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1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각양각색 오리지널
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신개념 VFX 다규 ‘미래엔딩’ 등장
‘코미디 로얄’ 최상위 탈환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드라마만 보던 날들은 갔다.
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긴장감 가득 드라마를 비롯해 화려한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신개념 다큐멘터리,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자랑하는 코미디 쇼 등 다양한 형태의 OTT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두루 사랑받았다.
티빙(TVING) 1위는 tvN <어쩌다 사장3>가 차지했다. ‘어쩌다’ 시작한 미국 한인 마트 영업기에 ‘어쩌다’ 눌러앉은 알바생들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 중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반가운 얼굴 박경림의 등장이 인기에 큰 몫을 했다. 한동안 영화 제작발표회 등 오프라인 행사 위주의 활동을 이어가던 그의 방송활동에 많은 시청자가 주목했기 때문. MBC 시트콤 <뉴 논스톱>을 통한 조인성과의 인연으로 <어쩌다 사장3>를 찾은 박경림은 등장하자마자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남다른 친화력과 적응력을 뽐냈다. 한편 계속해서 김밥 판매로 인해 고충을 겪었던 멤버들은 결국 김밥 판매 개수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황금 신입 박경림의 합류와 김밥 매출 포기 결정이 이들의 영업 일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이목이 쏠린다.
3위는 JTBC <싱어게인3>다. 어느덧 3라운드를 지나고 있는 24개 팀의 라이벌전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단히 붙잡았다. 3라운드 라이벌전은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4팀이 한 조를 결성하고 그중에서 1, 2라운드 어게인 수 합산 1위가 라이벌 지목권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66호 가수와 68호 가수의 경쟁이다. 66호 가수가 2라운드에서 한 팀이었던 68호 가수를 라이벌로 지목하며 충격적 대진이 성사된 가운데 66호 가수는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으로, 68호 가수는 god의 ‘미운오리새끼’로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두 실력자 중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의견 충돌까지 보인 심사위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고, 결국 68호 가수가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진 <싱어게인3>의 차트 내 존재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4위로 순항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 유연석은 전무후무한 역대급 빌런 금혁수로 분해 타인은 물론 자신의 고통에도 무감각한 사이코패스를 그려내며 드라마의 대성공을 이끌었다. 공개 이후 작품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에 화답하듯 그는 지난 11월 29일 일본에서 열린 ‘2023 MAMA 어워즈’에 시상자로 나서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운수 오진 날>로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한 이후 제가 웃으면 무섭다고들 하시던데, 그래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뜻깊은 한 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새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미래엔딩>은 전날 공개 직후 9위로 차트에 등장했다. 한반도에 찾아올 수 있는 각종 대재난을 VFX(시각 효과)로 구현한 <미래엔딩>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인 ‘지진’의 위험성을 심도 있게 다루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남산 타워가 무너지고 순식간에 도시의 기능을 상실한 서울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패닉에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규모 6.5의 지진을 두고 ‘원자탄이 몇 개 터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한 전문가의 설명 또한 보는 이들의 공포를 더했다. 한반도에 다가올 ‘위기의 그날’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일상의 소중함을 알리겠다는 <미래엔딩>이 대재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묵직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최종 선택을 코앞에 두고 펼쳐진 17기의 역대급 로맨스 대격변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최근 방송에서 그려진 슈퍼 데이트 후 러브라인이 송두리째 바뀐 17기의 로맨스 판도가 예측 불가의 미궁에 빠졌기 때문. 슈퍼 데이트 직후 진행된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에서 지금까지 줄곧 순자(이하 가명)에게만 직진했던 영식은 영숙을 선택했고, 영철은 순자를, 영수와 광수는 나란히 옥순을 선택했다. 상철과 영호는 이변 없이 현숙을 지목했고, 영자와 정숙은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러브라인 속에서도 17기는 다음 주 최종 선택을 앞둔 상황. 다사다난 17기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이목이 쏠린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사랑스럽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해나(박규영 분)와 서원(차은우 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설렘으로 꽉 채우면서다. 서원은 자신의 눈앞에서 개로 변해버린 해나와 입을 맞추며 사랑으로 개 공포증을 극복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로 상처를 치유했다. ‘산신’ 보겸(이현우 분)이 해나네 조상에 저주를 내린 것이 밝혀진 가운데 서원과 해나가 가까워지는 걸 기다려 온 보겸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이 커진다.
5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골 때리는 그녀들>,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차지하며 SBS의 ‘예능 강자’ 면모를 보였고,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8위와 9위를 나란히 청춘 사극으로 장식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쇼 <코미디 로얄>의 차지가 됐다. K-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단독 쇼 론칭 기회를 두고 나이와 경력, 계급장 떼고 붙은 웃음 배틀 예능을 담은 <코미디 로얄>은 공개와 동시에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이라는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지상파 및 케이블이었다면 만날 수 없었을 적나라한 표현들이 보는 이들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공략한 모양새다. 다만 지나친 하극상과 뜬금없이 던지는 비속어는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상대방 또는 불특정 다수를 불쾌하게 만드는 개그는 이제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코미디가 대중과 만날 기회가 적어진 만큼 간절한 그들의 마음은 알겠으나, 자극적이기만 한 개그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오래 붙잡아 두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호평과 혹평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선 <코미디 로얄>이 K-코미디 대표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웃음 선사’라는 과제를 짊어진 셈이다.
2위에 오른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은 차트의 최상단에서 오늘 방송될 3회를 맞게 됐으며, 기안84의 좌충우돌 마다가스카르 여행기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는 3위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4위로 다시 분전하고 있으며, 5위에 오른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방영 직전까지 쏟아지던 ‘아빠들 취향 저격 드라마’라는 견제를 딛고 폭넓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리지널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9위로 차트아웃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