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20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박민영의 해피엔딩을 위하여
2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내남결’ 악인들의 처참한 말로 눈길
네 번째 시즌, 변화 성공한 ‘텐트밖’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성공적 운명 개척까지 단 한 걸음.
2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방영 내내 ‘사이다 전개’로 통쾌함을 선사,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더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강세가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어느덧 마지막 이야기만을 남겨둔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몫이다. 19일 방송에서는 지원(박민영 분)과 지혁(나인우 분)이 치밀하게 설계한 판에 걸려든 수민(송하윤 분)과 민환(이이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환은 자신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수민을 죽여 보험금을 타 내려 했고, 악에 받친 수민 역시 처절하게 맞섰다. 광기에 휩싸인 이들의 싸움은 민환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수민이 그의 머리를 가격한 후 힘껏 밀쳤고, 민환은 우리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
이로써 수민은 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는 것으로, 민환은 배우자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지원이 1회차 인생에서 겪었던 처참한 운명을 돌려받았다. 지원과 지혁은 완벽한 설계로 악인들을 자멸의 길로 이끌며 성공적 운명 개척에 가까워졌지만, 민환의 사망 후 행방을 감췄던 수민은 또다시 지원을 노리고 있었다. 수민은 어두운 밤 지원의 집 근처를 맴돌며 “날 두고 너만 행복할 수 없어, 지원아”라고 곱씹으며 살의를 드러냈다. 과연 수민은 또 어떤 끔찍한 짓을 계획하고 있을지, 이에 지원과 지혁이 준비한 최후의 한 방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18일 첫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은 차트 등장과 함께 3위로 직행했다. 앞선 시즌 스위스+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편을 진행한 <텐트밖은 유럽>은 남자 배우들로 구성됐던 틀에서 벗어나 여배우 4인으로 출연진을 꾸리며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는 대성공. 남프랑스 편은 멋과 낭만이 깃든 프랑스 특유의 풍경과 라미란-한가인-조보아-류혜영 등 극과 극 인물들의 절묘한 조화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여배우들도 평소엔 우리랑 똑같구나”,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캐릭터 다 달라서 더 좋다”, “저 조합에 껴서 같이 여행하고 싶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산뜻한 출발에 나선 이들의 여정이 앞으로 어떤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JTBC 토일극 <닥터슬럼프>는 4위로 순항 중이며,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는 4위다. 조정석과 신세경의 잔혹한 로맨스가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는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6위를 기록했고, 장나라와 소이현의 ‘불꽃 연기 대결’의 피날레를 앞둔 TV조선 토일극 <나의 해피엔드>는 7위다. 지난 16일 종영한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9위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넷플릭스(Netflix) 부동의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어져 온 사적 제재 다크히어로 열풍의 계보를 이은 이 작품은 여타 작품과는 달리 수동적인 인물 이탕(최우식 분)을 앞세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는 점으로 눈길을 끈다. 독특한 세계관과 인물 설정을 매력적으로 완성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전직 형사 송촌으로 변한 이희준의 활약은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60대 노인으로 변신한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악인으로 변화하며 자신만의 정의를 외치는 송촌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4화 말미 등장하는 그의 존재감은 주인공 이탕과 장난감(손석구 분)을 뛰어넘을 정도. 빛나는 캐릭터 열전으로 뜨거운 흥행 가도를 달리는 <살인자ㅇ난감>이 기록할 흥행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2위에 오른 JTBC 토일극 <닥터슬럼프>는 정우(박형식 분)와 하늘(박신혜 분)의 본격 연애 시작과 눈물의 이별을 그리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3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내린 KBS 1TV 다큐멘터리 <짜장면 랩소디>다. tvN 토일극 <세작, 매혹된 자들>은 4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수성 중이며, 일본 오리지널 드라마 <닌자의 집>은 6위로 순위 하락을 맞았다. 16일 첫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은 금요일 늦은 오후 편성으로 “대진운이 안 좋다”는 우려를 딛고 OTT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재벌X형사>가 차지했다. 이수(안보현 분)와 강현(박지현 분) 부녀의 완벽 팀플레이를 통한 ‘독거노인 연쇄살인 사건’ 해결이 시청자들에게 대체 불가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수와 강현은 같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독거노인들의 사망이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밝혀낸 뒤 함정 수사에 돌입했다. 노인 역할을 맡아줄 인물을 물색하던 이들은 전직 형사였던 이수의 아버지 형준(권해효 분)을 어렵게 설득했고, 2인조 연쇄살인범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형준을 찾아온 2인조가 범행에 나서려는 찰나, 강현이 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진입해 용의자들을 포위하며 작전은 성공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범인들은 형준을 인질로 붙잡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타난 해결사는 다름 아닌 이수였다. 뒷문으로 뒤늦게 현장에 진입한 그는 맨손으로 용의자 하나를 제압했고, 형준 역시 내재된 ‘강력계 형사 DNA’를 발휘해 나머지 용의자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모든 사건에 진심을 다하는 이수의 모습을 본 강현은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비로소 원팀을 이룬 두 사람의 진정한 팀플레이를 예고했다.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한 <재벌X형사>가 앞으로 펼칠 이야기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MBC <나 혼자 산다>는 ‘팜유즈’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전현무와 박나래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종영한 MBC <밤에 피는 꽃>은 3위에서 여운을 만끽했다. 4위 SBS <런닝맨>은 드라마 <재벌X형사>의 두 주역 안보현과 박지현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고, 5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청소광’ 브라이언의 광 나는 일상과 ‘트렌드세터’ 지코의 프로듀서-아티스트를 오가는 다채로운 모먼트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최근 방송에서 11.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웨이브 차트 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