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김유정vs이세영, ‘마이 데몬’-‘열녀박씨’로 정면승부 (웨이브·넷플)
SBS '마이 데몬' - MBC '열녀박씨' 24일 첫 방송
김유정-송강, 이세영-배인혁 만찢 비주얼로 눈길
'계약결혼 판타지' 동일 소재·장르로 정면승부
최강자 ‘연인’의 퇴장 후, 치열한 금토극 접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새 금토극 <마이 데몬>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나란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비주얼 케미에 영상미까지, <마이 데몬>
SBS의 야심작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달콤하지만 위험한 악마와의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가 차원이 다른 설렘을 선사할 것이란 예고다. 폭발적인 비주얼 케미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김유정과 송강을 비롯해 이상이, 김해숙, 조혜주, 김태훈, 조연희, 이윤지, 강승호, 서정연, 허정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비주얼 맛집’에 이어 ‘연기 맛집’의 타이틀을 노린다.
‘악마 같은 인간과 진짜 악마의 로맨스’라는 설정만큼이나 캐릭터도 흥미롭다. 이번 작품에서 김유정은 누구도 믿지 않는 대기업의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 역을 맡았다. 까칠하지만 여리고,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으로 변신한 김유정은 “스토리와 캐릭터, 영상미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마이 데몬>을 소개하며 “기다려 주신 만큼 큰 재미로 보답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송강은 겉과 속 모두 치명적인 악마 정구원으로 분한다.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200년 넘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던 극 중 구원은 도희와 얽히며 ‘악생 최대 격변’을 맞는다고. 송강은 냉담하면서도 겉은 상냥하고, 그러면서도 섹시한 악마 구원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는 새로 쓸 예정이다. 송강은 “인물들의 서사와 빠른 전개, 영상미를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부쩍 추워진 겨울을 <마이 데몬>과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예기치 않게 악마의 능력을 강탈하게 된 도희와 자신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도희를 지켜야 하는 악마 구원의 로맨스에 호기심이 커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는 도희와 구원의 달콤하고도 살벌한 첫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위험에 빠진 도희의 앞에 나타나 달콤한 거래를 제안하는 구원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유정, 송강의 유쾌한 코믹 티키타카는 물론 아찔하게 설레는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웹소설·웹툰으로 검증 완료한 <열녀박씨>
<연인>의 후광을 등에 업고 시작하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과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남자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김너울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앞서 진행된 웹툰화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영상화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로코 여신 이세영과 라이징 스타 배인혁의 첫 만남에도 많은 시청자가 주목하고 있다. 이세영은 2023년 대한민국에 떨어진 조선 유교걸이자 태하(배인혁 분)와 계약결혼으로 얽히는 연우 역을 맡아 과거와 오늘을 넘나드는 대체 불가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배인혁은 감정보다 논리가 우선인 철벽남이자 SH그룹 부대표 강태하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두 배우는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림 같은 비주얼 케미는 물론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이세영과 다양한 작품에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배인혁이 선사할 설렘 유발 로맨스에 기대가 모인다.
작품은 조선 유교걸 연우의 꿈과 인생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전개할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 중 연우는 대외적으로 양반가의 외동딸이지만, 암암리에 손재주를 활용해 의복과 자수를 지어 파는 호접 선생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펼친다. 이처럼 연우는 여자로서 뜻을 펼치기 어려웠던 그 시대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당차게 뛰어들 줄 아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조선의 유교걸이 200년의 시공을 초월해 당도한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골라보는 재미, 시청자들은 즐겁다
MBC와 SBS는 올해 8월부터 <연인>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7인의 탈출>로 치열한 금토극 경쟁을 이어 오고 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경쟁은 모두 MBC의 승리로 끝났다. 같은 날 시작한 <연인>과 <소옆경2>의 경쟁은 이전 시즌 구축된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은 <소옆경2>의 우세로 시작했지만, <연인>이 촘촘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을 앞세워 재빨리 승기를 가져갔다. 5회를 기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소옆경2>는 <연인>이 그보다 한발 앞서 휴식기에 들어선 틈을 타 9.3%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옆경2>의 뒤를 이은 <7인의 탈출>은 더 강렬한 서사로 돌아온 <연인> 파트2와 맞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자극적인 소재와 억지스러운 전개에 많은 시청자가 피로감을 호소했고, 결국 <7인의 탈출>은 인기 작가 김순옥의 등판에도 5% 안팎의 시청률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데일리 OTT 랭킹]에서도 22일 웨이브 차트 10위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연인>이 종영 7일 차인 오늘까지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성적표인 셈이다.
‘계약결혼’과 ‘판타지’라는 동일한 소재, 장르로 맞붙을 <열녀박씨>와 <마이 데몬>의 경쟁이 드라마 안팎으로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새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늘(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며, 본방송 종료 후 OTT 웨이브(Wavve)에서 스트리밍된다.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은 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본방송 종료 후 OTT 웨이브와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