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7/20 웨이브·티빙·넷플 TOP10 – 대세는 진정성

2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태계일주’, 기안84 진정성 내세워 독주 ‘동상이몽’-‘나는SOLO’ 엇갈린 평가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화려함도 좋지만, 진정성이 가장 큰 무기다.

2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의 독주가 눈에 띄는 가운데, 일부 출연자의 진정성을 의심받은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과 <나는 SOLO>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다. 주말 예능이 일주일 내내 차트를 유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태계일주2>를 이끄는 기안84의 저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최근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기안84는 뭐든 진심이고, 깊이 파고들고, 여행에서는 현지 분들과 친해지려 하고, 그곳의 문화라고 하면 편견 없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는데, 이런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진 셈이다. 기안84와 함께 출연 중인 덱스 역시 어제(10일)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남자예능인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어 <태계일주2>의 흥행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위에는 SBS 금토극 <악귀>가 올랐다.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다른 세상,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미스터리를 그린 이 드라마는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국형 오컬트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중간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첫 회와 6회를 제외하면 방영 내내 10% 넘는 TV 시청률과 OTT 차트 최상단을 지킨 만큼 종영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3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의 원년 멤버인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가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모양새다. 다만 한국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기 불륜설에 휘말린 바 있는 우효광이 ‘사랑꾼’ 이미지를 되찾으려 해당 방송에 출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지금의 화제성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위는 MBC <심야괴담회>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평일 심야 예능이 살아남기 힘들었던 과거에 비해 OTT의 수혜를 가장 톡톡히 누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줄곧 1%대 후반의 다소 아쉬운 TV 시청률에도 방송 직후 꾸준히 OTT 차트에 이름을 올린 덕에 시즌3가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 이럼 유독 OTT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하나의 작품을 모두 보지 않아도 원하는 에피소드를 찾아보기 편리하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각종 리뷰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는 ‘심야괴담회 베스트 에피소드 20’ 같은 목록이 심심찮게 보인다. 특히 이달 4일 시작한 시즌3는 2.0%가 넘는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어 OTT와 TV에서 모두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위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8위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차지했으며, 9위에는 KBS2 <비밀의 여자>가 올라 <악귀>와 함께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10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토일극 <킹더랜드>다. 극강의 비주얼 케미와 익숙한 재미로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은 넷플릭스가 집계한 ‘TV 쇼 TOP 10′(비영어) 차트에서 <셀러브리티>에게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7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시청 기록으로 집계된 이번 차트에서 <킹더랜드>는 4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진부할지언정 지루하지는 않다”는 평가와 함께 승승장구 중인 <킹더랜드>가 종영까지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다.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주인공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 작품은 신선한 소재 덕에 남다른 몰입감을 자랑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예 배우들의 기대 이상 연기와 작품에 스며든 미스터리 요소 역시 정주행을 부르는 요소로 꼽힌다. 주인공 아리 역을 소화한 박규영은 “사실 이 작품은 도전이었는데, 이렇게 내놓고 보니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음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작품이 자신의 배우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작품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차트의 상단을 장악하며 ‘셀럽’의 기분을 만끽할 전망이다.

3위는 이보현과 신혜선 주연의 환생 로맨스 tvN <이번 생도 잘부탁해>가 차지했고, 지난 11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은 5위를 지켰다. 오리지널 <사냥개들>은 6위다. 오는 28일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D.P.>는 10위를 지키며 역주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티빙(TVING) 1위는 ENA 수목극 <행복배틀>이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어두운 면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는 이 드라마는 고급 아파트에 살며 같은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이 SNS를 통해 벌이는 신경전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드라마인 만큼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일상화된 SNS가 어떻게 시기심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0.7%로 시작한 TV 시청률에서 2.8%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행복배틀>은 어느덧 마지막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20일) 방영되는 마지막 이야기에서 드라마 속 엄마들이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NA·SBS Plus <나는 SOLO>는 2위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의 리얼 데이팅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1년 넘게 결혼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잠시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지만, 이번 15기에서 초고속 결혼 커플이 탄생했다는 소식 덕에 그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19일 방송에서 베일을 벗은 초고속 커플은 바로 옥순과 광수. 두 사람은 만난 지 15일 만에 결혼을 확신했다는 말과 함께 화사한 웨딩 사진을 공개해 뜨거운 축하를 받았고, 제작진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제2차 돌싱 특집’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3위는 ‘열정 열정 열정’ 특집으로 꾸며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4위는 정우와 배현성의 기대 이상 브로맨스 케미로 눈길을 끌고 있는 JTBC <기적의 형제>가 차지했다. 18일 종영한 tvN <이로운 사기>는 6위에서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8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경기가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 야구팬들을 위로했으며, 첫 방송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은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은 9위로 차트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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