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9월 12일 – ‘아라문의 검’ 이준기의 대승
12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이준기vs이준기 ‘아라문의 검’ 1위 ‘너의 시간 속으로’ 넷플의 실수? 3위로 하락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웅장한 대서사시의 서막이 열렸다.
9월 12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아라문의 검(Arthdal Chronicles: The Sword of Aramoon) △무빙(Moving) △너의 시간 속으로(A Time Called You)다. 이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The First Responders2) △엘리멘탈(Elemental) △범죄도시3(THE ROUNDUP : NO WAY OUT △국민사형투표(The Killing Vote) △똑똑똑(Knock at the Cabin) △힙하게(Behind Your Touch) △바빌론(Babylon) 순으로 차트인했다.
tvN 새 토일극 <아라문의 검>(연출 김광식, 극본 김영현·박상연)이 1위로 올라섰다.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9년 방영한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4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다. 시즌1에 이어 장동건과 김옥빈이 출연하며,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롭게 합류했다.
작품은 방영 후 혹평을 이끌었던 전작의 영향으로 지난 9일 시청률 5%라는 기대보다 낮은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새롭게 투입된 이준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하게 표현한 1인 2역이 극초반의 몰입감을 높이며 OTT에서 입소문을 타고 새 왕좌의 주인으로 올라섰다. 배냇벗(쌍둥이) 사야와 은섬의 첫 전쟁과 첫 만남을 그린 이준기는 말투와 눈빛만으로 각기 다른 인물을 표현해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서사에 깊이감을 더했고, 믿고 보는 화려한 액션씬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등장인물들의 깊어진 관계성도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아스달의 왕 타곤 역의 장동건과 왕후 태알하 역의 김옥빈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지만, 각자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서로를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묘한 관계로 깊이를 더했고, 대제관 탄야 역의 신세경은 장동건, 김옥빈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인함으로 판을 쥐고 흔들며 몰입감을 이끌었다. 한층 다채로워진 이야기와 볼거리로 찾아온 이 작품이 전작의 혹평을 지우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위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연출 박인제·박윤서, 극본 강풀)이다. 디즈니+를 넘어 역대 K-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8월 9일 첫 공개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각종 차트 순위권을 싹쓸이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단 5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두고 있는 작품은 앞으로 아이들을 노리는 의문의 초능력자들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무빙>이 끝까지 ‘이야기의 힘’을 놓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연출 김진원, 극본 최효비)는 3위로 하락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하며 공개 전부터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리메이크작이라면 피할 수 없는 원작과의 비교에서 ‘형보다 못한 아우’라는 평가를 받아버린 것.
주연을 맡은 안효섭-전여빈-강훈의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력만큼은 호평 일색이지만, 원작의 매력과 장점을 온전히 살리지 못한 밋밋한 연출과 거지꼴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상견니>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남녀 주인공의 빗속 달리기 신은 원작 특유의 청량한 감성을 담아내지 못했고, 시간이 흐르고 등장한 덥수룩한 머리의 남자 주인공도 애틋한 로맨스를 전해야 할 이야기에 방해 요인이 됐다.
또한 원작과 비슷한 전개를 선택했음에도 얕아진 서사와 일부 바뀐 대목은 원작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상견니>의 ‘LAST DANCE’ 대신 사용한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1인 2역을 안정적으로 그려낸 전여빈과 안효섭의 열연 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만큼, <너의 시간 속으로>를 향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4위에는 지난 9일 시청률 9.3%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연출 신경수, 극본 민지은)가 올랐고, 오는 13일 디즈니+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5위다. 6위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로 자리 잡은 영화 <범죄도시>의 3편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차지했고, 박해진-임지연-박성웅 주연의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7위다.
이어 8위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똑똑똑>이다. 지난 2월 북미 개봉과 동시에 <아바타: 물의 길>의 독주를 막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판도를 바꾼 작품으로,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고,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다소 독특한 소재와 원작인 폴 트렘블래이의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과 다른 전개로 호불호가 갈리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68%를 기록했지만, 서스펜스 스릴러계의 거장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최신작인 만큼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 중이다.
JTBC 토일극 <힙하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가 9위다. 유쾌한 에피소드와 한지민-이민기-수호 등의 열연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10일 방영된 10화에서 시청률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으로 10위는 영화 <바빌론>(감독·극본 데이미언 셔젤)이다.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영화 <라라랜드>로 전 세계에 로맨스 열풍을 일으킨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