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다시 한번 그린라이트를 켜줘! 티빙 ‘마녀사냥 2023’
7일 티빙 ‘마녀사냥 2023’ 공개 주우재-이미주 합류로 더 다채로워진 MC진 ‘성+인물’ 논란 신동엽, 조심스러운 스타트
원조가 돌아왔다.
솔직함으로 무장한 19금 연애 토크쇼 <마녀사냥 2023>이 오늘(7일) 베일을 벗는다.
최근 방송가는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했던 이전과 달리 다양한 성 관련 콘텐츠를 내놓으며 더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수적인 지상파 방송과는 다르게 표현에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OTT 플랫폼의 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 선택적 시청이 가능한 OTT의 특성상 보편적인 기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는 특정 시청층을 공략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플랫폼 유입자 수를 늘리는 데 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3년 첫 방송된 <마녀사냥>은 JTBC 예능 최초로 100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들을 뒤흔드는 마녀(마성의 여자)들에 대해 파헤치는 본격 여심 토크 버라이어티로 출발한 작품은 당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19금 연애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국에 ‘그린라이트’ 열풍을 몰고 왔다.
프로그램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주제와 거침없는 토크로 은밀하게 여겨졌던 성에 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올리는 데 기여하며 19금 연애 상담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줬고,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0년 만에 OTT 플랫폼 티빙 오리지널로 컴백해 더욱 과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MZ세대의 고민까지 아우르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1년 만에 티빙 오리지널로 다시 돌아온 <마녀사냥 2023>은 더 화끈하고 강력한 토크를 예고했다.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힘든 현실 밀착 연애 고민을 가감 없이 나눌 예정. 제작진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사연을 선정했다”며 “마치 현실 친구들과 유쾌하게 수다를 떨면서 고민을 해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녀사냥> 시리즈의 시그니쳐 코너인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이번 시즌에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시청자의 사연을 들은 MC들과 게스트들이 썸인지 아닌지 그린라이트 여부를 판단해 주는 내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코너는 2023년에도 여전히 애매모호한 연애 전선에 확실한 기준을 제시하며 속 시원한 결론을 내려 줄 전망이다. 또한 한층 더 현실적이고 다양한 사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8년 만에 부활하는 ‘이원 생중계’ 코너가 눈길을 끈다. 팬데믹의 영향이 끝나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엔데믹과 함께 다시 시청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만든 것. 길거리와 스튜디오를 잇는 이원 생중계를 통해 연애 현역들의 고민과 사연들을 나누며 진하게 소통했던 이 코너는 무수한 명대사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작진은 ‘이원 생중계’ 코너의 부활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던 만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는데,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에 걸맞은 새로운 코너들도 준비돼 있다. ‘이해 빠진 로맨스’는 연애에 있어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로 서로를 사랑하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던 연인들의 고민을 다룬다. 또 ‘위치 초이스’에서는 연애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본다. 고민을 들은 MC들과 게스트들은 ‘초이스틱’을 움직여 긍정과 부정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이원 생중계를 통해 만나는 연애 현역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다채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전 시즌에서 활약했던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와 더불어 주우재, 이미주가 새로운 MC로 합류한 점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여기에 사랑 앞에서 누구보다 솔직한 가수 던, 유튜버 풍자, <솔로지옥 시즌2>에서 마성의 연애 스킬을 보여준 덱스, 22년째 장기 연애 중인 배우 오나라, 특유의 스윗함으로 ‘유죄 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은 가수 이석훈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이 기대감을 더한다.
그러나 <마녀사냥> 시리즈의 터줏대감 신동엽의 합류는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낳고 있다. 그동안 신동엽은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쳐 왔지만, 얼마 전 성시경과 함께 MC를 맡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이 AV 산업에 대한 미화와 도를 넘는 선정성으로 논란이 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 이 논란으로 신동엽은 20여 년째 진행을 맡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하차하라는 요구에 휩싸이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19금 연애 예능의 선봉에서 가장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많은 이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해결해 왔던 <마녀사냥>이 이번 시즌에도 시청자들의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을지, 또 특유의 능글맞음과 재치로 무장한 신동엽이 과연 논란을 딛고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끄는 주역으로 다시 한번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익숙함과 새로움을 무기로 우리 곁에 돌아온 <마녀사냥 2023>은 오늘(7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처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