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1월 4일 – 박민영 & 장나라의 각성

4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내남결’-‘해피엔드’ 여성 복수극 열풍
3위 ‘소년시대’ 식지 않는 여운

<오늘의 OTT 랭킹은?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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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퀸들이 핏빛 복수극으로 돌아왔다.

1월 4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Marry My Husband) △나의 해피엔드(My Happy Ending) △소년시대(Boyhood)다. 이어 △경성크리처 파트1(Gyeongseong Creature part1) △웰컴투 삼달리(Welcome to Samdalri) △거미집(Cobweb)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Deaths Game part1) △고려 거란 전쟁(Korea-Khitan War) △달짝지근해: 7510(HoneySweet) △외계+인 1부(Alienoid) 순으로 차트인했다.

칼을 간 핏빛 복수극이 인기다.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연출 박원국·한진선, 극본 신유담)와 TV조선 새 토일극 <나의 해피엔드>(연출 조수원, 극본 백선희)가 1, 2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 모두 가장 친한 친구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한 여자들이 시궁창 같은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로코 여신들의 화끈한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네이버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리즈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연출한 박원국 감독과 <낮과 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집필한 신유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민영과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이 주연을 맡았다.

타이틀롤 강지원을 맡은 박민영은 무능한 남편과 짜증 유발자 시댁, 고된 회사 생활 끝에 암 투병을 시작하고, 유일한 친구와 가족에게 배신을 당한 후 죽음을 맞이한다. 세상의 모든 비극과 함께 죽었다 살아난 강지원은 복수를 꿈꾼다. 독기 품은 눈으로 돌아온 그는 당한 것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다짐과 함께 차근차근 인생 개척에 나선다. 암 환자 역할을 맡은 박민영은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 야위고 창백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또한 계속되는 충격 속에 삶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과 인생 2회차 후 달라지는 상황을 섬세하고 실감 나게 표현해 과몰입을 유발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 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담은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의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020년 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던 백선희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작품은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부부로 합을 맞췄던 장나라와 손호준이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부부 케미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최강 동안에 사랑스럽고 유쾌한 이미지인 장나라가 180도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로 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장나라는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를 이끄는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로, 성공만을 쫓던 삶을 살아오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서재원 역을 연기했다.

3위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연출 이명우, 극본 김재환)다.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22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뜨거운 화제와 함께 그동안 작품을 보지 못했던 시청자들도 OTT 앞으로 끌어당기며 끝나지 않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가 4위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공개 직후 국내 팬들의 호불호를 이끌며 단 이틀 만에 차트 왕좌를 내려놓는 등 흥행에 적신호를 켰지만,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공개 2주차에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파트1 후반부부터 몰입감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파트2 공개와 함께 화제성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5위는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연출 차영훈, 극본 권혜주)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미장센과 정겨운 사람들의 복닥복닥한 이야기,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주는 전개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로 8%대의 높은 시청률을 지키며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차트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 시동을 걸었다. 2막 돌입과 함께 인기 상승세를 기록 중인 이 작품이 남은 이야기에서도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6위에 자리했고, 오는 5일 파트2(5~8화) 전편을 공개하며 막을 내리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연출·극본 하병훈)가 7위다. 8위는 탄탄한 스토리와 웅장한 세계관, 몰입감 넘치는 전쟁씬 등으로 호평받으며 2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연출 전우성·김한솔, 극본 이정우)이다.

최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이 9위로 등장했다.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8월 개봉 후 배우 유해진의 첫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화제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김희선의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 담긴 이야기로 웃음을 터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언제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한동안 뜨거운 화제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가 10위다.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역주행을 기록한 모양새.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김우빈 분)와 이안(김태리 분)이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분), 신선들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신검을 차지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2년 7월 팬데믹 시기에 개봉한 이 작품은 영화관의 위기와 함께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와 세계관 등으로 큰 호불호를 끌며 흥행에 참패했지만, OTT 공개 후 재평가받으며 팬층을 다지기도 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에서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전편에 이어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염정아-조우진-김의성 등이 출연하며,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개봉을 일주일가량 앞둔 작품은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 등 뜨거운 기세로 벌써부터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외계+인 2부>가 1부의 혹평을 딛고 관객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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