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9/12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골라보는 재미
1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시즌 막바지 ‘최강야구’에 야구팬 이목 집중 후반부·결말 호불호 갈린 ‘너의 시간 속으로’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스포츠면 스포츠, 드라마면 드라마.
1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스포츠와 서바이벌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인 티빙과 풍성한 이야기의 힘이 돋보인 넷플릭스, 폭넓은 시청층을 보유한 웨이브의 차트가 저마다의 특성을 한껏 자랑했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최강야구>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한껏 오른 최강 몬스터즈의 활약에 많은 야구팬의 이목이 쏠렸다. 총 20게임으로 예정된 이번 시즌은 어느덧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고, 목표인 7할 승률을 위해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승률 7할에 미치지 못하면 최강 몬스터즈는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11일 방송에서 이들이 상대한 팀은 2023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동국대 야구부였다. 폭염 속 시작된 경기는 동국대의 선취점 이후 쉽게 판도가 바뀌지 않았고, 8회 초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경기진행 중단 후 뒷날 나머지 부분을 속행하는 경기)이 선언됐다. 다음날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의 호투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몬스터즈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0대 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쳤다. 이제 남은 단 한 경기에 몬스터즈의 명운이 갈리는 만큼 다음 주 <최강야구>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2위는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 차지했다.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라이어 헌터 솔희(김소현 분)와 말할 수 없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도하(황민현 분)가 만나 펼치는 진실 탐지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어느새 결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하를 평생 고통 속에 밀어 넣던 진실도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내는 상황. 매번 곤경에 빠진 도하에게 손을 내밀며 구원자가 된 솔희의 모습으로 ‘로맨스의 힘’을 자랑하며 순항한 <소용없어 거짓말>이 남은 이야기에서 도하의 트라우마를 지우고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JTBC 토일극 <힙하게>는 3위로 순항 중이며, tvN 새 토일극 <아라문의 검>은 4위를 기록했다. 오늘(12일) 4화 방송을 앞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5위에 올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고, 6위와 7위는 각각 MBN <돌싱글즈4>, 채널A <애프터시그널>이 차지하며 연애 리얼리티의 식지 않은 화제성을 드러냈다. 8위에 오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1세대 국민 배우들의 전원 라이프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국민 엄마’ 김혜자의 등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다.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여자가 시간을 거슬러 마법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죽은 연인과 묘하게 닮은 한 남자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에 리메이크작을 향한 평가는 더 냉정할 것이라는 팬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너의 시간 속으로>는 이같은 우려를 하나씩 지우며 우리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잘 전달하는 모양새다. 다만 원작과 크게 달라진 후반부와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크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원작과 같아야 하는 부분과 달라야 하는 부분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가장 차별화를 준 점은 작품의 ‘톤’과 인물의 ‘결’이 아닐까 싶다”며 우리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2위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다. 악질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사형투표의 대상을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사건의 가해자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아동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을 살해한 범죄자, 군대 내 성폭행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방송에서는 군대 내 성폭행 가해자이자 3번째 사형투표의 대상자 오정호(정헌 분)의 사형 집행이 결정되며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스릴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순항 중인 <국민사형투표>의 인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4위를 기록했고, 인기 만화 원작의 <원피스>는 5위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6위, 로운-조보아 주연의 JTBC 수목극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7위를 기록했다. 9위에 오른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종영 후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며, 10위에는 지난 8월 17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기적의 형제>가 올랐다. <기적의 형제>는 정우-배현성의 기대 이상 브로맨스와 탄탄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방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바, 정주행이 가능한 넷플릭스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웨이브(Wavve) 1위에는 종영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올랐다.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소방서와 경찰서, 국과수의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의 핵심 인물인 봉도진(손호준 분)의 사망으로 소방서의 비중이 줄며 잠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국과수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며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국과수 핵심 인물 강도하로 분해 극의 한 축을 담당한 오의식은 “무더웠던 2023년의 여름밤을 <소옆경2>와 함께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길 바란다”며 애틋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각각 MBC <나 혼자 산다>, SBS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차지하며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로 상위권을 채웠고, 종영한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5위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통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진짜가 나타났다!>는 총 50부작의 긴 호흡을 자랑하는 만큼 애청자들의 정주행에 힘입어 당분간 차트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