정민 작가가 크리에이터 및 각본을 맡았고, 영화 <보이스>, <지뢰> 등에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자랑한 김곡·김선 쌍둥이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극 중 ‘가족계획’은 유사시 비밀 임무에 투입할 특수 비밀 요원들을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한 채 살아가게 하는 군사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번 작품에서 배두나는 가족계획 야전 소대장인 한영수 역을 맡았다. 극 중 영수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계획 팀의 일원으로 훈련받은 인물로, 일종의 최면 기술인 브레인 해킹을 선천적으로 통달한 천재 사이코패스다. 이처럼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다정한 엄마이기도 하다.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 <무빙>을 통해 대체 불가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는 류승범은 능력을 감춘 채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를 향한 무한 사랑을 자랑하는 백철의로 분해 배두나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또 까칠하면서도 가족들을 아끼는 할아버지 백강성 역에는 베테랑 배우 백윤식이, 17세 예민한 딸 백지우 역에는 신예 이수현이 낙점됐다. 당초 가수 출신 배우 김요한이 물망에 올랐던 아들 백지훈 역에는 로몬이 최종 캐스팅됐다.

신선한 스토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환상 시너지가 예고된 <가족계획>은 12월 말 크랭크인해 촬영이 한창이며, 연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 예정이다. 제작진은 “강렬하고 날카로운 서스펜스와 상상조차 힘든 반전, 익숙한 듯 새로운 B급 스릴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신선한 발상과 예측 불가 반전, 색다른 스토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 맛집’에서 ‘오리지널 맛집’ 수식어 노린다

지난해 말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로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을 입증한 쿠팡플레이는 2024년에도 그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TT의 핵심 경쟁력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있는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소년시대>는 첫 공개 이후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비롯해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본편 하이라이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그간 스포츠와 영화에 집중됐던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쿠팡플레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664만 명으로 넷플릭스(1,164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신성장사업에 4억 달러(약 5,258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9월에는 로힛 푸리 엔지니어링 총괄 전무와 최세권 스트리밍 테크놀로지 상무를 선임하며 쿠팡플레이 조직 강화에 돌입했다. 푸리 전무와 최 상무는 각각 넷플릭스에서 클라우드 미디어 시스템과 동영상 플레이어·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나아가 쿠팡플레이는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방송인 신동엽과의 전속계약을 발표하는 등 그간 ‘유통’에 집중됐던 사업 부문을 매니지먼트와 제작으로 확대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를 통해 연예인 매니저먼트부터 제작, 배급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의 다양성과 퀄리티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쿠팡플레이가 공개를 앞둔 작품은 영국 BBC 웨일즈의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키핑 페이스>(Keeping Faith)를 원작으로 한 이보영-이무생 주연의 <하이드>를 비롯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세영-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로맨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앞서 언급한 <가족계획> 등이다.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또한 오는 4월 다섯 번째 시즌이 예정돼 있다. 콘텐츠 투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는 쿠팡플레이가 ‘순위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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