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23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굿바이 ‘남남’

23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신선한 캐릭터-사이다 전개 ‘남남’ 호평 속 종영 ‘스우파2’ 노 리스펙 댄스 배틀에 이목 집중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언니 같던 엄마가 가고, 진짜 센 언니들이 왔다.

23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둔 <남남>의 뒤를 바짝 쫓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강렬한 등장이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다. 드라마는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이라는 신선한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를 12회의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꽉꽉 눌러 담으며 방영 내내 상승세를 그려왔다. 주연을 맡은 전혜진과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을 비롯한 여러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준 제작진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2일 방영된 최종화에서 대환장 모녀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는 따로 또 같이 행복을 찾으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 보편적 가족 관계를 뛰어넘은 다양성의 메시지까지 전달한 <남남>은 “시원한 웃음과 통쾌한 사이다,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모두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라는 평가와 함께 눈부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는 첫 방송 직후 2위로 직행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스우파2>는 22일 방송된 첫 회에서 프로그램의 시그니처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을 선보였다. 국내외 참가자들로 구성된 8크루는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대면식이 끝나자마자 댄스 배틀에 나섰고, 지목된 댄서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시즌2의 서막을 알렸다. 한때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하던 리아킴과 미나명의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미나명은 “가족이라 생각했는데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리아킴은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서로를 향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돌아온 서사 맛집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날 방송은 2.2%의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1 첫 방송(0.8%)을 크게 앞질렀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스우파2>가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위에는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 올랐다. 반환점을 돈 주인공 솔희(김소현 분)와 도하(황민현 분)의 로맨스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 모양새다. 최근 방송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온전한 믿음을 자각했고, 도하를 위협하는 최엄호(권동호 분)를 피해 함께 몸을 숨겼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애틋한 두 사람의 눈맞춤 엔딩은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자극하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영 내내 차트의 상위권을 지키며 순항 중인 <소용없어 거짓말>이 후반부 이야기에 힘을 실으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4위는 JTBC <최강야구>가 차지했으며, 종영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5위다. 6위를 기록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최근 방송에서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화려한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 눈길을 끌었다. JTBC 토일극 <힙하게>는 주인공 예분(한지민 분)-장열(이민기 분)의 공조가 시작되며 7위에서 순항 중이며, 8위에 오른 JTBC <택배는 몽골몽골>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는 입소문 덕에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런닝맨>이다. 비록 최근 2주 연속 출연진의 막말과 선을 넘은 행동, 제작진의 무성의한 편집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는 건재한 모습이다. 어촌마을에서 하루를 보내는 ‘런닝맨이 떴다-어촌 편’으로 꾸며진 20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24시간을 온전히 함께 보내며 서로를 향한 폭로전을 이어갔고, 이들의 티격태격 ‘찐친 케미’가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장수 예능의 위용을 과시 중인 <런닝맨>의 차트 내 존재감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와 3위는 각각 MBC 금토극 <연인>,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다. 같은 날 동시간대 방영을 시작하며 정면대결에 나선 두 작품은 방영 2주 째까지만 하더라도 <소옆경2>의 승리로 이어지는 듯했다. <연인>이 정통 사극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탄탄한 서사를 쌓아 올리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에 반해 <소옆경2>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곧바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사건을 전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주 차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병자호란의 발발과 함께 주인공 장현(남궁민 분)-길채(안은진 분)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자 <연인>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반면 <소옆경2>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도진(손호준 분)의 죽음에 정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체에 빠졌다. 시청자들은 <소옆경2>가 전 시즌의 성공을 이끈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시즌제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을 잃었다고 지적하며 ‘중도 하차’를 선언했고, <연인>은 OTT와 TV 모두에서 이들 시청자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다만 <소옆경2>는 최종 빌런으로 지목된 덱스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며, <연인>은 파트제 공개를 택한 탓에 10화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점은 변수다.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든 두 작품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4위부터 8위까지는 각각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우리새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차지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을 돕는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필요 이상의 범죄 묘사가 불쾌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맞물리는 가운데 글로벌 흥행을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8월 3주 차 TOP10 차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한 것. 8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해당 차트에서 <마스크걸>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국가에서 10위권에 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스크 걸>이 공개된 시점이 18일인 만큼 단 3일간의 성적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사실이다. 이 기간 작품은 2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해 1위에 오른 멕시코 드라마 <선택된 자>(310만 시간)와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7일간의 성적이 모두 반영되는 8월 4주 차 차트에서 무난히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JTBC 토일극 <힙하게>는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작품에서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얻게 된 수의사 봉예분으로 분한 한지민은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것처럼 어렵고 좋은 일은 없다. 시청자분들이 보는 순간 활짝 웃을 수 있다면,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기쁨이다”며 코미디 드라마가 사랑받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총 16부작으로 예고된 이야기의 초반을 지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3위에 오른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3회 방송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4위를 지켰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예능 <좀비버스>는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종영 후에도 2주 넘게 차트에 머물며 여운을 만끽한 JTBC <킹더랜드>는 10위에서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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