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4/27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서로 다른 ‘사랑’
27일 데일리 OTT랭킹 TOP10 JTBC ‘나쁜엄마’ 3위로 첫 등장 넷플 ‘성+인물’ 논란 속 5위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2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연인 간의 사랑, 모성애, 뜨거운 우정,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등 그 대상도, 표현 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따뜻한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다. ‘태양의 가득히’ 특집으로 꾸려진 지난 26일 방송에서 태양이 게스트로 출연해 아내 민효린과의 러브스토리와 연습생 기간 동안 가장 힘이 됐던 GD(지드래곤)와의 우정 등 따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면서다. 이날 태양은 6년의 공백기 이후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과정부터 어린 시절 힘들었던 가정사, GD와의 추억, 민효린과의 만남과 잠깐의 이별, 대표곡 ‘눈, 코, 입’의 탄생 배경, 18개월 아들의 근황 등을 전하며 입담을 뽐냈다.
2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지난 26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첫 데이트 선택으로 본격 러브라인이 드러나기 시작한 ‘골드미스&미스터’ 멤버들의 모습이 그러졌다. 이날 첫 등장부터 한 몸에 관심을 받았던 옥순이 솔로남 3인의 선택을 받았으며, 영수를 사이에 두고 옥순과 현숙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솔로남 중 경수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14기 멤버들은 물론 지켜보는 모든 시청자들을 대혼돈에 빠트렸다. 여느 기수와 마찬가지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아찔한 로맨스를 이어오고 있는 ‘솔로나라 14번지’의 아찔한 로맨스가 어떤 전개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할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는 3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 힐링 코미디다. 지난 26일 첫 에피소드를 방송한 작품은 남편의 억울한 죽음 후, 혼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의 사연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 올렸다. 특히 영순으로 분해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라미란을 비롯해 이도현, 안은진, 유인수 등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억척스러운 엄마로 아들에게 상처를 줬지만, 누구보다 아들 강호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영순이 풀어갈 이야기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수목드라마 tvN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와 ENA <보라! 데보라>가 올랐고, 6위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더 타임 호텔>이 올랐다. 어제(26일) 공개된 7화에서는 상대방의 심리를 예측하는 ‘온 앤 오프’ 게임이 진행됐다. 박빙의 승부 끝에 결정된 탈락자는 마지막 여성 멤버 클로이. 이제 ‘타임 호텔’에는 4명의 투숙객만이 남게 됐다. 과연 어떤 참가자가 최후의 1인으로 남아 상금의 주인공이 될지, 남은 에피소드에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Netflix)에는 여배우 주연의 드라마들이 차트 상단을 나란히 장식해 K-콘텐츠 계에 불어온 ‘여성 파위’를 입증했다. 1위는 김희애, 문소리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퀸메이커>다. 지난 14일 공개 이후 왕좌를 지키고 있는 작품은 정치판을 배경으로 두 여성의 강렬한 연대를 담고 있다.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은 2위를 지켰다. 엄정화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작품은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유쾌한 캐릭터들로 입소문을 타며 순항 중이다. 3위에는 지니TV 월화극 <종이달>이 올랐다. 가짜 행복을 찾기 위해 진짜 ‘나’를 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서형이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의 새 예능 <성+인물>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공개된 작품으로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라 불리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 쇼다. 다양한 성문화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작품은 색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성에 대해 자유로운 일본을 조명한 것은 좋지만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AV 배우들을 만나고 호스트바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 때문. 특히 적나라한 장소와 소품 등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문가들 또한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신동엽은 한국의 성관념을 교묘하게 이용하던 문화적 아이콘인데, 이번에는 자유로운 성문화라는 것을 명분으로 불법 영역을 넘어버렸다”고 말했고,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AV는 성착취 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다. 자유로운 것은 좋지만 이것을 하나의 일본 문화라고 강조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뜨겁게 이뤄지는 논조로 시청자들의 관심도 집중된 상태. ‘일본편’에 이어 추후 ‘대만편’도 공개되는 만큼 이러한 논쟁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웨이브(Wavve) 1위는 지난 25일 대장정을 마무리한 KBS2 <오아시스>가 올랐다.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주연 배우들의 세밀한 감정 표현과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시대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종영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에서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해진 만큼 ‘정주행’을 시작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며 한동안 차트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위는 SBS <모범택시2>다. 지난 15일 종영한 드라마는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통쾌한 에피소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직까지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을 집필한 오상호 작가는 큰 관심에 대해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하며 “<모범택시>는 현실을 풍자하고 부조리에 대항하는 모습을 그린 우리시대의 우화다. 그래서 장르의 매력은 살리되, 회피하거나 겉돌지 말자는 기준을 정해두고 이야기를 썼다. 매 에피소드마다 어디까지 다루는 것이 최선일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 우리가 지난 일을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뒀다”고 소감과 초점을 맞췄던 부분에 대해 말했다.
3위와 4위에는 SBS 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올랐고, SBS 월화극 <꽃선비 열애사>는 5위를 차지했다.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신예은 분)와 비밀을 품은 꽃선비 하숙생 3인방이 만들어 내는 상큼 발칙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다. 본격적으로 2막의 문을 연 작품은 청춘남녀의 설레는 이야기 이외에도 ‘조선시대 정치’라는 요소를 진하게 내비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