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22 넷플·티빙·웨이브 – ‘천박사’ 강동원의 질주
22일 OTT 영화 랭킹 ‘천박사’ 넷플·티빙 쌍끌이 ‘용감한 시민’ 1위 행진
강동원 파워!
넷플릭스(Netflix)와 티빙(TVING) 영화 부문 1위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DR. CHEON AND LOST TALISMAN>(이하 천박사)이 자리했다. 지난 19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를 시작하며 왕좌에 오른 것. SVOD 서비스 시작 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최상단을 차지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천박사>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 분)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후렛샤, 김홍태 작가의 네이버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하며,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강동원을 필두로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9월 27일 추석 연휴를 노리고 스크린 레이스를 만난 이 작품은 개봉 1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동시기 연휴 기대작으로 개봉한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작품보다 짧은 러닝타임과 유쾌한 이야기, 티켓 파워가 있는 강동원의 힘으로 초기 입지를 확보한 것. 작품은 개봉 5일차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개봉 7일차, 신규 개봉한 영화 <30일>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손익분기점 240만으로 다른 대작들과 비교해 높지 않은 손익분기점을 보유,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2주차에 돌입한 후 큰 낙폭을 기록하며 최종 191만 관객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채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비록 극장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천박사>는 강동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우치>와 비슷한 매력의 캐릭터와 스토리, 이미 <검은 사제들>에서 퇴마 역할에 한 번 도전했던 강동원의 믿고 보는 열연 등으로 극장에서 작품을 보지 못한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천박사>의 스크린 레이스가 끝난 후 대중들은 “OTT 공개되면 꼭 봐야지”, “OTT에서 언제 나오나요” 등 관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작품은 SVOD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OTT 차트 최상단을 거머쥐며 극장에서 못다 이룬 흥행에 꿈을 펼쳤다. 특히 극장 개봉 당시에는 호불호를 이끌었던 만화, 게임을 연상케 하는 유치한 스토리와 연출이 OTT 시청자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극장보다 기대감이 낮아지는 OTT의 장점에 힘입어 ‘킬링타임용’ 영화로 떠오른 것.
또한 천박사 역을 맡은 강동원부터 신령이 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당의 영력을 끌어모으는 빌런 범천 역의 허준호,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눈을 가진 오유경 역의 이솜, 천박사와 함께 다니는 기술직 파트너 강인배 역의 이동휘, 어린 시절 혼자가 된 천박사를 키우고 골동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사장 역의 김종수 등은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주연 라인업을 장식한 배우들 외에도 오유경의 동생이자 범천에게 빙의된 오유민 역의 박소이, 선녀 신을 모시는 선녀무당 역의 박정민, 선녀무당이 모시는 신인 선녀 역의 지수, 범천의 오른팔 화랭이 역의 윤병희, 범천의 계획에 함께하는 사월 역의 박경혜, 점바치 역의 주보비, 천박사의 할아버지이자 마을을 지키던 당주무당 역의 김원해, 천박사에게 의뢰를 했던 가족으로 깜짝 등장한 이정은, 박명훈, 조이현 등은 탄탄한 내공으로 ‘씬스틸러’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했다.
매력적인 영상미도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평범하지만 어딘가 고립된 듯한 유경의 집, 미스터리하면서도 한국적인 미가 잔뜩 담긴 사당의 모습, 천박사와 범천의 대결이 이뤄지는 장소 등을 섬세하고 인상 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범천이 빙의될 때마다 나오는 신비로운 푸른 빛과 설경이 완성된 후의 변화 또한 화려한 CG로 다채로운 재미를 더하며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강동원과 허준호의 묵직한 액션도 마찬가지. 다양한 요소에서 호평을 이끈 작품은 지난해 11월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와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현지 거주 중인 교민들을 비롯해 현지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OTT 공개 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천박사>가 극장 실패를 딛고 OTT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웨이브(Wavve) 1위는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다.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유쾌하고 통쾌한 소재와 시의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진 스토리, 화끈한 액션 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웨이브의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 후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영화 차트 왕좌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