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17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인기와 논란 사이
1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개성 만점 개릭터 열전 ‘나는 SOLO’ 인기 무성의한 편집 ‘런닝맨’, 논란이 높은 화제성으로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논란과 화제는 종이 한 장 차이?
1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매 기수 뜨거운 화제를 낳는 <나는 SOLO>와 멤버들의 선 넘는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런닝맨>이 차트의 최상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티빙(TVING)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가 차지했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의 리얼 데이팅을 다루며 큰 화제를 모으는 이 프로그램은 어느덧 돌싱 특집으로 꾸며진 16기를 달리고 있다. 예측 불가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 만점 캐릭터 열전이 <나는 SOLO>만의 관전 포인트다. 16기 역시 단단한 남성미의 영수, 어쩌다 보니 울보 영식, 시애틀 유교보이 상철, 소탈함의 끝판왕 현숙, 재력가 집안을 내세운 옥순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전 기수인 15기에서 초고속 결혼 커플이 나온 직후인 만큼 이번 기수에서는 어떤 커플이 탄생할지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 <나는 SOLO>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다. 17일 방송된 ‘대체불가’ 특집에 출연한 수의사 허주행, 유튜버 띠예, 치어리더 배수현, 배우 김희선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선은 처음 연기에 도전했을 당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보며 팬들과 함께 추억에 젖었고, 임신과 출산 후 약 6년의 공백기를 겪으며 정리한 생각들을 털어놔 깊은 공감을 안겼다. 한편 이날 치어리더 배수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는 잡음도 생겼다.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 이종범 코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구단명의 일부를 생쥐 일러스트로 대체하면서다. 쥐가 다른 구단 팬들이 LG트윈스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제작진은 “트윈스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일러스트는 방송 직후 곧바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티빙에서는 해당 장면에 생쥐 그림 대신 별(★) 모양의 아이콘으로 LG트윈스를 소개하고 있다.
3위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다. 1.4%에서 시작한 TV 시청률이 최근 방송에서는 2.6%까지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세 건의 ‘아킬레스건 절단 살인사건’과 오진우(렌 분)의 죽음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과 함께 유력한 용의자 박기영(이규한 분)과 배민규(정상훈 분)의 커넥션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박기영이 차영운(권율 분)에게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 정체에도 관심이 고조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 극본을 맡은 권민수 작가는 “기영의 정체가 드러난 후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과 감춰져 있던 서사, 기존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또 다른 반전의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꾸준한 상승세로 반환점을 돈 <오당기>가 2막에서는 어떤 숨 막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안내할지 기대가 모인다.
4위는 오늘(17일) 종영을 앞둔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가 차지했으며,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은 5위에서 순항 중이다. 6위는 황민현-김소현의 로맨스가 무르익으며 상승세에 돌입한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며, 더 강력해진 가운터즈의 활약을 그린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7위로 케이블·종편 채널 드라마들이 중위권을 풍성하게 채웠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이다. 프로그램은 최근 2주째 출연자들의 선을 넘은 언행으로 지적받고 있지만, 논란이 높은 화제성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13일 방송에서는 함께 여행을 떠난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멤버들의 말싸움을 거르지 않고 방송에 내보냈다. 하하는 특정 동료를 지목하며 “더러운 자식, 못생기고 못 됐다. X져”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다른 멤버들이 말려도 말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이같은 장면은 직전 방송에서 19금 패러디로 몸살을 앓은 직후에 나온 터라 시청자들의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런닝맨>이 SBS의 진정한 ‘간판’ 버라이어티가 되기 위해서는 더 건강한 웃음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2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다. 10주에 걸쳐 방영된 기안84의 인도 여행은 막을 내렸지만, 많은 시청자가 웃음과 감동의 여운을 즐기는 모양새다. 가벼운 짐가방 하나만 들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 기안84는 ‘어머니의 강’ 갠지스에 거침없이 뛰어들었고, 현지인들과 우정을 나눴으며, 악명 높은 인도의 기차에 몸을 싣고, 신비함으로 가득했던 황금사원을 누비는 등 시청자들이 평생 접하기 어려운 진귀한 경험으로 대리만족의 기쁨을 안겼다. 프로그램은 날 것 그대로의 여행과 웃음, 힐링을 모두 선사하며 일찌감치 시즌3를 확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송 일정이 전해지지 않아 시청자들은 남미로 떠났던 시즌1부터 차분히 되짚어 보며 시즌3를 기다리게 됐다.
3위에 오른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시즌2 시작 후 꾸준히 차트의 상단을 지키고 있으며, 같은 날 시작한 MBC 금토극 <연인>이 5위다. 6위를 기록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14일 방송에서 육아와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몰라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이번 주 내내 JTBC 토일극 <힙하게>가 지키고 있다.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예분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예기치 못한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한지민-이민기의 ‘신들린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13일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공조를 예고한 가운데, <힙하게>가 초반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잠시 주춤하던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4위로 다시 올라섰다. 2년여 만에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 이 작품은 군무이탈체포조(D.P.) 준호(안준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군대 내의 부조리에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또 한 번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준호와 호열의 분량이 적어진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시즌1에서는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지만, 시즌2는 그들의 더 깊숙한 내면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 역시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는 하나였으니 처음부터 한 호흡으로 본다면 배우들의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12개의 에피소드를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에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넷플릭스 차트의 특성상 <D.P.>는 한동안 차트에 머물며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5위는 MBN <돌싱글즈>가 차지했으며,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받고 있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6위다. 종영한 JTBC <킹더랜드>는 7위에서 차트아웃을 준비 중이며, 8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애니메이션 <나의 행복한 결혼>, <주술회전 회옥·옥절>,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