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10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논란은 인기작의 숙명?

1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작품 안팎 논란 피해 가지 못한 인기작들
‘연인’ 1회 연장 확정, 18일 종영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논란도 흥행을 막을 수는 없다.

1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작품 안팎의 크고 작은 구설수에도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작품들의 기세가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에는 tvN <어쩌다 사장3>가 올랐다.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의 세 번째 마트 영업일지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9일 방송에서 지난주에 이어 정신없는 한인마트 영업 첫날이 펼쳐졌다. 두 초보 사장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온 한효주, 임주환, 윤경호는 몰려오는 손님에 숨 돌릴 틈도 없이 영업을 이어 갔다. 성별도 인종도 나이도 다양한 손님들은 출연진의 눈부신 외모에 감탄하며 그들이 직접 차린 음식에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직전 방송에서 논란이 된 비위생 논란을 지우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연진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건이나 위생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재료를 손질하다가 무심코 집어먹는 장면 등이 이어진 것이다. 많은 기대 속에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어쩌다 사장3>가 초반 쏟아진 아쉬움을 잘 수습하고 더 큰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JTBC <싱어게인3>다. 다시 무대에 서길 꿈꾸는 무명가수들을 위한 리부팅 오디션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매주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으로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방송에서는 Mnet <슈퍼스타K2>에서 TOP11에 들며 독보적인 미성을 자랑한 김지수가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최근 바버샵 원장의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이문세의 ‘애수’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였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김지수 외에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실력자들이 총출동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최종 우승팀 선정을 위한 대국민 사전 투표를 시작한 만큼 <싱어게인3>의 화제성은 한동안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가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들이 차트의 최상단을 장식했고, 4위는 종영을 향해 다가가며 시청자들의 정주행을 부르고 있는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지키고 있으며, 이달 1일 첫 방송된 ENA 수목극 <낮에 뜨는 달>은 7위에서 상위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공개 이후 줄곧 왕좌를 지키고 있는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 와요)의 몫이다. 일체의 자극적 요소 없이 오롯이 공감과 위로로 12부작을 꽉 채운 이 작품은 힐링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울리며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인기작의 통과 의례라고 할 수 있는 논란은 피해 가지 못한 모양새. 한국병원약사회(이하 약사회) 등이 <아침이 와요>가 편향적이고 악의적인 묘사로 병원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문제가 된 장면은 10회 수간호사가 약제부를 찾아 약제부서장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다. 약사회는 해당 장면이 병원약사가 조제 실수를 하고도 환자에 대한 책임이나 사명감 없이 핑계 대기에 급급한 무책임하고도 무능력한 캐릭터로 그려졌다며 정식 항의할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반응과 “문화적 감수성을 논하는 시대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아침이 와요>가 무사히 논란을 잠재우고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위는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이다. 주연 로운-조이현의 기대 이상 케미와 신선한 스토리, 그동안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발랄한 연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작품은 특유의 영상미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의복은 물론 극의 배경이 되는 공간까지 우아한 색감과 디테일한 소품으로 채워지면서다. 제작진은 “로맨스를 다루는 이야기의 성격상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들, 한국 풍속화의 인물들, 한국의 식물 사전에 나온 그림들까지 참고하면서 각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의상들이 연기할 때 불편할 수 있는데도 잘 소화해 준 배우들은 물론, 이를 알아봐 준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청춘 배우들의 매력을 극대화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새로운 볼거리로 이목을 끌면서 <혼례대첩>의 상승세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4위는 화려한 피날레로 전 세계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대작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차지했고, 개성 강한 여주인공의 활약을 통해 안방극장을 우먼파워로 물들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과 오리지널 드라마 <이두나!>는 나란히 5위와 6위를 나눠 가졌다. 스릴 넘치는 전개로 반환점을 돌며 후반부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7위를 기록했으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했던 16기가 마침표를 찍은 후에도 17기가 그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7기 출연진 역시 외모와 스펙, 소탈한 성격까지 갖춘 매력적인 이들로 꽉 채워진 덕분. 최근 방송에서는 2순위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남녀 솔로들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며 보는 이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현숙과 상철, 영호의 삼각 로맨스는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앞선 데이트에서 현숙을 선택한 영호는 현숙과 공식 커플 수준의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가던 상철에게 “양보는 안 될 것 같다”며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를 들은 상철은 굳은 표정을 보여 앞으로의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초반의 어색함을 떨친 후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17기 솔로 남녀의 러브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의 차지다.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가슴 시린 운명의 대서사시를 그리며 수많은 ‘연인 폐인’을 양성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난 8월 파트1에 이어 10월 시작된 파트2로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 중이다. 전날(9일)엔 많은 시청자가 기다리던 연장 확정 소식을 알리며 열띤 호응으로 이어졌다. MBC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인> 연장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했고, 1회 연장 방송을 하기로 최종 결론지었다”며 “작품 퀄리티와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반부 중요 장면들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총 20부작으로 예정됐던 <연인>은 오는 18일 21부작으로 화려했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깊어진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와 포로들의 속환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표현하기 위한 결정인 만큼 끝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3위 SBS <런닝맨>과 4위 MBC <심야괴담회>에 이어 중위권은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의 예능프로그램들이 모조리 석권했고, 10위를 기록한 KBS2 <혼례대첩>만이 2위 <연인>과 함께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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