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화제성 1위 등극→’솔로지옥3’-‘환승연애3’, 오리지널 연애 예능의 질주

OTT-TV 드라마·쇼 화제성, 12월 4주차
‘경성크리처’ 왕좌→KBS의 부활
과몰입 유발 연애 예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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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에도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12월 4주차 OTT-TV 통합 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작품은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 공개 후 사흘 만에 화제성 3위에 오른 데 이어 공개 2주차에 왕좌로 올라서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위엄을 드러냈다. 또한 공개 첫 주 출연진 화제성 부문 9, 10위로 차트인했던 주연 배우 한소희와 박서준은 4, 7위로 점프업하며 작품의 화제성을 견인했다.

당초 7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자 박서준, 한소희 등 한류스타를 캐스팅해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경성크리처>는 공개 후 유치한 대사와 뻔한 스토리, 눈치 없이 끼어드는 로맨스와 신파 등 감정 서사 등으로 호불호를 이끌었다. 특히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키노라이츠 신호등 지수 42.86%, 왓챠피디아 평점 2.4점(5점 만점) 등 ‘호’보다는 ‘불호’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작품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6%, IMDb 평점 7.1점(10점 만점) 등 국내에서의 평점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글로벌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는 5일 시즌1의 파트2(7~10화) 공개를 앞둔 작품이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위는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이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했던 이 작품은 <경성크리처>에 왕좌를 내어준 채 한 계단 하락세를 보였지만, 10.33%의 높은 화제성 점유율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며 차트 상위권을 지켰다.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인 케미와 압도적인 비주얼로 극의 인기를 견인 중인 송강과 김유정은 출연진 부문 5, 6위로 차트인했다.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가 3위로 점프업했다.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방영 첫 주 화제성 7위, 둘째 주 6위, 셋째 주와 넷째 주 5위 등 꾸준한 상승세를 거쳐 상위권에 안착했다. 주연을 맡은 신혜선과 지창욱 또한 출연진 부문에서 2, 3위로 이름을 올리며 <웰컴투 삼달리>의 뜨거운 상승세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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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이다.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제8대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9%대 시청률로 주말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제성 차트에서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며 순항 중이다.

특히 작품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최수종), 최우수상(김동준), 우수상(지승현), 인기상(지승현), 조연상(이원종), 작가상(이정우), 베스트 커플상(최수종-김동준) 등 7관왕을 기록,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정통 사극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는 급변하는 정세 속 고려의 치밀한 외교전과 게릴라 전투, 귀주대첩 등이 펼쳐질 예정. 2막에 돌입한 이 작품이 종영까지 탄탄한 인기를 끌며 KBS 명품 사극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5위다.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2월 22일 종영 후 2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제성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뜨거운 여운을 이어가는 중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소년시대> 신드롬의 최전선에 섰던 임시완은 출연진 부문 9위를 기록했다.

6위는 tvN 토일극 <마에스트라>다.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매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전개와 촘촘한 미스터리,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담은 우아한 미장센 등으로 순항 중이다.

작품은 TV에서는 5%대의 시청률을 기록, 화제성 차트에서도 중하위권을 지키는 등 <웰컴투 삼달리>, <고려 거란 전쟁> 등 동시간대 경쟁작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여성 지휘자 차세음으로 분한 이영애가 출연진 부문 1위에 등극, 명실상부 ‘대배우’의 저력을 발휘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영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마에스트라의 모습부터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복잡해지는 감정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장악했다. 단 4화만을 남겨둔 작품이 써 내려갈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

하위권에는 KBS 드라마의 기세가 돋보였다. 지난 12월 25일 종영한 월화극 <혼례대첩>이 7위, 유이 주연의 토일극 <효심이네 각자도생>과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담은 일일극 <우아한 제국>이 각각 9, 10위에 자리한 것. KBS 드라마는 최근 큰 성과를 보지 못해왔지만, 뜨거운 기세로 무한 질주 중인 <고려 거란 전쟁>이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의 포문을 힘차게 연 KBS가 침체기를 딛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 가운데 8위에는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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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티빙

12월 4주차 OTT-TV 통합 쇼 부문 화제성 차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3>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3>가 2, 3위로 상위권을 휩쓸며 눈길을 끌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각 플랫폼의 대표 콘텐츠이기도 한 두 작품이 공개와 동시에 화제성 차트 상단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한 것.

지난 12월 12일 공개를 시작한 넷플릭스 <솔로지옥3>는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트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한국 예능 콘텐츠 가운데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4위에 오른 시즌1과 총 6,508시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한 시즌2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왔으며, 공개 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티빙 <환승연애3>는 헤어진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 혹은 새로운 사람과 만남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월 29일 첫 화를 공개한 이 작품은 공개와 동시에 티빙 오리지널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경신, <환승연애2>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추운 겨울 날씨를 데워주고 있는 <솔로지옥3>와 <환승연애3>가 종영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지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12월 4주차 OTT-TV 통합 드라마 부문 및 드라마 출연자 부문, OTT-TV 통합 쇼 부문 화제성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드라마·쇼 및 OTT 오리지널 드라마·쇼와 출연자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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