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PICK!] 쌀쌀한 바람과 함께 성큼 다가온 핼러윈 데이, 기괴하고 오싹한 OTT 추천작

OTT로 즐기는 핼러윈 데이
서늘한 날씨에 제격인 공포+스릴러
간담을 서늘하게 할 12편의 이야기

부쩍 차가워진 공기와 함께 핼러윈 데이가 성큼 다가왔다. 가톨릭에서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인 핼러윈 데이는 전 세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괴한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의 날이지만, 올해 핼러윈은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조용히 추모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면 이번 핼러윈에는 활기찬 파티 대신 포근한 실내에서 오싹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콘텐츠로 차분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늘한 가을 날씨,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한국 콘텐츠 4편과 외국 콘텐츠 4편, 애니메이션 4편을 소개한다.

사진=SBS,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악귀 Revenant> | 웨이브, 디즈니+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고, 김태리-오정세-홍경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6월~7월 방영된 이 작품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촘촘한 서사와 간장감을 더하는 스피드한 연출, 악귀에 들린 여자를 표정과 대사만으로 표현한 김태리의 소름 돋는 연기력과 이야기에 묵직함을 더한 오정세와 홍경의 호연으로 “한국형 오컬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방영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을 지키며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우리 학교는 All of Us Are Dead> | 넷플릭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동근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박지후-윤찬영-조이현-로몬-유인수-이유미-김병철-이규형-전배수 등 신예 스타들이 라인업을 장식했다. 작품은 실감 나는 좀비 연출과 학교를 배경으로 한 신선한 설정으로 ‘K-좀비물의 진수’를 보여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비영어) 부문 8위를 기록 중이다.

<커넥트 Connect> | 디즈니+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신대성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정해인-고경표-김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 독창적인 초능력 세계관과 스타일리시하고 파격적인 연출로 몰입감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물의 매력을 더했다.

<검은 사제들 The Priests>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재현 감독이 자신의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한 작품으로, 김윤석과 강동원,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흔한 퇴마물의 플롯을 따랐지만, 높은 완성도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지난 2015년 11월 5일 개봉 후 최종 542만 관객을 동원, 제27회 청룡영화상(여우조연상), 제25회 부일영화상(여우조연상), 제16회 디렉테스 컷 어워즈(올해의 신인감독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신인연기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사진=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Guillermo del Toro’s Cabinet of Curiosities> | 넷플릭스

숨 막히는 영상미에 등골 서늘한 호러를 더한 기예르모 델토로의 기괴한 악몽을 그려낸 호러 컬렉션. 지난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공포 옴니버스 드라마로 <36번 창고>, <무덤가의 쥐>, <부검>, <겉모습>, <모델>, <마녀의 집>, <관람>, <새들의 비행> 등 여덟 편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달성했던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자신의 머릿속에 가둬 뒀던 공포스럽고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팀 블레이크 넬슨-벤 반스-앤두루 링컨-루퍼트 크린트-소피아 부텔라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뛰어난 영상미로 공포물의 재미를 그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차용해 공포물 마니아층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웬즈데이 Wednesday> | 넷플릭스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 분)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해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색되며 인기를 휩쓴 만화 <아담즈 패밀리>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팀 버튼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난 2022년 11월 공개된 이 작품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누적 시청 시간 10억 시간 이상을 달성, 역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영어)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됐다.

<그것 It> | 쿠팡플레이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에서 종이배를 들고 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나선 형과 그의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저리>, <미스트>, <샤이닝> 등을 집필하며 공포 영화의 대가로 거듭난 스티븐 킹의 소설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빌 스타스가드와 제이든 리비허가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풍선과 광대로 공포 요소를 완성, 수많은 관객들의 ‘광대 공포증’을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섬뜩하고 기괴한 장면들로 극강의 공포감을 선사했다.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No One Will Save You> | 디즈니+

마을에서 동떨어져 혼자 살고 있던 브린(케이틀린 디버 분)이 집에 침입한 괴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 주인공 브린은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외계인과 맞서기 위해 평생 지우고 싶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사탄의 베이비시터>, <러브 앤 몬스터>, <언더 워터>등을 집필했던 브라이언 더필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외계인 영화에서 항상 등장하는 외계인과 UFO의 비주얼 등으로 평범한 설정을 차용했지만 러닝 타임을 통틀어 2개의 짧은 문장밖에 없는 주인공의 대사 분량과 전체적으로 소리가 없는 연출 방식으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사진=NTV, 씨네그루㈜다우기술, 넷플릭스

<기생수 Parasyte>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어느 날 갑자기 지구상에 나타난 괴생명체(기생수)가 인간의 두뇌를 차지하고 인간을 먹이로 삼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1988년~1995년 연재 후 단행본 누계 판매 부수 천만 부 이상을 기록했던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14년~2015년 TV 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작품은 원작의 단점을 극복한 탄탄한 스토리와 원작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이끌며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2024년에는 한국에서 <기생수>의 실사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 전소니-구교환-이정현이 주연 라인업을 완성했고,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 넷플릭스

주인공 ‘치히로’가 수상한 터널을 지나고 인간에게 금지된 신들의 세계에서의 탐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지난 2002년 개봉 후 전 세계의 극찬을 이끌며 제75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등 각종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캐릭터와 주제 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면서도 명확한 교훈을 남긴 점과 아름다운 작화와 미술, 음악, 뛰어난 연출과 기술력 등으로 개봉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오나시는 핼러윈 기간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 중 하나다.

<이토 준지: 매니악 Junji Ito Maniac: Japanese Tales of the Macabre> | 넷플릭스

일본 공포 만화 거장으로 불리는 이토 준지의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단편집>, <이토 준지 연구: 호러의 심연에서> 등을 원작으로 단편 작품들을 모아 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총 12화에 걸친 20개의 옴니버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토 준지의 대표작인 <토미에> 시리즈와 <소이치> 시리즈를 비롯해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괴이하고, 불편하고, 무서운 이야기들만 골라 담았다. 이토 준지의 작품은 기존 공포 만화와 달리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소재로 해 공포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주술회전 Jujutsu Kaisen>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저주를 없애기 위해 저주가 된 소년의 되돌릴 수 없는 장렬한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애니메이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20년~2021년 TV 판 1기 방영 후 지난 7월부터 2기를 방송 중이다. 작품은 실사 영화를 뛰어넘는 영상미와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액션, 생생한 작화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극찬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역동적인 카메라워크와 조화롭게 배치된 유머 코드로 호평을 받으며 애니메이션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폭넓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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