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16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재미+감동’ 두 마리 토끼
16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남남’ 전혜진 위기로 결말에 대한 관심↑ 감동으로 마무리한 인도 여행, ‘태계일주2’ 유종의 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재미와 감동, 둘 다 잡을래.
16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유쾌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모두 잡은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티빙(TVING) 1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다. 첫 방송 이후 줄곧 상승세를 그려온 이 드라마는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15일 방송에서는 그간 은미(전혜진 분)를 쫓던 수상한 남성의 정체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진희(최수영 분)와 재원(박성훈 분)의 치밀한 수사와 남촌파출소 식구들의 든든한 조력 덕분에 피시방 아르바이트생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난 것. 하지만 진범을 밝힌 기쁨도 잠시, 밤길을 홀로 걷던 은미는 칼을 든 괴한에게 습격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돼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수술대에 오른 은미의 모습 뒤로 그녀의 지난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먹먹함을 더했다. 은미가 이 위기를 무사히 헤치고 일어나 행복을 되찾길 바라는 이들이 많은 만큼 <남남>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2위는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아무도 믿지 않았던 주인공 솔희(김소현 분)를 통해 진실의 아름다움이 아닌, 믿음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판타지임에도 공감 가는 스토리와 김소현-황민현-서지훈-윤지온-이시우 등 청춘 배우들의 기대 이상 호연으로 순항 중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위기를 딛고 세상 밖으로 한 발 나온 도하(황민현 분)의 변화와 그런 그에게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이 들린다고 말하는 솔희의 눈물겨운 고백이 그려지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2%대 후반에 정체됐던 TV 시청률은 어느새 3.4%까지 치솟으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 후 꾸준히 OTT 차트 상단에 이름을 올린 <소용없어 거짓말>의 기세가 추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5위는 Mnet <퀸덤퍼즐>이 차지했다. 세미 파이널부터 TV 생방송과 더불어 티빙 실시간 방송으로 폭넓은 시청자를 불러들인 <퀸덤퍼즐>은 티빙 실시간 방송 시청 점유율 60%를 상회할 정도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꼽힌다. 15일 진행된 파이널 방송에서는 프로젝트 걸그룹 ‘엘즈업(EL7Z UP)’으로 재데뷔하는 최종 7인(유키, 케이, 여름, 연희, 휘서, 나나, 예은)이 확정되며 힘찬 응원이 쏟아졌다. 실시간으로 작품을 즐기는 시청자가 대부분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차트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걸그룹 멤버들과 여성 아티스트들을 다시 대중의 관심 앞에 끌어다 놓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여러 에피소드를 이어서 보는 드라마 작품들에 비해 예능 작품은 방송 직후 차트의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곧바로 순위 하락을 맞는 경우가 많지만, <태계일주2> 만큼은 예외다. 미지의 세계 인도로 떠난 기안84의 꾸밈없는 날 것 그대로의 여행이 때론 웃음을, 때론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방송에서는 정든 일곱 동자승과 이별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다. 10주 동안의 방송을 통해 좌충우돌 예측 불가의 인도 여행을 마무리한 기안84는 시즌3를 기약하며 모두의 박수 속에 차트 아웃을 준비하게 됐다.
2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이 차지했다. 많은 애청자의 기대 속에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 이 드라마는 단 3회 만에 주인공 봉도진(손호준 분)의 죽음을 그리며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수사 및 재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사망하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극 초반부터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의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진의 죽음이 스토리 흐름상 꼭 필요했다는 것과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향후 전개에서 확실하게 풀어내지 못한다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영광마저 퇴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BC 금토극 <연인>은 전날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3·4회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회에서는 백성들의 일상에까지 불어 닥친 병자호란의 참혹함이 그려지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평화롭게 지내던 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 백성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은 오랑캐들은 여인들을 겁탈하며 악행을 이어갔다. 끔찍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먼 길을 돌아 마주한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강력한 떨림을 선사하며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같은 날 시작하며 금토극 경쟁을 예고한 <소옆경2>가 주요 인물의 죽음으로 큰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연인>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8위로 처음 차트에 등장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희대의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주 1회 편성 탓에 지금까지 공개된 에피소드는 단 하나에 불과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충격적인 설정과 검증된 원작, 섬세하고도 스타일리한 연출, 박해진-박성웅-임지연의 호연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는 목요일 이후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본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새 토일극 <힙하게>다. 1% 부족한 ‘허당 히어로’로 변신한 한지민과 이민기의 코믹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100년 만에 유성이 떨어진 날 소 엉덩이를 만져 진료하던 중 초능력이 생긴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에서 좌천된 열혈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의 꼬이고 꼬인 첫 만남은 보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웃음을 안겼고, 최근 장르물로 일색인 드라마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리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 <힙하게>가 초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주말 안방극장의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전날에 이어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다. 3년여의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 이 드라마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카운터즈의 활약을 그리며 공개 중인 OTT 플랫폼에서 모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만 TV에서는 4%대 시청률에 묶이며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 강력한 악귀로 거듭난 주석(진선규 분)과 카운터즈의 맞대결을 예고하며 반환점을 돈 <경소문2>가 OTT에서의 인기를 TV로 옮겨가며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3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지난 10일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예능과 드라마라는 점에서 결은 다르지만, <좀비버스>가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이어지는 넷플릭스 K-좀비물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5위에는 두 번째 시즌을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올랐으며,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6위를 기록했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나의 행복한 결혼>,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주술회전 회옥·옥절>이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작품들로 하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