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9월 25일 – 마음 훔친 ‘도적’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김남길 액션 활극 ‘도적’ 1위 K-막장 ‘7인의 탈출’ 어지러운 2위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맛깔’나는 한국형 드라마.
9월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도적: 칼의 소리(Song of the Bandits) △7인의 탈출(The Escape of the Seven) △무빙(Moving)이다. 이어 △유괴의 날(The Kidnapping Day) △강철부대3(The Iron Squad 3) △엘리멘탈(Elemental) △국민사형투표(The Killing Vote)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너의 시간 속으로(A Time Called You) △아라문의 검(Arthdal Chronicles: The Sword of Aramoon) 순으로 차트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연출 황준혁, 극본 한정훈, 이하 도적)가 새 왕좌의 주인으로 등극했다.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의 ‘K-웨스턴 액션 활극’으로 지난 22일 공개 후 주말 간 구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질주도 시작했다. 작품은 지난 24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8위(플릭스패트롤)를 기록,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TOP5에 랭크됐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연으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블랙독> 등을 연출한 황준혁 감독과 <비밀의 숲2>의 박현석 감독, <38사기동대> 등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김남길-서현-유재명-이현욱-이호정이 주연을 맡았다.
북간도 최고 도시 명정을 배경으로 중국인은 물론 조선인, 일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무법천지의 땅을 그려낸 작품은 “웨스턴 활극에 동양적 히어로를 결합한 새로운 시대극”이라는 황준혁 감독의 말처럼 총과 칼을 이용한 화려한 액션부터 센스있는 연출, 아름다운 영상미로 장르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뒤섞인 곳에서 각자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며 흥미를 높였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시작했지만, 혹평도 나왔다. 초반부의 전개가 지루하다는 것.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작품은 1, 2화를 192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각기 다른 사연으로 만난 인물들의 서사를 설명하는 시간으로만 사용하며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루하다는 비판을 이끌었다. 하지만 3화부터는 본격적인 전개와 함께 통쾌한 액션씬이 꾸준히 등장한다는 시청 후기가 이어지는 만큼, <도적>의 흥행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SBS 새 금토극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이다.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5일 첫 방송 이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지난 22일과 23일 방영된 3, 4화에서 시청률 6.7%, 7.7%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김순옥 작가 표 ‘마라 맛’ 전개가 결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해외 시청자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를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동, 아프리카 등 1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작품은 “한국의 진짜 매운맛이 이것”, “<펜트하우스>보다 더 독하다”, “다음 편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괴롭다” 등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최근 방영된 3, 4화에서는 방울이 사건의 주인공 방다미(정라엘 분)의 양모 박난영(서영희 분)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손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복수를 결심했던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 또한 살해당한 상황. 점점 더 대범해지는 악인들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증폭되는 미스터리 속 진실은 무엇일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지난 20일 유종의 미를 거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연출 박인제·박윤서, 극본 강풀)이 3위다. 디즈니+ 최고 성과를 낸 작품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작품은 “현존하는 최고의 히어로 시리즈”(롤링스톤) 등 외신의 극찬을 이끌며 아직까지 차트 상단을 지키고 있다. 원작의 작가이자 극본을 맡은 강풀은 “323일간의 뜨거웠던 제작 기간을 모두 기억하며, 이 분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김소연 대표 또한 “<무빙>은 디즈니+의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다. 무조건 시즌2 제작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의지를 드러낸 상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다.
4위에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 중인 ENA 수목극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재영)이 올랐고, ‘역대급 스케일’로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ENA 예능 <강철부대3>(연출 신재호)가 5위다. 6위는 올해 여름 역주행 신화를 쓰며 대한민국 역대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한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자리했고, 박해진-임지연-박성웅 주연의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7위다.
이어 8위는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감독 스티븐 달드리)다.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SVOD 서비스 중인 왓챠에서 오는 30일 공개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지난 8일 공개 후 흥행 질주를 모두 마치고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연출 김진원, 극본 최효비)가 9위를 차지했고, 최근 방송분에서 시청률 2.2%로 반토막을 기록한 tvN 토일극 <아라문의 검>(연출 김광식, 극본 김영현·박상연)이 10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