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3/11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로맨틱 코미디의 봄날
1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김지원-김수현, 환상 케미로 눈도장
‘원더풀 월드’ 흥행 예열 완료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로맨스 코미디의 성패는 주인공의 케미에 달렸다.
1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유쾌한 로맨스 케미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눈물의 여왕>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티빙(TVING) 1위는 tvN 새 토일극 <눈물의 여왕>이 차지했다.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이라 불리는 해인(김지원 분)과 시골 마을 용두리 이장 아들 현우(김수현 분)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눈물의 여왕>은 첫 화에서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이혼 직전에 이르기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두 사람의 부부 생활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세기의 부부’라 불리는 해인과 현우의 결혼 생활은 사실 삭막 그 자체였고, 아내와 처가 식구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현우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현우가 이혼 서류를 건네려던 찰나, 해인의 갑작스러운 시한부 고백이 튀어나왔다. 현우는 해인의 생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후 곧바로 태세를 전환했고, 그런 두 사람의 앞에는 해인의 옛 친구 은성(박성훈 분)이 나타나며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김지원과 김수현의 케미에 뜨겁게 반응했다. 환상적인 비주얼 합은 물론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로 ‘눈이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의 포문을 활짝 열어젖혔다는 평가다. 특히 1화에서 술에 취한 현우가 친구에게 “난 그냥 귀엽게 태어난 건데”라며 오열하는 모습은 김지원의 전작 <쌈, 마이웨이>를 패러디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선 <눈물의 여왕>이 치열한 주말극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에서 새롭게 합류한 환승러들의 지목 데이트와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먼저 광태의 X(전 연인) 종은은 동진과의 데이트에서 드넓은 제주도의 자연을 한껏 만끽하는 승마 데이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첫 승마를 함께한 말을 소중히 대하는 동진의 모습을 본 종은은 “호감도가 더 올라갔다”며 색다른 설렘을 드러내기도. 총 20부작의 이야기를 예고한 <환승연애3>에 남은 이야기는 이제 단 6회다. 제주도에서의 꿈같은 날들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12인의 환승러는 어떤 선택으로 환승 하우스를 떠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글로벌 흥행에 박차를 가한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JTBC 토일극 <닥터슬럼프>는 4위에서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tvN 예능 <아파트404>와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은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고,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원지-곽튜브의 예측불허 세계 여행을 담은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8위로 차트인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의 몫이다. 전현무-기안84의 여의도 투어와 트로트 가수 박지현의 일상이 공감과 웃음을 모두 잡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8일 방송에서 전현무는 기안84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둘만의 대화를 나누며 무지개 모임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했다. 전현무는 “함께 뛰려고 운동화를 신고 왔다”며 마라톤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기안84에게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해 놀라움을 안겼다. 향후 있을 마라톤 대회에서 전현무와 기안84의 투 샷이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BC <원더풀 월드>는 3위로 점프업했다.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다소 느린 전개에도 그만큼 묵직하고 촘촘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서서히 달구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남편 수호(김강우)의 불륜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수현을 위기에서 구해준 선율(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유치장에 갇힌 선율을 수현이 빼내 주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이 쌓이기 시작한 것. 거대한 진실을 향해 다가서며 조금씩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 <원더풀 월드>가 들려줄 이야기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종영한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용의 리더십으로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그린 <고려 거란 전쟁>은 10일 방송된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명품 사극’의 빛나는 퇴장에 박수를 보냈다. 최수종, 김동준, 지승현, 이원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웅장한 영상미, 강렬한 스토리를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많은 이의 박수 속에 막을 내리며 <고려 거란 전쟁>은 한국 드라마사에 또 하나의 명작을 남기게 됐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살인자ㅇ난감>이다. 원작 웹툰의 독창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연출과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모습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차기작은 15일 공개되는 <닭강정>으로, <닭강정> 공개 전까지 <살인자ㅇ난감>이 무사히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MBN <전현무계획>은 2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자랑 중이다. 전현무-곽튜브-김광규의 알찬 ‘부산 맛집 투어’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프로그램의 순위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최근 방송에서 세 사람은 미식가로 소문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즐겨 찾는다고 알려진 줄가자미 횟집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뼈까지 씹히는 오독오독한 식감에 감탄사를 연발하던 김광규는 “우리 정 회장님, 한번 봬야겠다”며 친분을 과시했고, 즉석에서 SNS를 통해 정 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김광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인 줄가자미 회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폭소를 안겼다. 작은 실수 속에서도 부산 맛집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다음 방송에서는 진정한 맛의 고장 여수를 찾은 ‘무계획 브로’ 전현무-곽튜브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4위에는 영국 코미디 드라마 <젠틀맨: 더 시리즈>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가이 리치 감독 영화 <젠틀맨>의 스핀오프인 이 작품은 가문 대대로 내려온 땅을 물려받은 에디(시오 제임스 분)가 그 원천에 마리화나 제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해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팬심을 자극하고 나선 <젠틀맨: 더 시리즈>가 기록할 성적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tvN 새 토일극 <눈물의 여왕>은 티빙 차트에 이어 넷플릭스 차트에서도 5위에 안착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입증했고, 프랑스 오리지널 시리즈 <퓨리>가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니카이도 후미와 채종협의 로맨스 위기 속에 반환점을 돈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는 7위, 종영 후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