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이름값 한 ‘무빙’ 화제성 1위 쾌거→예능은 ‘좀비버스’

OTT 콘텐츠가 화제성을 휩쓸었다.

지난 9일 1~7화를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공개 첫 주차 만에 곧장 1위로 올라선 것. 화제성 점유율은 15.9%로, OTT 오리지널 드라마로는 19주 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중 처음으로 왕좌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극초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이야기에 다채로움을 더했던 배우 고윤정은 출연진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성뿐만이 아니다. 작품은 지난 13일 기준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디즈니+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를 차지했으며, 16일에는 디즈니+ 월드 와이드 TV쇼 부문 TOP20위를 기록, TOP20에 오른 작품 중 유일한 아시아 콘텐츠로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2015년 오늘의 우리만화 문화체육부장관상, 2015 대한민국 SF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을 뿐만 아니라 누적 조회수 2억 회에 빛나는 강풀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넷플릭스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아이들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상큼하고 풋풋한 하이틴 성장물을 그리다가도 의문의 남자 프랭크(류승범 분)에게 제거되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로 액션 히어로 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아이들 세대와 부모 세대의 이야기는 애틋한 가족애 감성으로 뭉클하게 그려내며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휴먼 드라마를 완성했다.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김성균-김희원-문성근-이정하-고윤정-김도훈 등 주연만 11명에 달하는 라인업으로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세계관이 전혀 혼란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도 호평을 이끌었다. 본래 여느 OTT 오리지널 작품처럼 12부작 정도로 기획했지만, 원작의 작가인 강풀이 직접 극본을 맡으면서 20부작으로 제작된 작품은 11명 주연 배우 중 단 한 명의 서사도 빼놓지 않으며 <무빙>만의 촘촘한 세계관을 완성했다. 역대급 ‘대작’으로 첫 주부터 화제성을 이끈 이 작품이 끝까지 이야기의 힘을 놓지 않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위에는 지난주 대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지만, 화제성은 25.1% 감소한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다.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최근 악귀와 일체화된 진선규의 이야기와 함께 카운터즈와 악귀즈의 본격적인 매치업이 시작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선량한 소방관에서 비운의 사건을 겪은 후 강력한 악귀가 된 마주석 역을 맡은 진선규는 출연진 부문 9위를 기록했다.

MBC 금토극 <연인>이 3위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주 대비 화제성 지수가 20.9% 증가하며 순위 상승을 경험했다. 1, 2화에서 촘촘히 쌓아 올린 서사가 지난주 방영된 3, 4화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남궁민은 출연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묵직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마다 ‘인생캐’를 경신하고 있는 남궁민은 이번에도 카리스마와 설렘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남궁민과 함께 애틋한 멜로를 쓰고 있는 안은진은 4위다.

4위는 TV조선 <아씨두리안>이다. 지난 13일 시청률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 이 작품은 화제성 점수와 순위까지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달성했다. 주연을 맡은 박주미는 출연진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 5위다.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 분)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 분)가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핑크빛 로맨스를 풋풋하고 설레게 그려내 극의 인기를 견인한 김소현과 황민현은 출연진 부문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6위에는 차트 상위권을 내어주고 차트 아웃을 준비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가 올랐고,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토일극 <힙하게>가 7위다.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의 코믹 공조 수사를 그린 작품으로, 첫 화부터 휘몰아치는 웃음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주말극 최강자 전쟁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주연을 맡은 한지민은 출연진 부문 5위를 차지했다.

8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다. 지난주 6위를 기록했던 것에 이어 두 계단 하락했다. 최근 방송분에서 주연을 맡은 손호준의 죽음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한 작품이 주연 배우의 1인의 공백에도 끝까지 이야기의 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화 만에 하차하게 된 손호준은 출연진 화제성 7위에 올랐다. 이어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 9위다. 매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이번주 방영된 9, 10화에서도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새 목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10위로 등장했다.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믿고 보는 배우 박해진-임지연-박성웅이 주연을 맡았다. 기발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로 1화 만에 호평을 이끌고 있는 만큼, 순위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OTT-TV 통합 쇼 부문 화제성 1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좀비버스>가 올랐다. 이는 OTT 오리지널 예능으로서 11주만에 화제성 왕좌를 기록한 결과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2박 3일간 각종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박진경 CP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밤을 걷는 밤>의 문상돈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8일 공개된 이 작품은 작위적으로 연출된 듯한 전개와 출연진들의 말, 행동으로 “대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사기도 했지만, ‘K-좀비’ 열풍을 이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시리즈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생동감 있는 좀비와 서울 홍대 거리 한복판, 월미도 놀이공원 전체를 대관한 듯한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작품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10위에 안착했으며, 한국을 포함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36개국 TOP1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아 국가인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K-좀비’ 신드롬을 이끌었다.

특히 출연진 덱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생존자 10명의 리더로 3일간의 여정 속에서 항상 선두에서 서며 활약한 덱스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좀비 밭으로 뛰어들고, 단 하나의 장비 없이 맨손으로 밧줄을 올라타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 영하 13도의 바다에 뛰어들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듯 덱스는 쇼 출연진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 2주차 OTT-TV 통합 드라마 부문 및 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8월 7일부터 13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드라마 및 OTT 오리지널 드라마 25편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OTT-TV 통합 쇼 부문 화제성 및 출연자 화제성 순위는 같은 기간 동안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비드라마와 OTT 쇼와 출연자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