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27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이야기의 힘
2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장르·소재 불문 드라마 강세
자극 대신 ‘순한 맛’ 예능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잘 만든 이야기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
2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 드라마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넷플릭스(Netflix) 차트는 오늘도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이달 9일 공개와 동시에 1위로 직행한 이후 한 순간도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면서다. 시청자들은 “최근 본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 가장 잘 나온 작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공개 2주차인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550만 뷰-3,950만 시청시간의 성적으로 넷플릭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TOP10 TV쇼 통합 4위까지 오른 <살인자ㅇ난감>이 내친김에 글로벌 차트까지 평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전날 차트에 처음 등장한 미국 오리지널 시리즈 <아바타: 아앙의 전설>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바타로 밝혀진 소년이 전쟁에 휩싸인 세계를 구하기 위해 네 가지 원소의 힘을 마스터하고, 자신을 막으려 혈안이 된 무자비한 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아바타: 아앙의 전설>은 미국 니켈로디언에서 2005년부터 2008년에 걸쳐 방영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원작 팬들은 작품 공개 전부터 큰 우려를 나타냈다. 2010년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로 애니메이션을 한 차례 영상화를 시도한 바 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보다 더 큰 스케일로 구현한 드라마 <아바타: 아앙의 전설>은 원작의 감정선을 그대로 살린 각색과 수준 높은 시각효과(VFX)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22일 공개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시즌2를 외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우려 속에 출발해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아바타: 아앙의 전설>이 국내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tvN 토일극 <세작, 매혹된 자들>은 5위에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더했고, 전현무와 곽튜브의 환상적인 티키타카에 힘입은 MBN <전현무계획>은 6위다.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는 오늘(27일) 5화 공개를 앞두고 7위로 순항 중이다. 2022년 방영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지난 22일 넷플릭스로 무대를 넓히며 다시 주목받은 결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재벌X형사>가 차지했다. 경쟁작이 막을 내린 틈을 타 10%대 시청률로 올라선 <재벌X형사>는 주인공 이수(안보현 분)를 둘러싼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공개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이수가 반복적으로 꾼 꿈에 등장한 ‘물속에 갇힌 여자’ 그림이 사실 세상을 떠난 모친의 주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알고 보니 어린 시절 이수는 욕조에서 숨을 거둔 엄마의 시신을 직접 목격했고, 극심한 충격을 받은 그의 안위를 위해 최면 요법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잠재의식 속에 봉인했던 것.
하지만 이수에게 앙심을 품은 정신과 의사가 다시금 그의 과거 트라우마를 자극하면서 한순간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떠안은 이수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2막에서는 앞선 에피소드들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이수와 팀원들을 찾아와 시청자들의 추리욕을 강하게 자극하는 한편, 이수 집안을 둘러싼 모든 비밀이 베일을 벗으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며 많은 기대와 시청을 당부했다.
2위에 오른 MBC <나 혼자 산다>는 아나운서 김대호의 시끌벅적 명절 보내기와 혼자 살기 15년차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일상을 전해 눈길을 끌었고, 3위 SBS <런닝맨>은 그룹 르세라핌의 반전 예능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느덧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5위에서 마지막 남은 4회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티빙(TVING) 1위는 오리지널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가 지키고 있다. TV 방영된 이전 시즌과 달리, OTT 오리지널로 선보이는 탓에 다양한 시청자와 접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공개 전 우려를 보기 좋게 무력화하는 성적이다. 특히 이번 시즌 네 번째 에피소드를 담은 7·8화는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모든 플레이어가 물오른 추리력과 연기력을 발산하는 가운데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 에피소드 ‘풍무 그룹 회장 살인 사건’은 오는 3월 1일 정오(12시) 공개된다.
JTBC 토일극 <닥터슬럼프>는 2위로 뛰어올랐다. 짧은 연애와 이별을 겪으면서 아직 다 낫지 않은 마음의 병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 서로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하늘(박신혜 분)과 정우(박형식 분)의 애틋한 입맞춤이 보는 이들의 로맨스 감성을 자극했다. 정우는 하늘에게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한 스스로를 원망했고, 하늘은 그런 정우에게 “메스를 잡든 못 잡든 넌 멋진 사람”이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향후 전개에서 하늘과 정우가 활짝 웃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라미란-한가인-조보아-류혜영 네 배우의 ‘낭만과 궁상 사이’ 여행기를 담은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은 3위,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는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임금 이인(조정석 분)의 독살 위기로 마지막 남은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부추겼고,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6위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새롭게 선보인 tvN 예능 <아파트404>는 5년 만에 예능에 컴백한 제니의 대체 불가 활약과 ‘예능 삐약이’ 이정하의 무공해 매력에 힘입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극 <웨딩 임파서블>은 8위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와 예비 시동생의 욕망 충돌 결혼 반대 로맨스를 그린 <웨딩 임파서블>은 ‘장르퀸’ 전종서의 TV 데뷔작으로 일찌감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첫 방송에서는 만년 단역 신세의 무명 배우 아정(전종서 분)과 LJ그룹 재벌 3세 도한(김도완 분)의 열애설, 형의 열애를 극구 반대하고 나선 지한(문상민 분)의 까칠한 견제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했지만, 중간중간 그려지는 인물들의 성장통이 공감대 형성을 잘하는 것 같다”며 우수한 평가를 줬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턴을 이어받은 <웨딩 임파서블>이 써 내려갈 성적에도 많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