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죽어 마땅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면 투표하시겠습니까?” ‘국민사형투표’ (웨이브)
10일 SBS ‘국민사형투표’ 첫 방송 경찰 된 임지연, 다시 한번 인생캐 경신하나 통쾌한 카타르시스부터 묵직한 메시지 담았다
국민사형투표에 참여하시겠습니까?
10일 무더위를 타파할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SBS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베일을 벗는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 극이다. 누적 조회수 1억 3,000만 회를 기록한 엄세윤, 정이품 작가의 동명 카카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조윤영 작가와 <트랩>의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연기와 비주얼 모두 완벽한 배우 박해진과 드라마-영화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중인 배우 박성웅, 넷플릭스 <더 글로리>부터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신들린 연기력’의 정점을 찍은 배우 임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법망을 피해 간 악질범들의 사형을 국민들의 투표로 결정한다’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사형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 어떤 범죄자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할지 그 기준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조윤영 작가는 “원작에 충실하되, 시청자들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범죄’다. 비슷한 범죄에 희생되신 분들의 아픈 기억을 건드릴까 싶어 재구성할 때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
박신우 감독 또한 “국민사형투표가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겠지만, 사실 실제 범죄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 범죄보다 수위가 높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범죄자가 악질범임을 판단하는 수위나 정의, 기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고, 이것을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지 수위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밝혔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웹툰과는 차별점을 뒀다. 박신우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액션 장르를 제대로 살리고 싶었다. 또 원작 작가님이 캐릭터를 풍부하게 표현해 주셨기에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원작과 캐릭터 설정은 조금 달라졌다. 우선 원작에서 강력팀 반장이자 중학생 딸을 가진 중년의 형사 김철만 역은 30대의 젊은 형사 김무찬으로 바뀌었고, 웹툰에서 강력팀장이자 국민사형투표 특별 수사팀장 주혁 역은 성별이 여성으로 바뀌었다. 작품은 이렇듯 드라마에 맞는 설정을 차용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민사형투표>의 첫 방송을 앞두고 더 짜릿하고 흥미진진하게 작품을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국민 참여 사형투표를 소재로 한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 2023년 상반기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SBS <모범택시>를 이어 다시 한번 ‘복수 열풍’을 일으키며 무더운 더위를 화끈하게 날려버릴 예정이다.
영상화 과정에서 추가된 액션씬들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박해진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거칠고 저돌적인 성격의 경찰 김무찬 역을 맡아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그동안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주로 연기했던 박해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묵직함을 표현하기 위해 10kg을 증량했다”는 그는 훤칠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묵직한 타격감의 액션 장면들을 소화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액션이 예고된 <국민사형투표>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오감만족 웰메이드 스릴러’다. 작품은 신원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사형’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개탈은 “저지른 죄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한 판결을 받은 자, 이제 우리 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고 외치고, 그동안 터무니없이 약한 처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범죄자들에 분노한 이들은 개탈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개탈의 의견이 100%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 사람들은 개탈의 정의에 혼란에 빠지고, 그를 추적하는 주인공들 또한 ‘올바른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딜레마를 겪는다. 죽어 마땅한 악질범임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사람을 죽인 개탈 또한 범죄자인 것. 개탈이 펼치는 전대미문의 사건인 국민사형투표와 사형 집행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의 과정을 주인공들과 함께 따라간다면 쫄깃한 긴장감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박해진-박성웅-임지연의 파격 변신’이다. 연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으며 대중들을 사로잡은 세 배우는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먼저 박해진은 남부청 광수대 팀장 김무찬 역을 맡았다. 캐릭터에 대해 “엄청 정의롭기만 한 인물은 아니다. 정의로운 사람도 악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걸 드러내는 사람이 있고,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기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김무찬은 정의로움 속에 악함이 드러난다. 마지막에 김무찬이 선에 남을지, 악으로 넘어갈지 맞혀보신다면 좀 더 재밌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한때 대한민국의 가장 이름난 법학자였지만, 외동딸을 살해한 범인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자 직접 그를 살해한 후 무기수가 된 권석주 역으로 분했다. 그는 권석주에 대해 “선과 악이 모호한, 어떻게 보면 피해자고 어떻게 보면 가해자인 매력적인 역할이다”고 소개하며 “감정신이 정말 많아서 힘들었다. 딸이랑 놀 때는 천진난만하게 웃다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책을 쓰는 저자로 진지한 모습도 있다. 특히 딸이 죽은 것을 보고 오열하는 씬이 있는데, 그때가 너무 힘들었다. 또 권석주는 김무찬과 의형제 사이였다. 그러다 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는데, 한 캐릭터에 담아야 하는 감정이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난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추상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임지연은 똘끼 충만한 본청 사이버수사국 경위 주현 역을 맡았다. 주현은 사이버수사팀의 에이스였지만 내부고발자로 찍혀 경찰청 최고의 천덕꾸러기이자 왕따로 전락한 인물. 임지연은 “주현이는 할 말은 무조건 하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늘어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정의롭고 능동적인 인물이고, 조금 어두울 수 있는 작품에서 유일하게 밝은 면도 있고 인간적인 캐릭터지 않을까 싶다”고 주현의 매력을 전했다.
작품에는 주연을 맡은 세 사람뿐만 아니라 권력의 화신인 국회의원 민지영 역의 김유미, 국민사형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베일에 쌓인 고등학교 선생님 이민수 역의 김권, 기자 출신으로 와이드 쇼를 진행하고 있는 채도희 역의 최유화, 주현의 여동생이자 가자 지망생 주민 역의 권아름, 주민의 친구 김지훈 역의 서영주 등이 출연해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 언뜻 보면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이 국민사형투표와 여러 가지 이유로 얽혀 펼치는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은 오늘(10일) 오후 9시 1, 2화가 연속 방송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회씩 방송된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