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2 웨이브·넷플·티빙 – 새해를 연 신작들

2일 OTT 영화 랭킹
웨이브 ‘용감한 시민’ 1위 등극
공개 후 최상단 휩쓴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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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해에는 신작과 함께!

웨이브(Wavve) 영화 부문 1위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다. 지난 12월 29일, 2023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오리지널 작품이자 그동안 이렇다 할 신작 영화 공개 소식이 없던 웨이브의 신작으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위에 등극한 모양새다. 이는 지난 2023년 하반기 웨이브 영화 차트 왕좌를 굳건히 지켜온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이기고 왕좌에 오른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정현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여지나 작가와 영화 <리베라 메> 현충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충무로의 무술을 책임지고 있는 허명행 감독이 무술을 맡았고, 배우 신혜선과 이준영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됐던 <젠틀맨>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콘텐츠 임에도 극장 관객들과 먼저 만난 <용감한 시민>은 지난 10월 25일 개봉 후 26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극장 비수기에 공개되면서 관객몰이를 하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히지만, 같은 날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개봉 시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30일>의 기세에 힘을 펴지 못한 것이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관객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작품은 학교폭력, 갑질문제 등 시의성 있는 소재를 통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허명행 감독 표 시원시원한 액션, 믿고 보는 신혜선과 이준영의 호연과 입체적인 캐릭터, 구멍 없는 전개 등으로 CGV 골든 에그지수 90%,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8.9점(10점 만점) 등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다소 유치한 내용과 폭력성 높은 스토리가 혹평을 이끌기도 했지만, 통쾌한 정의 구현 복수극으로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것. 웨이브 공개 직후 1위에 등극한 <용감한 시민>이 지난해 상반기 공개 후 오랜 기간 영화 차트 왕좌를 지켰던 <젠틀맨>과 마찬가지로 웨이브 영화 부문 1위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거미집 COBWEB>이다. 지난 12월 29일, 2023년 마지막 넷플릭스 신작으로 공개되며 왕좌에 오른 것.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분) 감독이 정부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사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송강호-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박정수-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지난 9월 27일 극장 비수기에 개봉한 작품은 문화가 있는 날과 추석 연휴, 개천절까지 연휴 기간을 노리며 관객 확보에 나섰지만, 같은 날 개봉한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에 밀리며 초기 입지 확보에 실패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로 시작한 작품은 2일차부터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지키는 듯했으나, 5일차에 다시 4위로 하락, 7일차에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2주차 만에 모든 흥행 동력을 잃은 <거미집>은 결국 개봉 3주차에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이탈했고, 4주 만에 스크린 레이스를 종료했다. 최종 성적은 31만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인 200만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일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 BIG3(<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중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이다.

하지만 제76회 칸 영화제를 비롯해 제59회 대종상 영화제, 제44회 청룡영화상,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인 만큼 넷플릭스 공개 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은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왕좌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에 등극, 2024년 첫 1위의 주인공으로 영광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OTT로 무대를 넓힌 <거미집>이 극장에서 안지 못했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빙(TVING) 1위는 <보호자 A Man of Reason>다. 극장에서는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던 이 작품은 지난 11월 티빙을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23년 연말 티빙 영화 부문 최다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유토피아>, <잠> 등 뜨거운 흥행세를 기록했던 영화들을 밀어내고 또다시 왕좌를 탈환하는 등 OTT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정우성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정우성을 필두로 김남길-박성웅-김준한-박유나 등이 주연을 맡았고, 2022년 9월 13일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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