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7/25 웨이브·넷플·티빙 – 골라보는 재미
25일 OTT 영화 랭킹 여름 오컬트 계보 잇는 ‘옥수역귀신’ ‘명탐정 코난’ 극장-OTT 동시 인기
공포부터 코믹까지 다채롭다.
웨이브(Wavve) 영화 차트 1위는 <옥수역귀신 The Ghost Station>이다.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김보라 분)이 취재를 시작,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주 넷플릭스와 티빙을 비롯해 21일부터 웨이브를 통해 공개, 공포 영화 마니아층은 물론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SBS 금토극 <악귀>와 MBC <심야괴담회> 등 웨이브 차트를 장식하고 있는 오컬트 장르와 함께 ‘무더위 사냥’에 나선 것.
지난 4월 19일 개봉한 <옥수역귀신>은 영화 <랑종>이후 국내 공포 영화 중 처음으로 20만 관객을 돌파, 최종 25만 명으로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009년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투신 후 퍼져 나간 도시 괴담을 바탕으로 그린 호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보라와 김재현, 신소율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공포 장르 중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지만, 네이버 관람객 평점 7점, 다음 영화 평점 5.4점 등 대체로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영화적 이야기를 위해 괴담 위에 더해진 ‘기자 윤리’와 개연성 없는 캐릭터 설정이 혹평을 받은 것. 또한 3D 효과와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던 원작과 달리 B급 공포 영화에서 사용되는 연출기법은 “공포를 살리지 못한 공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공포물의 계절’ 여름을 맞이해 OTT로 시청자층을 넓힌 만큼, 한동안 작품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이어질 예정이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웅남이 Woongnami>다.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을 가진 의문의 존재가 국제범죄조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3월 22일 개봉 후 극장에서는 31만 관객을 동원하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난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차트 왕좌를 지키고 있다.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박성웅-최민수-오달수-윤제문-이이경-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묵직함과 코믹을 오가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들로 완성된 라인업, 개그맨 박성광 표 코믹 영화이자 영화감독 박성광의 첫 상업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B급 코미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개그와 탄탄하지 않은 스토리, 일차원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혹평받았다. 코미디 영화임에도 “웃음 코드가 약하다”는 관람 후기가 이어지며 “1만5,000원이나 하는 티켓값을 주고 보고 싶진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 하지만 OTT로 무대를 옮긴 후에는 “킬링 타임 용으로 적합하다”, “무난하게 보기 좋다”, “신선해서 재밌다”는 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품이 극장에서 이루지 못했던 흥행의 기쁨을 OTT에서 느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빙(TVING) 1위는 <명탐정 코난: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 ~흑철의 미스터리 트레인 Detective Conan: The Story of Ai Haibara: Black Iron Mystery Train>(이하 명탐정 코난: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이다. <명탐정 코난> TV 시리즈의 특별판으로 코난과 함께 지내는 하이바라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주 <옥수역귀신>에 왕좌를 내줬지만, 지난 20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의 인기와 함께 곧바로 1위를 탈환했다.
<명탐정 코난>의 26번째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인터폴의 최첨단 해양 시설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차지하려는 검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코난, 미국 연방수사국(FBI), 공안 경찰의 쫓고 쫓기는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개봉 첫날인 20일 11만 7,940명을 동원하며 기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넘어 왕좌를 차지했다.
비록 1위의 영광은 단 하루밖에 누리지 못했지만,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을 이긴 것은 물론 국내 개봉한 <명탐정 코난> 시리즈 가운데 최다 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다. <명탐정 코난: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 또한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을 관람하기 전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인기세는 한동안 변함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