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9/18 넷플·티빙·웨이브 – 가지각색 외화

18일 OTT 영화 랭킹 ‘엑소시스트’ 호불호 갈리는 평가 짱구 팬 집합! ‘짱구는 못말려’ 티빙 1위

확실한 호불호.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The Pope’s Exorcist>(이하 엑소시스트)이다. 바티칸이 인정한 공식 구마사제 가브리엘 아모르트(러셀 크로우 분)가 어린 소년에게 들린 최악의 악마를 퇴치하면서 바티칸이 숨겨온 비밀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제 바티칸이 공식으로 인정한 수석 퇴마사 가브리엘 아모스 신부의 회고록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아모스 신부 역을 맡았고, <오버로드>의 줄리어스 에이버리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후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36년간 10만 회 이상의 퇴마의식을 행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엑소시스트 협회의 창시자이자 회장이었던 가브리엘 아모스 신부의 이야기를 영상화한 영화이자 러셀 크로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오컬트 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팬층을 사로잡으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 7월 종영한 김은희 작가의 SBS 드라마 <악귀>가 대한민국에 오컬트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오는 27일 강동원 주연의 퇴마 소재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개봉을 앞둔 만큼 악마와 엑소시즘을 주제로 한 <엑소시스트>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운 모양새. 작품은 극장에서는 최종 1.4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지만, OTT 공개와 동시에 구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작품은 묵직함과 유쾌함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러셀 크로우의 믿고 보는 연기력과 엑소시즘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곳곳에 배치된 유머 코드로 중화시킨 무거운 분위기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예측 가능한 뻔한 스토리로 차별화에 실패하며 호불호를 이끌었다. 특히 주인공들이 대적하는 상대가 ‘지옥의 왕’임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오컬트보다는 오락 활극에 집중한 전개는 장르물 팬들에게도 아쉬움을 샀다. 시청자들의 확실한 ‘호불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작품이 언제까지 넷플릭스 차트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빙(TVING) 1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다. 일본에서는 2022년, 국내에서는 지난 5월 4일 개봉한 작품으로,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를 비롯해 <명탐정 코난>, <원피스>까지 각종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티빙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화 부문 왕좌에 등극한 모양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30번째 작품이자 TV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방영 30주년 기념작으로 개봉한 이 작품은 출생의 비밀로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가 세상의 중심인 ‘지구의 배꼽’을 수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장판 시리즈 21기, 23기, 25기, 27기를 제작했던 하시모토 마사카즈가 감독을 맡았고, 21기, 23기, 26기, 27기, 29기의 우에노 키미코가 극본을 집필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해 지난 5월 관객들과 만났던 이 작품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의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3만9,268만 명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개봉 4일 차에 누적 관객 수 34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73만 명으로 극장판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의 최종 스코어 84만 명을 뛰어넘진 못했지만, 시리즈 시작 후 3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기를 보여주며 극장판 시리즈 중 두 번째로 70만 관객을 달성했다.

작품은 5살 짱구의 인생을 뒤흔드는 출생의 비밀부터 갑자기 난자 마을로 납치된 짱구, 사라진 짱구를 찾아 나서는 짱구 가족의 모험 등 색다른 이야기로 시리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떡잎마을과 닌자 마을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배경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와 함께 자라온 어른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의 순간을,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웨이브(Wavve) 1위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다. <해리 포터>의 전 시리즈를 공개 중인 웨이브의 영화 차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작품으로, 최근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의 일환이자 첫 4DX로 재개봉한 시리즈의 6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시리즈의 역주행을 견인하며 왕좌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2001년 개봉 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작품으로, 자타공인 전 세계 최고의 판타지 시리즈 <해리 포터>의 첫 편이다. J.K. 롤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나 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루퍼트 그린트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해리 포터가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의 결전을 앞두고 그의 영혼을 나눠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해야 하는 최후의 미션 수행을 위해 대장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6일 개봉 후 영화 <잠>,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오펜하이머> 등 쟁쟁한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웨이브 차트 최상단을 <해리 포터> 시리즈로 물들이며 굳건한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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