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무빙’ 잇는 디즈니+ 기대작 ‘최악의 악’, 지창욱X위하준X임세미는 ‘최고의 합’
27일 디즈니+ ‘최악의 악’ 공개 진한 언더커버 누아르, “액션 100점” 한동욱 감독 “추석 콘텐츠 전쟁 자신 있다”
추석 연휴 노린 <최악의 악>, <무빙> 기세 이을까?
27일 <무빙>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디즈니+의 새 야심작 <최악의 악>(연출 한동욱, 극본 장민석)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범죄 장르물의 조감독을 거쳐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을 연출한 한동욱 감독의 신작으로, <신세계>, <헌트>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지창욱-위하준-임세미가 주연을 맡았고, 김형서(비비)-우강민-임성재-금광산-윤경호-정만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추석 연휴를 저격한 공개 날짜로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 작품은 OTT-TV 통합 화제성 5회 1위, 공개 첫 주 Hulu 역대 한국 시리즈 중 시청 시간 기준 1위, 디즈니+ 아태지역 1위 등 각종 지표의 최상단을 장악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무빙>의 후속작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또한 “<최악의 악>은 <무빙>의 흥행을 이을 작품이다. 많은 콘텐츠들이 있지만 특히 <최악의 악>에 기대가 크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악의 악>은 <무빙> 이후 디즈니+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13일 <무빙>의 후반부 공개와 맞춰 공개된 <한강>은 권상우-김희원-이상이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무빙>에 초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잠수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지만, 6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에도 느리고 지루한 전개, 코믹과 범죄 수사 사이에서 길을 잃은 스토리, ‘한 방’이 없는 액션 등으로 화제를 끌지 못하고 마무리 짓게 됐다.
이에 <한강>이 이루지 못한 ‘구독자 붙잡기’ 과제는 <최악의 악>이 안게 됐다. <한강>은 <무빙>으로 유입된 신규 이용자들을 지켜야 한다는 소명을 안고 출동했다. <무빙>이 디즈니+의 앱 주간 사용 시간을 8월 1주차 0.8억 분에서 8월 4주차 1.85억 분까지 증가시켰지만, 이 기세를 굳히고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선 또 다른 ‘킬러 콘텐츠’가 필요해진 것. 추석을 맞이해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데블스 플랜> 등 다양한 OTT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악의 악>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악의 악>의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작품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어떤 시리즈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100점’ 액션이다. 검은 조직과 이들을 잡기 위해 잠입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날 것 그대로의 액션으로 범죄물과 장르물 팬들에게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 권지훈 무술 감독은 “대규모로 치고받는 액션씬이 많다. 모든 액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노’다. 액션 구상만 4~5개월 걸렸다. 수정 작업을 계속 거치면서 한 씬, 한 씬 공들여 준비했다”고 빈틈없는 액션씬을 예고했고, 한동욱 감독 또한 “진한 액션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1, 2화를 먼저 접한 이들 사이에선 이미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액션물이다”는 평가가 나타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오프닝부터 강렬한 액션으로 시작하는 작품은 적에게 ‘멋만 잔뜩 든’ 액션이 아닌 살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하는 처절한 액션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 주연을 맡은 지창욱은 “100점 액션이었다”고 말했고, 위하준 또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놀라운 몰입도의 스토리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둘러싼 마약 카르텔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와 악을 잡기 위해 잠입한 경찰의 이야기를 탄탄하고 촘촘한 서사로 풀어낼 예정. “서로의 진심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한동욱 감독은 작품에 대해 “드러나지 않는 감정들 속에서 드러나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섬세한 전개를 예고했다.
1990년대의 강남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한 분위기와 ‘검은 세계’를 표현한 화려한 영상도 기대 포인트다. 한동욱 감독은 작품의 배경에 대해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몸으로 하는 수사가 있다.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성 촬영 감독은 “1990년대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1990년대 초반 경제 성장이 이뤄질 때의 화려함과 빛바랜 필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서사와 각 캐릭터를 ‘찰떡’ 같이 표현한 배우들이다. 작품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갈 지창욱-위하준-임세미는 물론 김형서부터 강남연합 멤버들까지 완벽한 합을 선보였다고. 한동욱 감독은 “배우들이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잘했다. 지문에 적을 수 없는 감정들을 완벽히 이해하고 표현했다”고 전했고, 권지훈 무술 감독 역시 “배우들의 합이 정말 좋았다. 에너지가 정말 무궁무진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높였다.
특히 지창욱-위하준-임세미는 숨겨진 목적 속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깊고 진한 한 편의 느와르를 그려낼 예정. 먼저 지창욱은 아시아 3국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강남연합에 잠입하는 경찰 박준모로 분하며, 위하준은 마약 거래의 중심점인 강남연합의 보스 정기철 역을 맡았다. 숨 막히는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두 사람은 액션부터 심리 싸움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극강의 간장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임세미는 엘리트 경찰이자 준모의 아내, 기철의 첫사랑인 유의정을 연기한다. 의정은 준모가 강남연합에 잠입한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사건에 뛰어드는 인물. 긴장감 넘치는 대립 구도의 두 남자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인 의정은 준모와 기철의 감정을 흔드는 유일한 존재로 깊고 진한 서사의 중심이 된다.
주연을 맡은 세 사람은 미묘한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일 예정. 언더커버 연기를 펼친 지창욱은 “경찰일 때는 박준모고, 조직에서는 권승호다. 두 인물을 연기한다는 생각보다 인물이 마주한 상황에 집중하고 싶었다. 특히 준모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어디까지 처절해지고 무너질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며 밑바닥부터 올라온 기철을 그린 위하준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장르물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그는 “기철은 조직 보스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벌일 예정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눈빛이랑 표정이 좀 기계적인 면이 있는데, 첫사랑 의정을 만날 때만큼은 순수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남자의 중심에 선 임세미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그는 “자기 주체성이 강한 여자인데, 남편을 위해 시작했지만 첫사랑과 엮이면서 혼돈에 빠지는 모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작진부터 배우들까지 ‘최고의 합’을 자신한 디즈니+ <최악의 악>은 다채로운 보는 재미로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강타할 전망. <무빙>의 신드롬을 이을 디즈니+의 두 번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깊고 진한 서사를 예고한 <최악의 악>은 오늘(27일) 오후 4시 디즈니+에서 1~3화가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오픈, 마지막 공개일인 10월 25일에는 세 회차(10~12화)를 한 번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