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30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돌아온 서사 맛집 ‘스우파2’
3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흥행 시동 완료 ‘스우파2’, 전 시즌 아성 뛰어넘을까 ‘마스크걸’ 독주 체제 이어진 넷플 차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믿고 보는 언니들의 춤 싸움.
3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본격 흥행에 시동을 건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강세가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가 차지했다. 프로그램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과 ‘계급 미션’이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모양새다. 29일 방송은 지난주 큰 화제를 모은 리아킴과 미나명의 댄스 배틀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두 사람은 10년 넘게 가족같이 지내다가 갈라서게 된 이유를 밝히며 서로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감정이 격해질 대로 격해진 두 사람은 댄스 배틀 중 의도치 않은 충돌까지 일으켜 충격을 안겼고, 이를 본 파이트 저지 모니카는 “두 분의 평소 실력을 아는데, 지금 서로를 비난하는 무빙을 하느라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K-POP 데스 매치 미션이 시작됐고, 최초의 방출 크루를 예고해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첫 회 1.5%로 시작한 TV 시청률은 이날 2.2%까지 치솟으며 OTT와 TV 동반 흥행에 불을 붙였다. <스우파2>가 시즌1의 신드롬급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다.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도하(황민현)와 솔희(김소현 분)의 달콤한 변화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모양새다. 드라마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두 주인공의 모습으로 반환점을 돌아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다. 솔희가 들은 도하의 “안 죽였어요”라는 거짓말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며 달콤하기만 할 것 같았던 로맨스에 아찔한 미스터리가 추가된 것. 과연 도하를 오랜 고통 속에 살게 한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 선택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며 드라마의 높은 화제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3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전날 내린 전국적인 비로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금단현상’을 호소하는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JTBC 토일극 <힙하게>와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인 6·25 전쟁을 둘러싼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파헤치며 눈길을 끌었다.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로 공감대 형성에 성공, 8위에서 추가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런닝맨>이다. 방학 특집으로 진행된 4주간의 ‘런닝맨이 떴다’ 특집 마무리와 ‘한여름 밤의 명탐정’ 레이스 시작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27일 방송 말미 등장한 배우 강훈의 출연 소식 역시 많은 팬들을 웨이브로 불러들였다. 강훈은 이전 <런닝맨> 출연에서 훈훈한 비주얼과 달리 몸을 가누지 못하는 허당기 가득 반전 모습으로 폭발적인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종국과의 케미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고정 멤버들로만 진행됐던 방학 특집에 이어 예능 다크호스 강훈의 출연, 그리고 오는 9월 10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출연도 예고돼 있어 <런닝맨>의 높은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작품은 역사적 기록을 재가공한 탄탄한 서사와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열연, 사극의 고풍스러운 멋을 살린 감각적인 영상미 등 여러 요소가 잘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 안은진은 전쟁과 사랑, 이별을 겪으며 조금씩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여주인공 길채의 모습을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현(남궁민 분)의 죽음을 확신한 후 혼자 울음을 삼키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을 정도. “못다 한 말이 있으니 돌아오시오”라며 애타게 장현을 부른 길채의 진심은 무엇일지, 많은 시청자가 주목하고 있다.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3위를 기록했다. 열띤 기대 속에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전편부터 구축해 온 탄탄한 서사와 스릴 넘치는 전개, 주요 캐릭터들의 사이다 활약 덕분에 꾸준히 순항 중이다. 도진(손호준 분)의 죽음으로 갈피를 잃었던 호개(김래원 분)와 설(공승연 분)의 로맨스도 다시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진심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 총 12부작의 이야기 중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소옆경2>가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결말을 그려낼지 궁금증이 커진다.
4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차지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이는 웨이브 차트의 특성을 잘 보여줬고,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10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 넷플릭스는 오늘(30일) 미공개 스틸 컷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는 내면의 뒤틀린 욕망을 연기한 배우들의 한껏 몰입한 모습이 그려지며 <마스크걸>의 깊은 여운을 더했다. 주인공 김모미를 연기한 이한별, 나나, 고현정 외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채운 주오남 역의 안재홍, 모미와의 끈끈한 연대를 보여줬던 김춘애 역의 한재이,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자초한 최부용 역 이준영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은 것. 주연과 조연 할 것 없이 이야기를 충만하게 장식한 배우들 덕에 <마스크걸>은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JTBC 토일극 <힙하게>는 반등에 성공하며 2위로 재도약했다. 많은 시청자가 ‘인생 드라마’로 꼽는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의 의기투합이 코미디와 스릴러의 결합에 가슴 찡한 감동까지 곁들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초능력=장르물’이라는 공식을 깨고 ‘착한 초능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훔친 <힙하게>의 훈훈한 흥행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차지했으며,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4위다. JTBC 새 수목극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이제 단 2회를 방영했을 뿐이지만 완벽한 비주얼 조합과 안정적인 연기 호흡이 입소문을 타며 6위로 차트를 지켰다. 전날 차트에 처음 등장한 ENA <행복배틀>은 9위로 올라서며 차근차근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10위에서 차트아웃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