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오늘의 청춘에게 어제의 청춘이, ‘반짝이는 워터멜론’ (티빙)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25일 첫 방송 그때 그 시절, 명곡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려운X최현욱 청춘 밴드 결성에 기대감 ↑

사진=tvN

1995년의 청춘은 어떤 음악과 어떤 색채로 빛났을까.

반짝이는 청춘을 노래하는 판타지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25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이 수상한 악기점을 통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한 후 그곳에서 만난 수상한 청춘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청춘물이다.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가 주연을 맡았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킬미, 힐미>를 통해 독보적인 스토리 텔링 능력을 입증한 진수완 작가와 손정현, 유범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CODA(Children Of Deaf Adults)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의미하는 말로, 통상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은 CODA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침묵의 세계와 음악을 이어주는 데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약한영웅>의 수호(최현욱 분)가 <꽃선비 열애사> 강산(려운 분)을 만나서 사람 되는 이야기인데, 알고 보니 둘이 부자지간이더라 이렇게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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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려운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청인이자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은결 역을 맡았다. 극 중 은결은 어른스럽고 의젓한, 그야말로 ‘엄친아’다. 어른들이 은결을 볼 때마다 내뱉는 “뉘 집 아들인지 부럽다”는 말은 “부모만 잘 만났어도”라는 후렴으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 부모가 농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을 때 만난 비바 할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운 은결은 침묵과 소리, 음악이라는 세 개의 세계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비바 할아버지를 잃은 그는 기타를 버리며 부모님에게 멋진 트로피 같은 아들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런 은결에게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5년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최현욱은 명랑만화를 찢고 나온 듯 유쾌한 18세 청춘 이찬으로 분한다. 대학가에서 달팽이 하숙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극 중 이찬은 전국의 청춘들이 모여든 하숙집에서 성장한 덕에 아는 형님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남자친구가 밴드 동아리에서 기타를 친다는 사실을 들은 그는 “나도 밴드한다”며 한 달 뒤 학교 축제로 그 여학생을 초대한다. 그렇게 그날부터 밴드를 결성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이찬의 앞에 은결이 나타난다.

이찬의 짝사랑 상대 세경 역에는 설인아가 낙점됐다. 강북 일대에 소문난 얼짱인 세경은 특유의 청순한 미모로 ‘서원예고 여신’이라 불린다. 첼로 가방을 메고 길을 걷기만 해도 영화의 한 장면인 세경을 청춘스타로 키워주겠다는 매니지먼트가 줄을 서지만, 모두의 관심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후 돌아온 세경은 분위기도 성격도 모두 정 반대가 돼 있다. 특히 언제나 철벽의 대상이었던 이찬에게 세상 적극적이고 친절해진 세경을 두고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두가 궁금해한다.

신은수는 차갑고, 도도하며,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미소녀 청아 역을 맡았다. 피아노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청아는 아름다운 소리를 업으로 삼는 집안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농인으로 태어났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조롱하거나 괴롭히면 자신이 듣지 못한다는 걸 과시라도 하듯 손톱으로 칠판을 긁으며 소음 공격을 하는 청아의 앞에 어느 날 두 명의 소년이 뛰어들며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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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1회에서는 혈기왕성하고 매사 열정적인 이찬과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첼로 여신 세경의 시끌벅적한 첫 만남이 예고된 가운데, 1995년을 소환하기 전 꼭 알아야 할 타임슬립 입문서와 함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첫 번째는 청춘 배우들과 연기 베테랑, 그리고 제작진의 환상 시너지다. 앞서 언급했듯 <워터멜론>은 굳건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진수완 작가가 손정현, 유범상 감독과 손잡고 6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진 작가 표 판타지 로맨스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또 여러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저마다 다른 꿈을 품은 청춘으로 만나는 만큼 이들의 연기 앙상블 또한 많은 시청자가 꼽는 기대 포인트다. 여기에 최원영, 서영희, 고두심, 천호진, 김태우, 김주령 등 연기 베테랑들이 주연 4인방의 가족과 멘토로 분해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두 번째는 1995년으로 넘어가 풍문으로 들었던 부모님의 과거를 만난 CODA 소년이다. 극 중 은결은 1995년에 떨어져 고등학생 시절의 아빠 이찬을 만나게 된다. 은결이 알고 있는 지금의 아빠와 달리 그 시절의 이찬은 소리를 듣고, 말로 의사소통을 할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심지어 그 당시의 이찬은 엄마 청아가 아닌 다른 아줌마 세경을 위해 기타리스트가 되겠다며 공부를 멀리해 은결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찬과 세경이 사랑에 빠지면 먼 훗날 자신이 태어나지 못할 거란 생각에 은결은 아빠의 인생에 개입해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연 은결의 존재가 1995년 이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끝으로 그때 그 시절 명곡으로 떠나는 추억여행이다. 20세기 청춘 이찬과 21세기 청춘 은결을 이어주는 음악의 향연은 <워터멜론>이 자랑하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여러 명곡이 은결과 이찬이 결성한 비주얼 청춘 밴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의 연주로 다시 태어난다. 공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열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록 음악부터 은결의 음악적 재능을 일깨워 준 명곡까지 다채로운 들을 거리가 즐비할 것이란 예고다.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의 힘’으로 어제의 청춘들에게는 가슴 먹먹한 향수를, 오늘의 청춘들에게는 신나는 열정을, 내일의 청춘을 맞이할 이들에게는 가슴 뛰는 에너지를 선물해 줄 <워터멜론>이 전할 이야기는 무엇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늘(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종료 후에는 OTT 티빙(TVING)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해외에는 프라임비디오(prime video)와 라쿠텐비키(Rakuten VIKI) 등을 통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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