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29 웨이브·넷플·티빙 TOP10 – 반전의 명수
29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나는 SOLO’ 18기 옥순 정체에 이목 집중
호평으로 혹평 지운 ‘경성크리처’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반전으로 완성한 2023년 유종의 미.
29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논란과 혹평 속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보여준 <나는 SOLO>와 <경성크리처>의 분전이 돋보였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의 몫이다. 최근 논란이 된 18기 옥순(가명)의 정체와 관련해 그의 자기소개가 그려진 27일 방송에 많은 이목이 쏠린 모양새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닮은 이국적인 외모로 화제를 모은 옥순은 과거 조연 배우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성과의 만남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날 방송에서 옥순은 ‘31세 요식업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손질부터 요리까지 손수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이상형을 묻는 동료 출연자들의 질문에는 “딱히 없는데,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냥 다 좋아 보일 정도로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시청자들은 “실제 말하는 거나 성격도 소탈해 보이고 좋은데, 굳이 연예인 출신인 걸 숨기니 선입견을 갖고 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시즌제 등 단기에 그치는 여타 연애 리얼리티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이어져 오며 매 기수 뜨거운 화제를 모은 <나는 SOLO>가 18기에서도 무사히 논란을 딛고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각각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하며 ‘미리 보는 연예대상 시상식’을 연출했고, 최근 방송에서 디펜딩 챔피언 FC액셔니스타의 4강 진출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긴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5위를 기록했다.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이번 주 결방 소식에도 6위로 차트의 중위권을 사수했으며, 대세 예능인 권일용-김대호-주현영-곽튜브의 게스트 출연에 힘입은 MBC <라디오스타>는 8위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10위에서 마지막 남은 2회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차지다. 보는 이들의 취향이 극명히 갈리는 크리처물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암울했던 1940년대의 시대상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청자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작품의 감수성에 맞게 구현된 괴수의 표정과 몸짓 등 참신한 시각효과(VFX)는 여타 크리처물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작품의 VFX를 담당한 진종현 수퍼바이저는 “<경성크리처>는 당시 경성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의문의 실종 사건이 맞물리며 위화감 없이 표현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며 “정동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각종 문헌 등 역사적 자료를 참고해 작품 전반에 사실적인 VFX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가진 시대적 배경과 미스터리가 주는 몰입감, 실감 나는 연출 등에 대한 호평이 조금씩 늘어나며 새해 공개될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는 차트 입성과 동시에 5위에 안착했다.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숙박업소의 입구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는 서로를 마주하게 된,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그린 <남과여>는 이동해와 이설 등 청춘 배우들의 기대 이상 호연으로 단숨에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으며 <남과여>가 풀어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26일 첫 방송 후 단 1개의 에피소드로 차트 내 존재감을 과시 중인 <남과여>의 추가 상승세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지난 21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한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는 몰아 보기를 위해 시청을 미뤘던 이들의 정주행 열풍에 힘입어 7위로 순항 중이며, 씨름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 ENA 수목극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9위다.
티빙(TVING) 1위는 tvN <어쩌다 사장3>다. 28일 방송에서는 배우 염정아에게 전수받은 윤경호표 식혜와 임주완표 콩국수가 새롭게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윤경호는 엄마가 한국인이라 한식이 익숙하다는 손님에게 “곧 판매 예정인 식혜가 있는데 한번 시음해 보시라”며 직접 만든 식혜를 권했고, 반갑게 식혜를 받아 든 손님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가 어릴 때 만들어주셨던 것과 똑같이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콩국수 또한 “여름에 어울리는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열심인 <어쩌다 사장3>는 이제 단 3회의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매 시즌 사람 냄새 물씬 풍기며 먹먹한 여운을 남긴 <어쩌다 사장>이 미국 영업일지에서도 또 한 번의 감동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NA·SBS Plus <나는 SOLO>는 웨이브 차트에 이어 티빙 차트에서도 2위로 최상단을 장악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3위다. 4위에 오른 JTBC <싱어게인3>는 숨 쉴 틈 없는 세미 파이널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5위로 올해 마지막 차트를 장식했다.