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11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어서와, 좀비예능은 처음이지?
1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좀비버스’ 공개 4일 차에 1위 등극 장르물 최적화 군단의 힘, ‘오당기’ 놀라운 상승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것은 영화인가 예능인가.
1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신개념 예능 <좀비버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Netflix) 새로운 1위는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들의 소굴로 변해버린 서울을 배경으로 각종 퀘스트를 수행하며 생존해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인 이 작품은 박나래-이시영-노홍철-덱스-홍성우(꽈추형) 등 신선한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일 공개 후 반응은 “B급 감성이 주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극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눈에 보인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도 일부 나오는 상황.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중 이례적으로 모든 에피소드를 동시 공개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좀비버스>가 지금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차지했다. 작품은 통상 2주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는 넷플릭스 신작 오리지널 공개가 열흘 남짓으로 단축된 것과 더불어 케이블 TV 채널의 기대작들이 연이어 방영을 시작한 탓에 팬들의 기대보다 조금 이르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줄곧 2위를 지키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1부터 구축해 온 탄탄한 팬덤 덕에 시즌3를 외치는 목소리도 크다. 극의 주요 캐릭터인 호열(구교환 분)이 시즌2 말미 전역했다는 점,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 등 각종 비관적 요소에도 불구, 호열이 당초 원작 웹툰에 존재하지 않았던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인 만큼 ‘원작을 기반으로 준호(정해인 분) 중심의 활약상을 그리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2를 제작한 <D.P.>가 또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위는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다. 전작보다 확장된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로 초반 이목 끌기에 성공한 <경소문2>는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인 주석(진선규 분)의 행보가 흑화로 예고되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 총 12부작의 길지 않은 이야기를 예고한 만큼 빠른 전개가 예상되는바, 무난히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위에 오른 JTBC <킹더랜드>는 종영 후 여운을 만끽 중이며, 5위에는 시즌4로 순항 중인 MBN <돌싱글즈>가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는 지난 3일 공개한 동명의 영화가 넷플릭스 영화 차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동반 흥행 중이다.
티빙(TVING) 1위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가 차지했다. 드라마는 “명품 장르물의 계보를 잇겠다”는 제작진의 당찬 포부를 조금씩 현실로 이뤄내고 있다. 1.4%에서 시작한 TV 시청률은 매회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고, 마침내 OTT 1위 수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 10일 방송된 6회에서는 강렬한 이야기의 포문을 연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살인사건’의 비공식 사건 수사에 나선 오진성(나인우 분), 고영주(김지은 분), 차영운(권율 분)의 모습이 펼쳐졌고, 이 과정에서 영운과 친형제 같던 박기영(이규한 분)의 섬뜩한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남다른 몰입감으로 화제를 모은 <오당기>가 장르물 최적화 제작진의 연륜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하 유랑단)이다. 약 5개월에 걸쳐 전국을 유랑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마지막 유랑지로 서울을 택했고, 10일 방송에서는 서울 유랑 공연 2부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해, 여수, 광양, 광주, 양양, 평창을 유랑하며 매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던 멤버들은 서울 공연에서 역시 눈부신 변신과 성장을 보여주며 그들의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시초가 된 이효리는 “<유랑단>을 통해서 동생들은 앞날에 위안을 얻고, 언니들은 스스로의 뒷모습을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하며 긴 여정의 끝을 감동으로 장식했다.
4위에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이 올랐다. 10일 방송에 세계적 영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출연하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킨 것. “한국의 영화 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출연 이유를 밝히며 등장한 놀란 감독은 그의 독보적 영화 세계에 대한 이동진의 질문부터 과학자의 책임감과 대한 김상욱의 질문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평소 미디어 노출이 흔치 않은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인 만큼 그가 출연한 방송을 보려는 팬들이 꾸준히 티빙을 찾을 전망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9일 방송된 <나는 SOLO> 109회에서는 16기 솔로 남녀가 입이 떡 벌어지게 놀라운 스펙을 공개하며 놀라움을 안겼고, 그 결과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나는 SOLO> 중 최고 시청률로, 16기가 이제 막 자기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짙은 상황이다.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3위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주 첫 방송을 통해 MBC <연인>과의 정면 대결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소옆경2>는 오늘(11일) 방송되는 3회부터 본격적인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 수사 개시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국과수의 이야기가 추가된 만큼 이들의 삼각 공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아 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연인>은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그린 이 드라마는 지상파 드라마 중 최초로 파트제를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웹툰 동시 공개라는 신선한 시도에 나섰다. 비록 지금까지의 성적은 경쟁작인 <소옆경2>에 다소 뒤처진 모습이지만, <연인>이 방송 2회 만에 큰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다. 극 중 조선에 오랑캐가 쳐들어오며 병자호란이 발발, 평화롭던 고을 능군리 백성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면서다.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이장현(남궁민 분), 유길채(안은진 분),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 3·4회가 방영되는 이번 주말이 지난 후 집계될 성적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