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배우들의 인생 연기와 함께하는 3월 개봉작
3월 개봉 예정 영화 ‘이야기의 힘’으로 공감 자극 한국계 외국인들의 활약에 이목 집중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3월, 극장가는 외출 나온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들을 내놓는다. 특히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 베일을 벗으며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석구와 김성철 주연의 <댓글부대>, 엠마 스톤의 인생작으로 불리는 <가여운 것들>,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들이 힘을 합친 <패스트 라이브즈>, 전 세계 영화제에서 35관왕을 달성한 <메이 디셈버>, 셜록 홈즈의 유일한 경쟁자 <탐정 말로>가 그 주인공. 3월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4편과 외국 영화 4편을 소개한다.
◆ <돌핀 Dolphin> | 13일 개봉
삶의 변화가 두려워 지방 소도시를 떠나본 적 없는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단편 영화 <어젯밤>, <놀이>, <폐점시간>을 만든 배두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로 드라마,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해 온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권유리와 함께 길해연-현우석-박미현-심희섭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서울 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캐나다 벤쿠버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와 남다른 연기 앙상블로 찾아온 이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댓글부대 Troll Factory> | 27일 개봉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성실한 나리의 앨리스>로 데뷔한 안국진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천만 배우 손석구와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김성철-김동휘-홍경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신선하지만 현실에 맞닿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기존 범죄물과는 완벽히 다른 새로움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전망. 안국진 감독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우리 생활에 가까운 음모론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한 작품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인터넷 세계를 친근하면서도 생생하게 재현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 <화녀 Wannabe> | 개봉일 미정
한 번의 실수로 나락에 떨어진 배우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함께 살던 후배 배우가 살해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마녀>, <여곡성>을 연출하고 <날, 보러와요>와 <디바>의 극본을 맡은 유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이돌 그룹 티아라 출신의 지연과 시크릿의 송지은을 비롯해 김누리-이지훈-김희상-한은서-서진원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연은 넘치는 재능으로 연기대상까지 수상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여배우 수연으로 분한다.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이후 두 번째로 주연을 맡은 지연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한 이미지로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 송지은은 수연의 오랜 팬이자 비밀을 감추고 있는 지민을 연기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 개봉일 미정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 <황진이>, <텔 미 썸딩>, <접속>, <가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소재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굵직한 작품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장윤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추자현과 이무생이 남녀 주인공으로 분한다. 먼저 추자현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사고를 당하는 미술 강사 덕희를 연기하며, 이무생은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인기 소설 작가 준석 역을 맡았다. 작품은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사고를 겪은 후 위태롭게 흔들리는 부부의 희로애락과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 6일 개봉
천재 과학자의 손에서 새롭게 되살아난 세상 하나뿐인 존재 벨라(엠마 스톤 분)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놀라운 환상의 여정을 그린 작품. <송곳니>,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엠마 스톤-마크 러팔로-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 한 남자로 인해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여자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독보적인 세계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예상치 못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 특히 작품은 엠마 스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놀라운 연기라는 극찬을 이끌며 엠마 스톤에게 26개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겼다. 북미 개봉 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이 국내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 6일 개봉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국계 미국인 감독 셀린 송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주인공을 맡았다. 35mm 필름으로 담아낸 서울과 뉴욕의 아름다운 풍광과 감각적인 영상미, 섬세하고 감성적인 스토리 등으로 개봉 전부터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한국계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베를린 국제 영화제, 오스카 시상식 등 유수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 <메이 디셈버 May December> | 13일 개봉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에 나온 그레이시(줄리안 무어 분)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분)가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 비밀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벨벳 골드마인>, <캐롤> 등을 선보인 토드 헤인스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 칸 영화제에서의 화려한 이력들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북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칸 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174개 노미네이트, 35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충격적인 이야기와 매혹적인 비주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탐정 말로 Marlowe> | 21일 개봉
어느 날 찾아온 의뢰인의 사건을 파헤치며 할리우드의 가려진 진실을 쫓게 되는 탐정 필립 말로(리암 니슨 분)의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미국의 대표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만들어낸 캐릭터 필립 말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필립 말로는 영국의 셜록 홈즈를 잇는 또 하나의 레전드 탐정 캐릭터로, 개성 강한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플루토에서 아침을>, <크라잉 게임>, <마담 싸이코>의 닐 조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리암 니슨과 다이앤 크루거, 제시카 랭이 주연을 맡았다. 셜록 홈즈와는 다른 거친 행동파의 하드보일드 탐정 필립 말로가 펼쳐낼 이야기는 지금까지 알던 탐정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 셜록 홈즈가 인정한 단 한 명의 라이벌 필립 말로의 여정에 궁금증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