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배트맨’ 노린 한국형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 남주혁과 디즈니+의 자신감
8일 디즈니+ ‘비질란테’ 첫 공개 모범생→법 위의 심판자, 남주혁의 두 얼굴 스토리-액션 다 잡았다, 韓 콘텐츠 저력 보여줄까
법 위에 선 정의의 심판자.
8일 <무빙>을 잇는 디즈니+의 새 야심작 <비질란테>가 베일을 벗는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영화 <시동>의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남주혁-유지태-김소진-이준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비질란테>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원작 웹툰은 독특한 소재와 대한민국 법의 허점을 꼬집는 시원시원한 전개, 역동적으로 그려낸 액션씬 등으로 호평 받았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다크 히어로의 탄생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에 사회적 화두를 던지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7,000만 뷰를 달성했던바, 웹툰 『비질란테』의 영상화 소식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또한 <비질란테>는 지난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OTT 섹션인 ‘온 스크린’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비질란테>는 티빙의 <운수 오진 날>, <LTNS>, <러닝메이트>, 웨이브 <거래>까지 기대작들로 꾸려진 ‘온 스크린’ 섹션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전석 매진을 달성, GV, 오픈토크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뜨거운 열기는 공개 전 개최된 시사회에서도 이어졌다. 작품을 먼저 접한 언론과 대중들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한국형 안티 히어로”, “시원시원한 액션신은 사람들이 원하는 ‘사이다’ 그 자체”, “순수, 분노, 광기까지 품은 남주혁, 매번 기대를 넘어서는 유지태의 끝 모를 변신. 사회 정의에 대한 진정한 질문을 던지는 최정열 감독의 유려한 연출력 등 삼박자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수작”, “배우들의 연기부터 연출, 음악 모든 게 만족스러운 작품”, “원작 찢고 나온 싱크로율”, “선명하게 꽂히는 사운드와 통쾌한 액션” 등의 극찬을 보냈다.
<비질란테>는 디즈니+의 새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는 지난 8월 <무빙>으로 앱 주간 사용 시간이 8월 1주차 0.8억 분에서 8월 4주차 1.85억 분으로 치솟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무빙> 직후 공개된 <한강>은 화제를 끌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마무리됐지만, 지난 9월 공개된 <최악의 악>은 2주차에 한국 1위를 비롯, 일본, 홍콩,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TOP10에 랭크됐을 뿐만 아니라 후반부 돌입과 함께 대만, 싱가포르에서는 1위를 차지, 해외 평점 사이트 IMDb 평점 8.6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작품은 ‘한국형 히어로물’인 <무빙>부터 뜨거운 액션 누아르 <최악의 악>까지 특히 장르물에서 탁월한 성적을 이끈 디즈니+의 새 장르물로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어갈 예정. 특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소연 대표는 ‘2023 디즈니+ 오픈하우스’에서 <비질란테>를 “내부에서 반응이 매우 좋았던 작품이다. 하반기에 가장 큰 기대작”이라고 평가, <무빙>을 이을 작품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벌써부터 업계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비질란테>의 공개를 앞두고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영화 <시동>을 준비하고 있을 때 웹툰을 접했다. 원작을 읽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시동>이 끝난 후에 제작사에서 연출 의뢰가 들어왔다. 그 후 다시 웹툰을 봤는데 처음 받았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더라. 운명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히며 “웹툰을 시나리오화하면서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특히 다음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엔딩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통쾌하고 화려한 액션이다. 영화 <전우치>, <밀정>, <베테랑>에서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던 정윤헌 무술감독은 “<비질란테> 액션은 화려함을 걷어내고 감정적인 부분을 살렸다. 특히 비질란테인 김지용의 감정에 집중하며 사실적인 액션을 만들고자 했다”고 액션 연출에서 집중한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액션씬의 주인공인 김지용 역의 남주혁은 작품 준비기간 내내 매일 같이 복싱장을 방문하며 트레이닝을 했다고. 남주혁은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장면마다 액션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그런 부분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인공 유지태는 묵직함을 더하기 위해 20kg을 증량했다고 밝히며 “<비질란테> 액션은 킥복싱부터 주짓수, 유도까지 모두 활용된다”고 다채로운 액션 장면을 기대케 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통쾌한 액션에 몰입감을 더할 음악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특히 작품은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타격감 높은 액션과 연출, 스토리는 물론 이야기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 <승리호>, <범죄도시2>, <한산>에 이어 음악감독을 맡게 된 김태성 감독은 “원작을 봤을 때부터 음악이 생각났다. 한국에서 만드는 다크 히어로는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형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할리우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배제하고 차가운 금속성 악기를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남주혁의 첫 액션 도전을 비롯해 유지태, 김소진, 이준혁의 연기 변신 역시 관전 포인트. 먼저 남주혁은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에는 법망을 피해 간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활동하는 김지용 역을 맡아 새로운 다크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군 복무로 인해 지난 6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전한 남주혁은 “많은 시간 고민하면서 준비한 작품이다.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추격하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 역으로 분한다. ‘피지컬 괴물’ 조헌을 표현하기 위해 20kg을 증량한 유지태는 “지금까지는 교수, 박사 등 지적인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했다. 조헌은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 제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배트맨> 시리즈 광팬인데, <비질란테>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 박쥐(배트맨)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소진은 비질란테를 취재하는 기자 최미려를 연기한다. 그는 “원작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만이 해석할 수 있는 최미려의 모습은 무엇일지 생각하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혁은 비질란테를 추앙하며 자신의 방법으로 그를 돕는 비질란테의 조력자이자 재벌 조강옥 역을 맡는다. 그는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쉽게 결정한 작품이었다. 독특한 역할을 항상 해보고 싶었고, 비슷한 시기에 찍은 <범죄도시3>의 캐릭터와도 반대되는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정의’와 ‘법’에 대한 메시지다. <비질란테>의 주인공인 비질란테는 ‘선’으로만 보기 어렵다. 사람을 죽이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한 범죄자들을 처단한다는 의미에서 비질란테는 ‘히어로’지만, 사실상 비질란테는 범죄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뿐이다. 그런 그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통쾌하면서도 씁쓸하기만 하다.
작품 속에서 전문가로 등장하는 이들은 ‘비질란테는 사법 체계를 흔드는 범죄자다’, ‘왜 시민들이 비질란테에 열광하는지를 돌아보고 사법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문제를 두고 토론하고, 시민들을 지켜야 할 형사 조헌은 비질란테를 막으려고 한다. 또한 여러 범죄자들의 에피소드는 조두순 사건 등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과 그들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게 작품은 두 얼굴을 가진 김지용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 질문을 던질 예정. <비질란테>가 어떤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한국형 다크 히어로물 <비질란테>는 오늘(8일) 오후 5시 1, 2화가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 2편씩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총 8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