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8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클리셰 비틀기

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이지아X강기영 ‘끝내주는’ 콤비 플레이
오리지널 약세 넷플릭스는 폭풍 전야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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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들이 있어서 더 빛나는 주인공의 활약.

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악인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으로 보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작품들이 일제히 차트의 최상단을 장식했다.

티빙(TVING) 1위는 오늘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차지다. 주인공 지원(박민영 분)의 통쾌한 복수 서사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조를 띤 <내남결>이 가진 디테일의 차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동안의 복수극에서 악인들의 몫이었던 거친 언행이 <내남결>에서는 주인공의 몫인 덕에 악인들에 대한 응징이 더 짜릿하다는 평가다.

전매특허 코믹 연기로 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악역 배우들의 활약도 <내남결>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이경은 이번 작품에서 지원의 삶을 잔인하게 짓밟은 민환으로 분해 ‘구차함의 끝’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남은 이야기에선 새로운 악인 유라(보아 분)의 등장으로 지원의 2회차 인생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을 예정. 제작진은 “지원이 비극적인 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정해진 운명을 누군가에게 넘겨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암 투병이나 살인 등 1회차 인생에서 겪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누구를 향해 갈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JTBC 새 수목극 <끝내주는 해결사>는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사라(이지아 분)와 똘기 변호사 기준(강기영 분)의 겁 없는 정의구현을 그린 이 작품은 최근 방송에서 사라와 기준의 성공적 콤비 플레이를 시작하며 ‘원스톱 이혼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다. 미투와 이혼이 엮인 첫 사건에서 두 사람은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절묘한 호흡으로 심상치 않은 시너지를 자랑, 의뢰인의 억울함을 밝히고 이혼을 성사시켰다. 어딘가 허전했던 ‘솔루션’의 자문 변호사 자리에 기준이 들어오며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진 가운데 각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에 접근할 사라와 기준이 선보일 파트너십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공개 40일 만에 시청자 100만 명을 돌파한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는 3위에서 9일 공개될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렸고, 6화의 짧고 굵은 이야기를 모두 공개하며 “지상파였다면 만날 수 없었을 역작”이라는 입소문을 탄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4위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환상의 짝꿍’ 특집으로 꾸며진 7일 방송에 MC 유재석의 절친으로 알려진 김원희가 등장해 눈길을 끈 결과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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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 차트는 뚜렷한 변화 없이 잔잔한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차트의 1위를 탈환한 JTBC 토일극 <닥터슬럼프>의 강세 아래 2위 tvN 토일극 <세작, 매혹된 자들>과 3위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이 굳건한 3강 체제를 형성하면서다. 특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작품이 모두 방영 초반에 불과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향후 4~6주간 무난한 장기 집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 배우 채종협의 일본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BS <아이 러브 유>는 5위로 꾸준한 성적을 보였고, 극 중 순영(손호준 분)의 죽음으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높인 TV조선 토일극 <나의 해피엔드>는 6위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8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9일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하며 반전을 노린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ㅇ난감>은 ‘믿고 보는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흡인력 있는 전개를 자랑한 동명의 원작 웹툰이 세 배우를 만나 어떤 느낌으로 재해석됐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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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Wavve) 1위는 전날에 이어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다. 남미와 인도, 아프리카까지 총 7만8,547㎞ 여정을 마무리한 기안84의 활약에 많은 이가 주목하는 모양새다. 세 시즌에 걸쳐 진행된 <태계일주>는 ‘무계획, 현지 밀착’ 콘셉트로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 기안84의 여정을 통해 낯선 땅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전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버킷리스트를 하나둘 완성해 가는 기안84의 모습에서 날 것 그대로의 재미와 진정한 휴머니즘을 만날 수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제작진은 시즌3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미방송 장면들을 모은 특집 방송을 준비하고 나섰다.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보석 같은 장면들을 예고한 만큼 해당 특집 방송이 추가된 후에도 <태계일주>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치열한 금토극 전쟁을 펼친 SBS <재벌X형사>와 MBC <밤에 피는 꽃>은 <재벌X형사>가 승기를 잡은 채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고, 가수 겸 배우 김설현의 출연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MBC <나 혼자 산다>가 5위다. 오승아, 윤선우 주연의 MBC 일일극 <세 번째 결혼>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 연령층이 다양한 웨이브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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