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28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마스크걸’은 순항 중

2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마스크걸’ 흥행에 넷플릭스 “한국 웹툰 엄청나” 티빙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 성과 가시화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2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마스크걸의 독주 체제가 계속된 가운데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연인>, <힙하게>의 불꽃 튀는 주말극 경쟁이 펼쳐졌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부동의 <마스크걸>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 분)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던 중 의도치 않게 살인사건에 휘말린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2015년부터 약 3년 동안 연재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웹툰과 시리즈 모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 뜨거운 화제성이다. 웹툰 기반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자 테트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한국에는 엄청난 웹툰 스토리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이야기를 영상화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 <스위트홈> 시즌2, <이두나!> 등이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산실’ K-콘텐츠의 존재감이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다. 24일 방영된 3회에서는 차량 폭발로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김무찬(박해진 분)의 근황과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주현(임지연 분), 점점 의미심장함을 더해가는 권석주(박성웅 분)의 존재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지며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김무찬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전혀 없었으며, 개탈(범인)의 시험방송을 진행한 곳이 권석주의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김무찬은 이를 알고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며, 권석주는 주현에게 김무찬을 향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건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꾸준한 화제성과 함께 4.1%의 TV 시청률을 기록한 <국민사형투표>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목요드라마의 입지를 굳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넷플릭스 차트 첫 등장과 함께 3위로 직행했다.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된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 케미와 기대 이상 호연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작품의 극본을 맡은 노지설 작가는 “온 세대가 암울하기 짝이 없는 이 시대에 동화 같은 상상조차 없는 삶은 너무나도 무미건조한 것 같다”며 “드라마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판타지를 전하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비록 첫 방송에서 2.9%를 기록했던 TV 시청률이 2회 2.6%로 하락하긴 했지만, OTT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4위에 오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은 25일 시즌3 시작 직후 단숨에 주목받았으며, 5위 JTBC 토일극 <힙하게>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만 5회 5.6%로 주춤했던 TV 시청률이 6회 7.5%로 반등에 성공한바, OTT에서의 재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8위에서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9위에는 영국 드라마 <후 이즈 에린?>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한 영국 여성이 어느 날 슈퍼마켓에서 무장 강도와 맞닥뜨린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시원한 액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은퇴 후 살 집을 보러 울릉도로 떠난 김대호 아나운서와 ‘찬개구리’ 이찬혁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모양새다. 특히 약 2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찬혁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예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의 그는 직접 청소와 빨래, 요리를 하는 등 집에 큰 애정을 보였다. 이찬혁은 “너무 치열하게 살았고, 삶의 템포가 빠르니까 집의 정적인 느낌이 나와 안 맞아서 나가고 싶었는데, 그런 시간을 거치고 나니 이젠 집에서 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집돌이로의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최근 가장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김대호의 울릉도 탐방기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는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하는 소방서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봉도진(손호준 분)의 하차로 잠시 휘청였지만, 새롭게 등장한 강도하(오의식 분)가 그 자리를 채우며 재빨리 반등에 성공했다. 도진이 살던 오피스텔에 이사 온 도하는 이웃이 된 호개(김래원 분)과 설(공승연 분)에게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네”라며 “천하무적이다! 야!”라고 말해 계속될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6일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법의학자 한세진(전성우 분)의 등장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서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한 배우 전성우가 <소옆경2>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3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그린 이 드라마는 25일 방영된 7회에서 10%대 시청률 진입에 성공했다. 인조(김종태 분)의 출성으로 전쟁이 끝나고 백성들이 하나둘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자, 연인들의 마음도 다시금 연모의 정으로 채워진 덕분이다.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마음도 다를 것이 없었지만, 장현이 소현세자를 보필하기 위해 청나라로 떠나며 두 사람은 다시 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위기와 구원,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들며 탄탄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인>의 파죽지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위와 5위는 각각 SBS <런닝맨>과 MBC <놀면 뭐하니?>가 차지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중위권을 장식했고, 최근 그룹 피프티피프티 관련 편파 방송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7위를 기록했다. 네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MBN <하트시그널>이 10위다.

티빙(TVING) 1위는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다.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경소문2>는 최근 방송에서 필광(강기영 분)의 자극에 넘어가 그를 죽이고 영혼을 빨아들인 주석(진선규 분)의 모습으로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필광의 도발에 그를 죽이고 악의 기운을 흡수한 주석이 필광의 목소리로 “이제 마주석은 없나? 이제 여기서 영원히 살겠다”며 두 악귀가 한 몸으로 합쳐진 ‘완전한 악’이 탄생했음을 알린 것. 남은 이야기에선 소문(조병규 분)과 악귀의 피할 수 없는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끝까지 이야기의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2위는 JTBC 토일극 <힙하게>가 차지했다. 드라마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통해 긴장감을 높이며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엉덩이를 만지면 그 사람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예분(한지민 분)과 열혈 형사 장열(이민기 분)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무진 패밀리’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원종묵(김희원 분)-정현옥(박성연 분) ‘5551’ 커플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비롯해 전광식(박노식 분)의 연애 박사 과거, 반전의 학생주임 김용명의 활약이 극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 것. 착한 초능력의 힘과 소탈한 사람들의 웃음기 가득한 일상으로 순항 중인 <힙하게>의 흥행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N <돌싱글즈4>는 3위를 기록했으며, 4위 JTBC <뭉쳐야 찬다2>는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다가간 ‘어쩌다벤져스’의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5위에 오른 tvN <2억9천: 결혼전쟁>은 최광원-신혜선 커플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채널A <하트시그널4>도 방송에서 두 커플을 탄생시키며 네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3.0%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린 <하트시그널4>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애프터 시그널>을 통해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8위에는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가 올랐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개막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주요 경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90분이 넘는 한 경기를 15분 내외로 편집해 제공함으로써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이 개막 후 2연승을 이어가자,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펼쳐지는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 팬들이 티빙으로 몰리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 중계권을 통해 고정 구독자를 확보하려는 OTT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의 야심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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