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22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다채로운 장르, 골라보는 재미
2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종영 앞둔 ‘남남’ 유종의 미 예고 넷플 ‘마스크걸’ 배우들의 열연으로 순항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유쾌하거나, 불쾌하거나, 아니면 짜릿하거나.
2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유쾌한 <남남>의 기세가 돋보인 티빙 차트와 다소 어두운 이야기가 장악한 넷플릭스 차트,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이 두각을 나타낸 웨이브 차트가 모두 다른 분위기를 그렸다.
티빙(TVING) 1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다.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이라는 새로운 모녀상을 제시하며 방영 내내 상승세를 그려온 이 드라마는 어느덧 종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방영된 11회에서는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재원(박성훈 분)의 숨겨진 서사가 드러나며 진희(최수영 분)에게 안타까움을 안겼고, 진희는 용기 내 재원에게 고백했다. 급물살을 탄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하며 4.7%의 TV 시청률과 함께 티빙 차트 최상단에 작품을 올려놨다. OTT 단독 공개인 만큼 종영 후 몰아 보기를 하려는 이들도 티빙으로 몰려들어 당분간 <남남>을 차트에 붙잡아 둘 전망이다.
2위는 JTBC <최강야구>다. 1만6,000여 팬들 앞에서 펼쳐진 최강 몬스터즈 대 독립리그 올스타팀의 명승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다. 21일 방송에서는 최강 몬스터즈가 8점 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 마무리로 등판한 선성권 투수의 위기가 그려졌다. 그는 직관 데뷔전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고, 9회 초 1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보다 못한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로 향하며 투수 교체가 예상됐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강판 소식 대신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직 승리’만을 외치며 단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을 줄만 알았던 김 감독의 인간적인 모습에 덕아웃의 선수들과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가슴이 찡해졌고,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번 시즌 승률 7할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최강 몬스터즈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며 <최강야구>의 인기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이제 막 불이 붙은 솔희(김소현 분)와 도하(황민현 분)의 로맨스에 위기가 그려진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 차지했으며,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4위에서 순항 중이다. 한지민과 이민기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는 JTBC 토일극 <힙하게>는 5위를 기록하며 월화극과 주말극이 사이좋게 상위권을 나눠 가졌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다. 18일 방영된 5회부터 경쟁작인 <연인>에게 TV 시청률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그 시청자들을 OTT로 불러들이며 건재한 모습이다. 작품은 최근 방영된 5·6화에서 ‘압력솥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히는 과정에 무한 이기주의가 넘실대는 씁쓸한 현실을 긴장감 있게 풀어내며 ‘웰메이드 수사극’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예고된 이야기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상황. <소옆경2>가 남은 이야기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반전을 선보이며 시즌1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MBC 금토극 <연인>은 2위를 기록했다. 병자호란 발발로 서로 다른 피난길에 올랐던 장현(남궁민 분)-길채(안은진 분)의 안타까운 이별과 기적 같은 재회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입소문을 제대로 탄 모양새다. 방송 초반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작품은 극 중 병자호란이 발발한 3·4회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웨이브에 따르면 <연인>은 공개 첫 주 대비 둘째 주에 신규 유료가입 견인 유입률이 2.5배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시청 시간도 1.5배 가까이 늘었다. 장현과 길채의 가슴 절절한 ‘섬’을 그려낸 5·6회 역시 웨이브에서 전 주 대비 시청 시간이 2배가량 뛰며 드라마틱한 상승 폭을 그리고 있다. 참혹한 전쟁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될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만큼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위에 올랐다. 19일 방영된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온 모양새다. 이날 방송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다루는 과정에서 해당 그룹의 입장만을 강조하며 편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연예계 단체들은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고 일갈했으며, K팝 팬들 역시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아티스트를 부정적 견해와 워딩으로 표혔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마스크걸>이 지키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김모미 역에 세 명의 배우를 캐스팅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현정과 나나, 신예 이한별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 직장인이자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는 김모미 역을 소화한 이한별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이한별이 탄탄하게 쌓아 올린 김모미의 서사 덕분에 후반부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작품은 호불호를 크게 오가고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마스크걸>은 스토리와 연출력보다 배우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2위에는 SBS <국민사형투표>가 파격적인 스토리와 박성웅-박해진-임지연의 열연에 힘입어 순항 중이며, JTBC 토일극 <힙하게>는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시즌2의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차지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5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예능 <좀비버스>는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