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8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착한 드라마가 좋아
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박보영-박은빈-이유미 막강 우먼파워
‘연인’ 연장 여부에 이목 집중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끝에 가면 착한 사람이 이겨요.”
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한동안 ‘대세’로 불리던 장르물이 자취를 감추고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이른바 ‘착한 드라마’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이다.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워터멜론>은 최근 방송에서 서로가 시간 여행자임을 알아챈 은결(려운 분)과 은유(설인아 분)가 시간여행의 목적에 대해 추리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던 중 뜻밖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바로 은결의 형 은호(봉재현 분)가 은유에게 수어와 코다(CODA)를 가르쳐 준 농인 친구라는 사실. 은유는 언젠가 은호에게서 아빠(최원영 분)의 실청 사고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며 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과연 1995년의 이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은결은 은유의 도움으로 아빠의 청력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위에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이 자리했다. 각각 20대와 40대, 60대를 대표하는 세 여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 <강남순>은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힘쎈 세계관’의 확장을 잘 그려냈다는 평과 함께 방영 내내 순항 중이다. 시청자들은 초능력을 가진 세 모녀가 힘을 합쳐 마약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처단하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와 시원한 웃음을 모두 만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모장적 캐릭터와 그들의 맛깔난 대사 역시 많은 이가 꼽은 관전 포인트. 최근 방송에서 남순(이유미 분)-금주(김정은 분)-중간(김해숙 분) 3대 모녀 히어로, 열혈형사 희식(옹성우 분)과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의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3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이번 시즌 7할 승률을 목표로 치열하게 달려온 최강몬스터즈가 올스타 브레이크로 잠시 숨 고르기 들어가며 눈길을 끌었고, 4위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네 초보농사꾼의 좌충우돌 농사 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이제 단 4회만을 공개했을 뿐이지만 “믿고 보는 박은빈”이라는 호평과 함께 5위로 순항 중이다.
넷플릭스(Netflix) 차트의 최상단은 전날과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 와요)의 차지다. 커튼이 없어 가장 먼저 햇살이 드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우울증 환자, 망상증 환자, 조울증 환자까지 저마다의 사연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현대인의 절반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아침이 와요>가 조금은 힐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우리가 가진 마음의 병이 사회적 공감 부족이나 타인의 시선에 묶여있어 비롯되는 만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시청자분들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치료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2위와 3위는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와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으며, 성훈-정유민 주연의 MBN 토일극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4위로 상위권에 입성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가 5위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가 처음 차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8위를 기록한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일본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혼혈 검사 미즈의 복수극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3일 공개 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사무라이 버전”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웨이브(Wavve) 차트 역시 전날에 이어 MBC 금토극 <연인>이 왕좌를 지켰다. 3일 방송 예정이었던 17회가 프로야구 중계 여파로 결방됐음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드높아진 모습이다. 수많은 고비를 넘어온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애틋한 재회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다. 그간 숱한 시련을 겪은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연인>은 현재 연장 방송을 논의 중이다. 제작진은 “연장을 위해 종영일을 늦추는 등 편성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 배우들 역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연장 방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파트1과 파트2 사이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열띤 시청자들의 호응이 연장 방송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각각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차지했으며, 5위에 오른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은 최근 TV 시청률 하락에 대한 아쉬움을 OTT에서 만회 중이다. 8위를 기록한 로운과 조이현 주연의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때깔 좋은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에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