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7월 31일 – ‘D.P.’ 신드롬의 서막
31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D.P.’-‘경소문’ 흥행 재시동 식지 않는 ‘악귀’, 2위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다시 <D.P.>의 시간이다.
7월 31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D.P. 시즌2(D.P. Season 2) △악귀(Revenant)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The Uncanny Counter 2: Counter Punch)다. 이어 △범죄도시3(THE ROUNDUP : NO WAY OUT)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드림(Dream) △남남(Not Others) △킹더랜드(King the Land) △리바운드(Rebound) △옥수역귀신(The Ghost Station) 순으로 차트인했다.
이변은 없었다. 1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연출 한준희, 극본 김보통·한준희)다. 지난 28일 공개된 이 작품은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의 마지막 장면인 김루리 일병(문상훈 분)의 총기 난사 사건에서부터 이어지며, 시즌1을 빛냈던 정해인-구교환-김성균-손석구를 비롯해 지진희와 김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한민국 군대의 모습을 조명해 국내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이 작품은 이번 시즌에도 끝나지 않은 군대의 부조리함과 대물림된 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조명하며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 이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2005년, 2014년 발생한 군대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했고, 성소수자로 낙인찍혀 괴롭힘을 당한 장기 탈영병에 대해 그린 에피소드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감을 높였다. 시즌1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D.P.의 베테랑 조원이 된 정해인은 되풀이되는 현실 속 무력함을 느끼는 세밀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고난도 맨몸 액션을 유감없이 선보였고, 구교환은 과거 사건으로 상처 입고 한층 더 단단해지는 호열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김성균과 손석구는 지난 시즌보다 더 깊어진 브로맨스로 준호와 호열의 편에서 고군분투했고, 국군본부 소속 구자운 준장 역을 맡은 지진희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부조리한 권력층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씁쓸한 이야기로 여운을 선사한 이 작품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성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위는 SBS 금토극 <악귀>(연출 이정림, 극본 김은희)다. 지난 29일 시청률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달성한 이 작품은 주말 내내 그 여운을 만끽하며 차트 최상단을 지켰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오컬트 장르에 한국적인 맛을 더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마지막까지 ‘이야기의 힘’을 발휘한 것. 종영과 함께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해지며 그동안 작품을 아껴 뒀던 시청자들과 팬들의 ‘정주행’ 열풍이 불어오고 있는 만큼, 한동안 <악귀>의 여운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가 3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방영된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흥행 시동을 건 것.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화에서 시청률 3.9%로 스타트를 알린 데 이어 바로 다음 날인 30일, 2화 방송에서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수직 상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극의 주연이자 ‘학교 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조병규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조병규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혐의 중 몇 건은 명예훼손 법정 공방에서 승소하며 누명을 벗었지만, 조병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의 첫 방송을 앞두고 SNS를 통해 조병규에게 200억원을 걸고 학교 폭력 의혹을 공개 검증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조병규를 향한 의혹이 작품의 추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천만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와 톰 크루즈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이 올랐고, 지난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이 6위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4월 개봉 후 112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넷플릭스 공개 후 글로벌 영화 순위 7위(플릭스패트롤)에 등극,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국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주행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스토리와 이병헌 감독 표 유머, 박서준과 아이유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OTT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작품이 극장에서 못다 이룬 흥행의 꿈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위는 전혜진-최수영-안재욱-박성훈 주연의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연출 이민우, 극본 민선애)이다.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동거 스토리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을 뿐 아니라 OTT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순항 중이다. 뜨거운 인기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고공행진 중인 이준호-임윤아의 JTBC 토일극 <킹더랜드>(연출 임현욱, 극본 최롬)가 8위다.
이어 영화 두 편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농구부가 써 내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9위에 올랐고, 10위는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김보라 분)이 취재를 시작,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 큰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오컬트 열풍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옥수역귀신>(감독 정용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