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스릴 만점 원작에 녹아든 코미디와 휴머니티, ‘유괴의 날’ (티빙·쿠플)

ENA 수목극 ‘유괴의 날’ 13일 첫 방송 ‘변신의 귀재’ 윤계상 드라마 복귀작으로 기대감 ↑ 드라마화 소식에 원작 소설도 주목받아

사진=ENA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가 시작된다.

스릴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큰 화제를 모은 소설 『유괴의 날』이 동명의 코믹 버디 드라마로 재탄생해 13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ENA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2% 부족하고 어딘가 모르게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스릴러 소설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했으며, 넷플릭스 <킹덤> 시즌1, <모범가족>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영화 <미쓰 와이프>,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을 선보인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첫 방영을 앞두고 박유영 감독은 “원작 소설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사건을 조금 더 확장하고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더 스릴 넘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주인공 명준과 로희의 호흡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원작 소설이 후반부 형사물의 성격을 강하게 띠며 스릴러의 묘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들은 가운데, 드라마는 어떤 색채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번 작품에서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초짜 유괴범 김명준으로 분했다. 극 중 명준은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살해 용의자로 쫓기게 된다. 결혼 후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던 때 이 작품을 접했다는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가진 따뜻함이 있다”며 넌지시 해피엔딩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설의 영상화 소식이 알려진 후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천재 소녀 최로희 역에는 아역 배우 유나가 낙점됐다. 애플TV+ <파친코>의 ‘어린 선자’ 역으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유나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답지 않게 냉소적이고 비상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기억을 잃은 극 중 로희는 자신을 아빠라고 주장하는 명준을 의심하면서도 기묘한 유대감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며 극의 중심으로 활약한다.

윤계상과 유나 외에도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으로 유괴 사건을 추적하던 중 새로운 진실과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는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의 박성훈, 속을 알 수 없는 명준의 전처 서혜은으로 변신한 김신록 등이 극을 다채롭게 채운다. 직전 작품인 <남남>에서도 경찰 캐릭터를 소화한 박성훈은 “그때는 10kg 증량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감량해서 샤프한 모습의 형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목표 시청률로는 7%를 내세웠다.

사진=ENA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색다른 전개를 예고한 <유괴의 날>을 만나기 전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관전 포인트를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빚어낼 퍼펙트 시너지다. 코미디와 휴머니티, 미스터리까지 빈틈없이 채워나갈 배우들의 시너지는 단연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으로 등장해 ‘변신의 귀재다운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며, 박성훈은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담당한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로희 역을 맡은 유나 역시 대선배들 사이에서 ‘연기 천재’의 면모를 자랑한다.

또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신록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주연배우 외에도 보안업체 직원 박철원 역의 김상호, 신경외과 원장 모은선 역의 서재희, 해외 투자 총책임자 제이든으로 분한 강영석 등이 가세해 극의 텐션을 조율한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비밀과 반전을 풀어가며 완벽 그 이상의 시너지를 빚어낼 것이란 예고다.

두 번째는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매력이다. 작품은 원작 소설 특유의 유쾌한 웃음에 휴머니티와 미스터리를 녹여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원작 소설에 큰 감명을 받아 영상화를 추진했다는 박 감독은 “소설보다 확장된 스토리와 훨씬 다채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본 기획 단계부터 연출까지 코미디와 휴머니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극본을 맡은 김제영 작가는 “원작의 재미있는 요소들은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캐릭터들의 충돌이 빚어내는 내는 코미디와 휴머니티를 조금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탄탄한 원작 스토리의 재미와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웃음과 감동, 스릴 넘치는 반전의 묘미까지 더해진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의 탄생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끝으로 세상 가장 빛나는 케미스트리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윤계상과 유나의 케미스트리를 빼놓고는 드라마를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두 배우는 아픈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시도하는 명준과 납치된 후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로희로 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버디물을 그린다. 나이부터 성격, 지능까지 모든 것이 정반대인 명준과 로희는 뜻밖에 마주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세상 특별한 공조를 감행한다.

엉뚱하고도 유쾌한 콤비 플레이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서로 마음을 나누며 피를 나눈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거듭나는 과정은 감동을 선사한다. 윤계상은 함께 호흡을 맞춘 유나에 대해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고, 현장감이 좋았기에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그런 윤계상을 ‘삼촌’이라 부르며 따른 유나는 “삼촌이 긴장을 풀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서로를 의지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빚어낸 이야기는 어떤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다가설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ENA

드라마 방영과 함께 원작 소설 또한 주목받는 모양새다. 2019년 7월 출간된 『유괴의 날』은 추리소설 분야에서 정평이 난 정해연 작가의 ‘날 3부작’(유괴의 날, 선택의 날, 구원의 날)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이라는 국내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고, 이후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 서점의 추리소설 서가를 장식하기도 했다. 현재 『유괴의 날』은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일제히 소설 부문 판매량 TOP 100에 들며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소설을 읽은 독자들 사이에서는 “영상화에 걸맞은 소설이란 이런 게 아닐까”, “소설 읽으면서 주인공에 윤계상 떠올랐는데, 캐스팅 찰떡이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작의 매력적인 스토리는 물론 그 팬들의 관심까지 든든하게 업고 시작하는 <유괴의 날>이 소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청자들을 원작 소설로 안내하는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ENA 새 수목극 <유괴의 날>은 오늘(1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본방송 종료 후에는 OTT 티빙(TVING)과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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