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신하균 X 한지민이 안내하는 미지의 세계, 티빙 오리지널 ‘욘더’
이준익 첫 OTT 시리즈 도전 “영화보다 밀도있는 이야기 가능했다” 한국형 SF 장르 탄생 기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모은 드라마 <욘더>가 티빙 정식 공개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욘더>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서 메시지를 받은 한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1년 출간된 김장환 작가의 소설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한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에 발을 들인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욘더>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 인기 영화감독 이준익의 첫 OTT 시리즈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원작을 보고 첫눈에 반했는데 영화로 만들기엔 어렵다는 생각이었지만, OTT에선 실현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두 시간짜리 영화에 맞춰 이야기를 압축하는 작업에 익숙했는데, 여러 편으로 나눠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 보니 영화보다 조금 더 심오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훨씬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번 작품에서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이후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기자 ‘재현’ 역을 맡았다. 티빙이 공개한 스틸 사진에서 아내를 잃고 허망함에 빠진 재현이 그녀의 메시지를 받고 깨어난 모습은 반가움보단 놀라움이 더 크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신하균은 “죽음을 바라보는 해석이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쿠팡플레이 <유니콘>을 통해 정극과 코미디를 오가며 연기에 한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그가 <욘더>에선 어떤 색깔의 멜로를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이자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이후’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이후는 담담히 남편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슬픔을 가슴 깊이 삼킨 담담한 표정 속에서도 많은 생각을 담은 눈빛으로 극 중 이후가 선보일 감정의 변주를 예고했다. 그는 죽음 뒤 ‘욘더’에서의 새로운 삶을 선택해 남편을 그곳으로 이끈다.
한지민은 “명쾌하게 어떤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 반면, 저마다 생각할 것이나 여운을 유독 길게 남기는 작품이 있다”며 “죽음은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모든 이에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티빙은 드라마 정식 공개에 앞서 <욘더>의 제작기를 선보였다. 주인공 신하균과 한지민 외에도 미지의 세계를 만든 ‘닥터K’ 역의 정진영, 미지의 세계로 주인공을 안내하는 ‘세이렌’을 맡은 이정은, 배유람, 주보비, 윤이레가 합류해 이야기에 색채를 더했다. 최희서는 목소리 출연만으로 극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예고됐다.
이 감독은 “그동안 시대극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그 반대점에 있는 근미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은 열망이 항상 있었다”라며 “독창적이면서도 오묘함을 남기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파격적인 장면도 다수 있지만 기교보다는 인물의 설정을 살리는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정식 공개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온 스크린 섹션에 초대돼 관객들을 만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들은 놓쳐선 안 될 관전포인트로 세 가지를 꼽았다.
◆ 독보적 세계관 + 차원이 다른 감성
<욘더>는 2032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욘더’라는 가상의 세계가 구현되며 기존의 장르를 초월하는 참신함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SF라고 해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충실히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하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간 다뤄진 적 없었던 독특한 시공간적 설정이 참신한 소재, 독창적 주제를 만나 어떤 색채를 가지게될지 기대를 모은다.
◆ 신하균X한지민X이정은X정진영 ‘완벽 그 이상의 시너지’
그리고 그 독보적인 세계관 구축에는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의 호흡이 바탕이 됐다. 복잡한 심리와 감정의 변주를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낸 신하균,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미지의 세계로 초대할 한지민의 만남은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정은과 정진영이 합류했다. 각기 다른 시점을 가진 네 캐릭터가 하나의 세계 안에서 엮어나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 ‘삶과 죽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되짚는 시간
극 중 ‘욘더’는 인간의 기억을 바탕으로 설계된 공간. 주인공이 아내의 초대로 그곳을 향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시청자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기억과 망각, 불멸과 소멸 등에 대해 가만히 곱씹게 된다. 이 감독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인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같은 주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에선 사극과 시대극에서 유독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준익 감독의 첫 SF 드라마 <욘더>.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재를 바로 보는 관점을 세울 수 있듯, 미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주선이나 로봇이 등장하는 흔한 SF 물이 아닌, 한국만의 색깔로 태어난 SF 장르가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티빙 오리지널 <욘더>는 오늘(14일) 총 6부작 가운데 2회가 공개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 2회씩 추가된다. 해외에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