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X이성경 ‘복수에서 피어난 로맨스’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현장]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제작발표회 ‘로코 장인’ 김영광-이성경 만남에 기대↑ 감독 “복수로 시작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자타 공인 ‘로코 전문 배우’ 김영광과 이성경이 만났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사랑이라 말해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영광, 이성경, 성준, 안희연, 김예원과 이광영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하루아침에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뺏기며 복수를 다짐한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어느 날 갑자기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2’에서 디즈니+의 야심작으로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우리가 가끔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 않나. 이 드라마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 사는 건 정말 힘들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내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영광은 이번 작품에서 외로움과의 싸움을 견디기 위해 일에 빠지다 보니 워커홀릭이 된 남자 ‘한동진’으로 분했다. 극 중 동진은 사랑에 상처받고 외로움을 버티며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복수심으로 불타는 여자가 나타나며 변화가 찾아온다. 김영광은 “동진이는 오랜 시간 아픔을 해소하지 못한 채 끌어안고 살아온 외로운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 외로운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를 깨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성경 씨를 많이 피해 다녔다”며 작품에 몰입했던 그동안의 노력을 털어놨다.
이성경은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쫓겨나 복수를 다짐하고 동진에게 접근하는 ‘심우주’ 역을 맡았다. 우주는 복수를 위해 접근한 동진에 대해 깊게 알수록 복수 대신 다른 감정에 사로잡히며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이성경은 “우주는 복수의 유전자라곤 하나도 없는 허술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전혀 예기치 못한 감정에 빠져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캐릭터와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막상 보시면 우주가 동진을 보는 눈빛이 시간이 지나며 계속 달라진다. 그 부분을 유의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관전 포인트를 강조했다.
성준은 극 중 우주의 미스터리한 남사친 ‘윤준’으로 변신한다. 그는 “극이 가진 전체적인 감정선이 무거워 환기를 시켜주는 역할이었으면 했다. 조금 진지한 장면에서 최대한 무게를 덜어내며 일상처럼 보일 수 있도록 집중했다. 이성경과는 고등학교 친구 만난 느낌으로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안희연은 극 중 동진과의 끝나버린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전 여자친구 ‘강민영’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와 저의 실제 모습이 많이 달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기분이 좋다가도 캐릭터를 떠올리면서 다시 감정을 잡곤 했다. 현장에서도 제 감정 표현을 마음껏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끝난 인연에 사랑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극 중 민영의 마음에 공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또래 배우들이 모인 만큼 촬영 현장에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김영광은 “이성경과 전부터 알던 사이기도 하고 워낙 친해서 감독님이 모니터를 하시다가 제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캐릭터에 몰입하느라 피해 다니긴 했지만, 촬영은 정말 편하게 했다. 배우들이 전부 또래이다 보니 내내 즐거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극 중 우주의 친언니이자 긍정으로 무장한 ‘혜성’ 역을 맡은 김예원 역시 함께 연기한 동료들에 대해 “성경 씨는 정말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소유자다. 또 성준 씨는 장난끼도 많지만 상대 배우를 잘 배려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웃음으로 NG 난 적이 거의 없는데, 성준 씨와 함께하면서는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많이 웃었던 것 같다”며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감독도 “처음에는 배우들의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아 걱정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기본적으로 배려심이 깊은 분들이었다”며 거들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이 감독은 “우리 이야기가 ‘복수’에서 시작되긴 하지만, 복수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복수를 생각하는 경우는 많은데,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우주도 그런 사람이다. 자기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에 분노하지만, 복수를 다짐했다가도 그냥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이다. 이렇게 무거운 고민과 아픔에도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복수로 시작된 두 남녀의 만남이 어떤 로맨스를 빚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는 22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