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2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LTNS’식 해피엔딩
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LTNS’ 먹먹한 여운 남기고 퇴장
재도약 위해 숨 고른 주말드라마들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솜과 안재홍이 그리면 해피엔딩도 색다르다.
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자랑한 <LTNS>의 피날레가 돋보였다.
티빙(TVING) 부동의 1위는 tvN 토일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다. 웹소설 원작 특유의 빠르고 과감한 전개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을 만나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지원(박민영 분)의 1회차 인생 남편 민환 역을 받은 이이경은 “찌질 연기의 극치”라는 배우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들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10년 전으로 회귀한 지원의 2회차 인생에서 민환은 결혼 상대를 두고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하고, 업무 실수까지 발각되며 직급 강등과 감봉의 징계를 받은 상태. 과연 이이경이 복수의 칼을 맞고 새로운 운명을 받아 든 민환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2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LTNS>가 차지했다. 전날 공개된 마지막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하고도 먹먹한 여운을 안기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돈을 위해 불륜 커플을 추적하던 우진(이솜 분)의 마지막 타깃은 이웃집 여자 민수(옥자연 분)였다. 남편 사무엘(안재홍 분)과 청소 메이트였던 민수가 묘한 감정을 가졌다는 사실을 안 우진은 민수를 협박했고, 민수는 우진의 요구대로 돈가방을 건넸다. 돈가방을 돌려주자는 사무엘은 결국 혼자서 간직하고 있던 비밀을 폭로하며 우진의 말문을 막았다.
알고 보니 과거 부부싸움을 했던 날 우진은 집을 나가 전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냈고, 사무엘은 이를 알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았던 것. 남편이 아닌 다른 이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우진과 다른 여성을 마음에 품었던 사무엘은 그렇게 서로를 향한 비난으로 이별을 맞았다. 이혼 후 7개월이 지난 후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그제야 뒤늦은 사과를 건넸고, 부부였을 땐 하지 않았던 스킨십을 나누며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을 암시했다. 시청자들은 <LTNS>식 해피엔딩에 환호했고, 덕분에 작품을 향한 열기도 한동안 뜨겁게 지속될 전망이다.
이지아-강기영 주연의 JTBC 새 수목극 <끝내주는 해결사>는 3위로 뛰어올랐고, tvN <어쩌다 사장3>는 전날 방송에서 아세아 마켓의 마지막 영업 일지를 채우며 5위에서 시청자들과 안녕을 고했다. 6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는 오늘 정오(12시) 7·8화 동시 공개를 알리며 순위 상승을 노렸고, 종영한 ENA 수목극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8위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의 몫이다. 최종 선택을 앞두고 표류하는 18기의 예측 불가 로맨스에 많은 시청자가 주목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18기는 솔로 여성들의 선택으로 마지막 데이트에 나섰다. 영숙(이하 가명)은 “한 번 더 대화해 보겠다”며 영수를 택했고, 정숙은 이변 없이 영호와 데이트에 나섰다. MBTI를 줄기차게 외치던 옥순은 ‘F형 이성’이 좋다면서도 ‘J형’ 영식을 택했고, 마지막 현숙의 선택은 영수. 결국 영수는 영숙과 현숙 두 솔로녀의 선택을 받아 2:1 데이트를 하게 됐다.
이어진 데이트에서 영수는 계속 영숙에게만 신경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영숙 역시 영수와의 대화를 독식하는 듯한 모습으로 ‘둘만의 세계’를 만들었고, 현숙은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숙은 인터뷰에서 “영수님은 계속 고민 중이라는데, 마음으로는 영숙님을 더 편하고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어느덧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가운데, 18기 남녀 솔로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전날 나란히 1위, 2위, 3위를 기록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는 <나는 SOLO>의 기세에 한 계단씩 물러난 2위와 3위, 4위를 기록했다. SBS 새 금토극 <재벌X형사>는 이번 주 내내 차트의 중상위권을 지키며 5위에서 오늘(2일) 방영될 3회를 맞게 됐고, 또 다른 금토극 MBC <밤에 피는 꽃>은 8위에서 숨을 골랐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JTBC 새 토일극 <닥터슬럼프>다.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의 첫 페이지를 연 1·2회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잡아둔 모습이다. 이같은 초반 기세는 ‘로코력 만렙’으로 돌아온 박신혜와 박형식의 환상 시너지가 빛을 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오랜만에 로코 나들이에 나선 두 배우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비주얼과 연기는 물론 완벽한 케미스트리까지 자랑하며 팬들의 기대를 단숨에 확신으로 바꾼 것.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더하는 것은 물론, 눈빛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하는 두 배우가 선보일 로코 최적화 열연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조정석과 신세경의 열연에 힘입어 “명품 사극”으로 입소문을 탄 tvN 토일극 <세작, 매혹된 자들>은 2위로 순항 중이며,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은 묵직하게 3위를 지키고 섰다. 전날 차트에 처음 등장한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는 두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고,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이 5위다. JTBC <웰컴투 삼달리>는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열기를 자랑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 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