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9/7 넷플·티빙·웨이브 – 장르물 천국

7일 OTT 영화 랭킹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똑똑똑’ 넷플 1위 웨이브 차트 점령한 ‘해리 포터’ 시리즈

스릴러-SF-판타지, 장르물의 시간이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스릴러계의 거장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최신작 <똑똑똑 Knock at the Cabin>이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왕좌를 거머쥔 것. <똑똑똑>은 지난 2월 북미 개봉과 동시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의 박스오피스 독주를 막고 1위에 오르며 박스오피스의 판도를 바꾼 작품으로, 2019년 미국 공포 작가 협회의 브램 스토커 소설상을 수상한 폴 G. 트렘블레이의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3월 8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 <똑똑똑>은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고,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휴가를 위해 떠난 조그만 숲속 별장에서 한가롭고 단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화목한 가족이 불청객의 방문과 함께 잔인한 선택과 마주하며 일상이 무너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식스 센스>를 비롯해 <언브레이커블>, <사인>, <23 아이덴티티>, <글래스> 등 독특한 소재와 개성 있는 스토리, 독보적인 연출 능력으로 스릴러 서스펜스물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똑똑똑>에서도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자신만의 색깔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창적이고 새로운 스릴러의 신세계를 펼쳤다.

작품은 누구도 당장 답하기 어려운 문제 속에서 상상만 해도 공포스러운 상황에 놓인 가족의 이야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인류의 멸망과 가족의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소재는 단순한 영화적 재미를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딜레마와 메시지를 전하며 흥미를 자극했다. 우리가 매일매일 해오는 ‘선택’을 무게감 있게 풀어내며 이기심과 이타심, 선택 후에 남는 씁쓸함 등의 여운을 남긴 것.

숨 막히는 서스펜스에 감칠맛을 더한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한 가족을 위협하는 낯선 불청객 역할을 맡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데이브 바티스타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루퍼트 그린트 등은 그동안 선보였던 전작들과 전혀 다른 웃음기 쏙 뺀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 극강의 시너지를 내며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다소 독특한 소재와 원작 소설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된 스토리로 국내에선 ‘호불호’가 갈리며 극장 최종 성적은 3.3만 관객을 기록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출연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력 등으로 호평받으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전작 중 또 하나의 ‘수작’으로 자리 잡은 만큼 장르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한동안 넷플릭스 차트 1위의 영광을 이어갈 전망이다.

티빙(TVING) 1위는 러시아 SF 영화 <플래닛 Mira>이다. 모두가 유성 우주쇼를 볼 기대에 들떠 있을 때 화려한 유성우 우주쇼인 줄 알았던 예측이 빗나가고 소행성 뒤 숨겨진 운석들이 강력한 힘으로 지구로 돌진하면서 대재앙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 <스페이스 워커>의 드미트리 키셀레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베로니카 우스티모바-아나톨리 벨리-예브게니 에고로프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 이 작품은 2023년 여름 첫 블록버스터로 재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CG 기술을 통해 표현한 리얼한 재난 환경, 우주 정거장과 지구가 함께 초토화되는 상황 속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빌딩 탈출 씬, 슬로우 기법으로 표현한 무너지는 건물 사이로의 탈출 장면 등은 재난 현장의 생생함을 담으며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또한 작품은 오는 2029년 4월 아포피스 운석이 실제로 지구를 스쳐 갈지도 모른다는 과학자들의 예측과 함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블록버스터로 호평을 이끌기도 했지만, 뻔하기만 하고 개연성은 없는 스토리와 재난 영화의 플롯, 끊임없이 등장하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 신파적 요소 등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볼거리만은 가득한 영화로 “킬링타임용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OTT에서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Wavve) 1위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다. 지난 6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6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면서 역주행을 기록한 것. 1위에 오른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시리즈 전편에 구독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웨이브 오늘의 영화 TOP20 차트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전편이 올라 있으며, 그중 1편~4편은 차트 최상단을 장악했다.

특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퀴디치 경기와 마법 전투 등을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4DX 버전으로 ‘해덕’(해리 포터 덕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와 헤르미온느(엠마 왓슨 분),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분)의 여정을 담고 있으며,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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