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25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장르물의 묘미
25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빌런 정체 드러난 ‘오당기’ 전개에 관심 집중 인기작 수혜 노리는 플랫폼들의 노력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장르물의 계절.
25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스릴 넘치는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장르물의 강세가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가 차지했다. 오진우(렌 분)의 죽음을 둘러싼 유정숙(배종옥 분)의 악행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드러나며 상상 초월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방송에서는 유정숙이 아들 차영운(권율 분)의 심장 이식을 위해 영운의 이복동생인 진우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영운은 심장을 제공한 도우너의 정체와 수술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과 진우의 심장 기증 역시 조작됐다는 사실에 모친의 범행을 확신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뒤틀린 모성에서 비롯된 악행이 밝혀지며 파란이 일기 시작한 가운데 사랑하던 동생을 잃은 진성(나인우 분)과 영운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다.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으로 초토화된 ‘솔로민박’의 마지막 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4일 방송에서는 슈퍼 데이트권을 확보한 3기 정숙, 9기 현숙, 11기 영철, 13기 현숙의 선택으로 데이트가 이어졌으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조금씩 정리해 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가운데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아수라장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JTBC 새 수목극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위로 점프업했다. 3백여 년 전 봉인됐던 금서를 찾은 여자와 금서의 희생양이 된 남자의 불가항력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24일 방영된 2회에서 금서를 봉인 해제한 홍조(조보아 분)와 신유(로운 분)의 주술 계약을 그리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신유가 자신의 저주를 풀어줄 홍조와 얽히기 시작하면서 불가항력적 설렘이 본격 가동된 것. 티격태격도 설렘으로 승화하는 두 배우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케미에도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크루들의 합류로 한층 화려해진 스케일을 자랑하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4위로 상위권을 지켰고, 5위에 오른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은 첫 번째 여행지 뉴욕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출연진이 저마다 자신에게 인상 깊은 장소에 방문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은 7위에서 차트아웃을 준비 중이며, 안정환의 합류로 동굴 탐험대 완전체를 갖춘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손둥 동굴>은 10위를 기록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영숙과 영철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솔로나라 16번지’의 아수라장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3일 방송에서 영철은 옥순을 향한 마음을 굳혀가는 광수에게 영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혼란을 키웠고, 광수와 한복 랜덤 데이트에 나선 영숙은 눈물 끝에 먼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며 초유의 데이트 중단 사태가 빚어진 것. 16기의 로맨스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나는 SOLO>가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일반적으로 방영 중인 드라마들은 방영 직후 차트의 상단에 올랐다가도 본방송이 다가올수록 순위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7화 방송 당일인 오늘(25일)까지 최상단을 지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인>의 지칠 줄 모르는 흥행 질주에 웨이브는 사극 작품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연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로 보는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된 KBS1 <태종 이방원>, SBS <뿌리깊은 나무>, KBS2 <공주의 남자> 등이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위는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이 차지했으며,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위에서 최상단 재진입을 준비 중이다. 5위에 오른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FC탑걸’ 소속 김보경이 프로그램 최초 포트트릭(4득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8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etflix) 차트는 전날과 동일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의 1위 독주 체제가 이어진 가운데 다른 작품들도 모두 순위를 보전하면서다. <마스크걸>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배우 고현정은 “나는 이번 작품에 퍼즐의 한 조각처럼 참여했을 뿐”이라면서도 “출연작이 해외에서도 동시에 화제가 되는 건 처음인데, 이런 상황을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말해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K-콘텐츠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연기 경력 30년이 넘은 고현정은 대표작 tvN <디어 마이 프렌즈>, JTBC <너를 닮은 사람>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바 있는데, 그때는 이같은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예능을 제외하면 당분간 한국 오리지널 공개 일정이 없어 <마스크걸>의 독주 체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다. 지난 방송에서 수수께끼로 남겨졌던 김무찬(박해진 분)의 생존 여부에 많은 시청자가 주목했다. 24일 방송에서는 부상을 입고 살아 돌아온 무찬이 주현(임지연 분)과 본격적인 공조에 나서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점점 의미심장함을 더해가는 권석주(박성웅 분)의 존재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추적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국민사형투표>는 주말까지 차트의 최상단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JTBC 토일극 <힙하게>는 3위로 순항 중이며,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4위에서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위에 오른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n차 시청’ 열풍과 함께 꾸준히 차트의 중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예능 <좀비버스>도 7위에서 오리지널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